우리 연구소 논문집 "일본불교사연구"는 현재까지 동국대 서울 도서관, 경주도서관,
그리고 중앙승가대학 도서관(작년부터)
들어가고 있습니다.
적어도 불교계 종립대학에만이라도 좀 넣고자 애를 쓰는데
지방에 두 곳과 원광대학이 아직 빠져 있습니다.
작년부터 노력해도 "금년도 예산안이 작성이 끝나버렸다"라는 대답을 듣곤 했습니다.
오늘 오전, 다시 한번 용기를 내서
도서관들에 전화를 했습니다.
한 대학에서는 작년과 같이 "금년에 예산안 편성이 끝났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위덕대에 전화를 했습니다.
작년에는 공문까지 보내드렸지만, 구독을 안 해주셨는데요.
직원선생님 말씀이 "예산안 편성이 끝났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다른 대학의 경우와 같았습니다.
그런데 감동적인 것은 그 다음 말씀 :
"그 논문집이 우리 도서관에 꼭 필요한데, 무료로 좀 넣어주시면 안 되느냐?"
라는 것입니다.
보통은 다 그렇게 물러납니다.
"저희는 다른 데는 그냥 드리기도 하지만, 대학도서관에는 회비를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대학도서관에는 그런 논문집 구독 예산이 있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대화가 길어져서 결국은 공문을 다시 보내보기로 하고
1권만 필요하다니, 2회 1권씩 5만원을 낼 수 있는지를
한번 알아보겠노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과월호는 줄 수 없느냐 하길래,
금년도 구독신청하면
과월호는 있는대로 보내드린다고 했습니다.
공문을 보내면서, 이 선생님의 적극성에
감동한 저는 논문집은 못 보내지만
"일본불교사 공부방" 잡지는 4권이나, 그리고 지난 세미나 자료집 1권남은 것을
보내드렸습니다.
그냥 개인에게 무료로 드리는 것보다는 도서관에 무료를 드리는 것이 좋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저희로서는 연 예산이 약 1240만원(지난 7호 200부 621만원 기준)이나 드는
일에 수입이 너무 없어서 도서관은 그렇게 합니다.
그래 봐야, 겨우 금년에는 35만원(위덕대 포함한 경우)
에 지나지 않습니다.
원광대 도서관은 원영상 선생님께 섭외를 작년에 이어서 금년에도 부탁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
우리가 어디서든 소임을 살면, 위덕대 도서관의 이 선생님만큼은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