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JTBC서울마라톤 대회 참가다. 운동을 안했다. 일주일전 춘천대회 달린것이 전부다. 운동은 흐름과 리듬이다. 운동은 한번 시작하면 흐름을 타고 지속할 수 있는데 올해는 집중이 쉽지 않다. 아파트 헬스장에 가본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선명치 않다. 오프라인 포커시스 대리점 모집, 온라인 시계방의 운영등 중책의 새로운 업무로 바쁘기도 하다.
대회참가를 앞두고 준비를 못했으니 걱정스런 마음이 드는것은 당연하다. 출발 하루전 음주를 자제하며 물을 많이 마시고, 탄수화물류 식사를 많이 하였다. 물품도 미리미리 챙겨놓고 평상시보다는 정신자세가 조금은 달랐다. 이르게 잠자리에 들은 만큼 이르게 기상한다. 준비해 놓은 샌드위치을 먹고 길을 나선다.
날이 춥지 않다. 초생달이 떠있다. 초생달 끝이 날카로와 보인다. 잠실에서 지인을 만나고, 또다른 지인을 기다리고, 클럽 단체사진 찍는다고 기다리고, 이르게 준비했음에도 출발시간이 임박해왔다. 물품보관 길게 늘어선 줄속에 또 기다리는데 보관용 스티커를 가져다가 주는 형님이 계셔서 효율적으로 보관을 시켰다.
10키로 참가자가 이동하는 동선을 이리저리 비집고 출발선으로 이동했다. 준비운동도 하지 못하고 얼떨결에 출발선에 서버렸다. 운동을 하지 못했어도 목표는 당차게 3시간 30분대 3자를 찍어볼 생각을 했다. 춘천대회보다는 예전의 중앙대회 지금의 JTBC대회가 항상 기록이 좋았고 레이스가 무난하기도 했다.
출발전 식전행사를 보고 듣지 못했다. 우리은행 정채봉 부행장님이 단상에 계신줄 몰랐다. 허겁지겁 출발 라인으로 오는바람에. 출발그룹에 들어서자 마자 출발이 이루어졌다. 중간쯤에 섰어야 하는데 비집고 들어올때 까지 들어온 곳이 뒤쪽이다. 출발후 잠실역 인근까지 페이스가 늦어지지 않기 위하여 동료들을 앞서갔다. 랩타임 시간을 보니 올바른 결정이었고 생각했던 대로 5키로 25분대로 찍혔다. 키로 안내판을 설치 안해놓은 것인지 5키로까지 안내판을 못보았다.
잠실역을 지나고 조금의 오르막이 있는 올림픽공원을 지나 5키로 급수대를 통과했다. 몸이 가볍지 않고 발도 조금은 묵직하다. 주로가 확보되어 비켜갈일이 없고 페이스가 맞는 동료들과 달린다. 둔촌역 인근 가로수는 아직 청춘이다. 한쪽은 진한 갈색인데 한쪽의 플라타너스는 아직 파랗다.
거리가 금새금새 줄어드는 느낌이다. 15키로 수서역 일대 응원나온 인파로 이른 시간부터 활기가 넘친다. 20키로 가는 길 은근 오르막 내가 늦는 것인지 주위 동료가 빠른 것인지 조금은 쳐진다. 랩도 조금은 쳐졌으나 개의치 않는다.
여수대교 사거리를 지나 1차반환점을 돌고 마주오는 동료들을 보며 25키로를 찍었다. 조금은 힘겹다는 느낌이다.오르막 발검음이 무겁다. 속도가 안나고 추월해가는 동료들이 많아졌다. 30키로 지점 랩타임 느려졌다. 급수대에서 이온음료와 에너지젤을 먹고 얼마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직선대로, 위례터널 가는 길 2차반환점, 직선대로의 내리막길 조금은 힘이 나서 속도가 유지된다. 수서역 35키로 지점이다. 응원을 나와 힘을 외쳐주는 동호회와 지인들이 연도에 꽉 들어차 있다. 먹거리를 건네고 쉴새없이 화이팅을 외쳐주는 소리가 쟁쟁하다. 국내 마라톤대회 응원중에서 가장 인원이 많고 가장 열광적으로 응원을 하여주는 대한민국 마라톤응원의 메카라 판단된다. 2017 작년보다 더 인원이 늘어난듯 보이고 젊으신 분들도 더 많아보인다.10키로 완주후 대회기념품 옷을 입고 하고 응원하는 분들도 많다.
응원의 인파속에서 창희님이 사전준비한 등록선수용 음료통을 건넨다. 포키를 한터라 잘뛰라고. 얼떨결에 받고 달리다가 코너를 돌아 마신다. 38키로 코너를 지난 오르막 힘이 겹다 현저하게 다리가 둔해졌다. 후반 체력 안배가 잘된 동료들은 꾸준하게 자기의 속도로 달려나간다.
40키로 종합운동장 사거리를 지난다.한여름 뙤약볕을 이겨내고 은행잎이 곱게 물들어 있다. 남은거리가 쉽지 않다. 힘들게 메인스타디움 통로를 통과한다.한 바퀴 트랙도 아장아장 힘에 겹다.
골인 시간은 많이 지나있다. 춘천 기록보다 늦었다. 시작은 빨랐으나 끝은 늦었다. 살아가는 인생처럼 역시 쉽지 않다. 골인지점에 주저 앉아 있다 처벅처벅 물품보관소로 향한다. 신청 기대 달림 힘듬 완주 추억의 반복과 반복이다. 연습량이 없었는데 걷지는 않았다.
05㎞ : 25:43
10㎞ : 25:41
15㎞ : 25:11
20㎞ : 26:02
25㎞ : 25:56
30㎞ : 27:51
35㎞ : 28:09
40㎞ : 29:47
42㎞ : 14:31
완주 : 3:48:33
15키로 수석역 일대 목동마라톤 풍물패와 동호인들, 25키로 1차 반환점 일대 응원인파, 35키로 수서역 일대 동호인들, 골인지점 동호인들의 응원이 기억에 남는다. 애써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하다. 클럽 뒤풀이 장소로 이동하여 행사를 진행했다. 오늘 대회 후원사 우리은행 정채봉 부행장님의 노래도 휘날레로 들어봤다. 즐거웠던 알찬 하루를 마감한다.
힘!!!
첫댓글 행복한 모습 너무 보기좋네~~
수고많았어.새벽힘.
바쁜업무에, 100회 운영진에~~천클 운영진에~~
너무 수고가 많네~~새벽~~힘
대단 하십니다
멋저요~~~새벽힘
꾸준히 잘 달리십니다~~
25분대 랩타임 찍어본지가 ㅠ
전 춘마 달리고 기 팍죽어서 칩거중입니당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