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알프스 3대 미봉(융프라우, 마터호른, 몽블랑) 트레킹-아홉째날(몽블랑)

[권종훈]

1. 일시 : 2018년 7월 31일~8월 11일(10박 12일)

2. 코스 : 몽땅베르 트레킹=샤모니-에귀 디 미디 전망대-플랑 데 레귀-몽땅베르-샤모니

3. 참석자 명단 : 수월님, 공산님, 산양님, 최사장님, 장미님, 바람님, 설봉님, 별빛님, 마빡님, 네모님, 산꾸러기(11명)

이번 트레킹 중 가장 경관이 빼어난 곳 중 한 곳인 에귀 디 미디 전망대(3,842m)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스위스 알프스와는 달리 뾰족뾰족한 침봉군의 프랑스 알프스를 보기 위해 등반팀과 트레킹 팀, 그리고 관광객들이 함께 몰리는 곳이라 케이블카와 엘리베이터를 탈 때 대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가이드가 7시에 가서 매표를 해 두고 8시 30분 출발하자고 한다.

이른 아침 구름에 가린 몽블랑 침봉들

호텔에서 아침 식사

호텔 식당은 낮에는 식당으로 사용하고 저녁에는 술집으로 변함 

에귀 디 미디 승강장

호텔에서 조식을 하고 점심 도시락을 받은 후 8시 30분 에귀 디 미디 전망대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걸어가는데 크게 멀지는 않다.

승강장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벌써 케이블카는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올라갔는지 16번 케이블카 대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18번 케이블카라 잠시 기다리니 우리 차례다.

플랑 데 레귀 승강장

9시 18번째 케이블카에 탑승하여 산비탈 검푸른 전나무 숲을 스치듯 급경사를 따라 순식간에 위로 올라간다.

샤모니의 집과 거리는 점점 작아진다.

위로는 웅장한 알프스 산군들이 무리지어 있고 멀리 둥그스름한 봉우리에 온화한 모습을 한 최고봉 몽블랑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에귀 베르트, 드류 등 샤모니 침봉이 장관을 이루며 다가온다.

3개의 지주를 통과할 때는 속도가 느려져 아래로 처지다 달려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갑자기 출렁일 때는 함성이 터져 나오고 플랑 데 레귀(2,317m)에 도착한다.

그리고 옆에는 일본인들이 많이 탔는데 일본 여자가이드는 쉴 틈도 없이 설명을 해주니 우리 가이드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플랑 데 레귀(중간역) 역에서 환승을 하는데 위로 올라갔던 케이블카가 내려 올 때까지 기다리는데 케이블카 앞쪽에 자리잡기 위해 제일 앞에 서서 기다린다.

에귀 디 미디 전망대

우주 로켓 같은 에귀 디 미디 안테나 송신탑

에귀 디 미디 전망대까지는 너무 먼 거리에다 급경사라 한 번에 다 못 올라가기 때문에 중간역을 만들어 두었다고 한다.

에귀 디 미디까지 케이블을 이용한 운반 기구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은 1905년 두 스위스 엔지니어로부터 비롯된다.

계획은 수정을 거쳐 1924년 페루란에서 파라까지, 1927년에는 2단계 파라에서 글라시에까지 개통을 하는데 이것은 당시 세계 최고의 푸니쿨라였다.

전쟁의 혼란기를 넘긴 1951년 이태리의 기사, 디노 로라 도티노 백작은 개량된 새로운 구상을 제안한다.

계획은 실천에 옮겨져 1954년 첫째 구간이 개통됐고 곧 철주 없이 두 번째 구간을 연결하는 공사가 진행된다.

강철 로프로 서로를 연결한 30명의 가이드가 어께에 고정시킨 틀에 각각 30Kg의 케이블을 메고 2일간 죽을 힘을 다해 직경 14mm, 길이 1,700m의 케이블을 운반해 올라갔고, 강풍을 뚫고 돌과 얼음이 떨어지는 가운데 8시간 이상의 사투 끝에 2명의 사망자를 내며 내려오는데 성공, 난공사의 기틀을 잡았다고 전한다.

로프웨이는 1955년 완공을 본다.

비슷한 모양의 케이블카는 정원을 가득 태우고 공중에 뜨면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번은 정면으로 보이는 아득한 절벽 위 미디까지 중간에 지주 없이 몇 가닥 쇠줄만 늘어진 2,867m, 세계최장의 스팬에 걸린 직경 46mm케이블의 로프웨이다.

오른쪽으로 보송빙하의 굴곡진 하얀 협곡, 흙빛으로 갈라진 크레바스 상공을 한동안 미끄러져 나간 후 절벽에 이르러 험상궂은 바위 위로 끌려 올라간다.

거의 수직으로 올라서면 미디 북봉(3,777m)의 바위 속이며 마빡님과 설봉님이 보이질 않는다.

플랑 데 레귀에서 정원 초과로 이번 케이블카를 타지 못했다고 한다.

북봉에는 출발역과 도착역, 식당과 스낵코너, 선물가게, 화장실, 샤모니 테라스가 있다.

지하통로를 따라가다 밖으로 나오면 길이 10m 정도 되는 북봉과 중앙봉 사이를 연결하는 아찔한 높이의 허공에 매달린 쇠다리 난간이 나오는데 가이드는 두 사람을 여기서 기다리자고 한다.

허공 다리에서 바라본 몽블랑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아 중앙봉의 이곳 저곳을 돌아보는데 일본 가이드는 사람들을 데리고 바로 전망대 엘리베이터로 가서 줄을 선다.

우리도 가이드가 바로 엘리베이터 앞에 줄을 서도록 하고 두 사람을 기다렸으면 훨씬 빨리 전망대를 올라갔을텐데...

이때까지만 해도 엘리베이터 앞에는 몇 사람이 줄을 서 있지 않았다.

두 사람이 올라오니 가이드는 주변을 둘러보고 11시 20분에 북봉 레스토랑에서 만나자고 하면서 자유 시간을 준다.

그러면서 에귀 디 미디 전망대는 별로 볼 것도 없고 줄만 오래서야 한다면서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어찌보면 참 어이없는 일이다.

암벽 등반하는 사람들

바위 위의 암벽 등반자들과 전망대 사람들

몽블랑과 우측 바위 위의 암벽 등반자들

날카로운 능선의 설원위를 내려가는 산꾼들

몽블랑 뒤 타큘(4,248m), 몽모디(4,465m), 몽블랑(4,810m) 

몽블랑 뒤 타큘(4,248m), 몽모디(4,465m), 몽블랑(4,810m), 돔 뒤 구테(4,309m)를 배경으로 네모님, 별빛님, 바람님, 설봉님, 장미님, 수월님, 산꾸러기, 산양님, 공산님

돌아다니다 계단을 오르니 몽블랑 테라스가 나오고 이곳에서 몽블랑 언덕의 유연한 굴곡진 사면이 정면에 와 있는 것을 잠시 조망하다가 돌아나온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서 있어서 다른 곳을 둘러보지만 아무리 해도 전망대를 올라가야 할 것 같아서 줄을 선다.

우리 보다 뒤에 올라온 최이사님 팀은 우리 앞에 줄을 서 있는데 그 옆에서 최이사님이 여러 가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런데 젊은 우리 가이드는 온데 간데 없고 우리끼리 알아서 구경을 해야 하다니...

한참을 기다리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45분이라는 표시가 있다.

여기서부터 45분 기다려야 된다는 표시 같다.

엘리베이터 천장

우리 순서가 되어 정상까지 65ｍ를 단숨에 오르며 엘리베이터를 내려 밖으로 나가자 갑자기 순백의 설산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청명한 날씨에 만년설과 빙하지대,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면서 알프스 최고봉을 앞에 둔 장엄한 분위기는 마음속에 전율과도 같은 경외감을 일게 한다.

남쪽의 테라스 정면에서 우측으로 치우친 큰 설산이 버티고 서 있는데 바로 몽블랑(4,810m)이다.

프랑스어로 '하얀산'이라는 뜻의 몽블랑은 실제로 하나의 봉우리가 아니라 길이 40km, 폭 10km의 산괴로 대부분은 프랑스 영토에 있고 이탈리아 및 스위스 국경과 접해 있다.

그런데 하늘 높이 솟은 정상은 날카롭게 뻗친 예봉이 아니라, 어머니 품같이 부드러운 곡선의 봉우리로 당당한 권위를 품은 절제하는 너그러운 기품이 돋보인다.

정상에서 우측으로는 돔 뒤 구테(4,309m)로 흘러내리고 좌측 밑으로 내려오다 몽모디(4,465m)에서 몸을 한번 일으킨 후 다시 앞으로 다가와 몽블랑 뒤 타큘(4,248m)에서 검은 속살을 보이며 절벽을 이룬다.

그 좌측으로는 한 단 낮아져 설원 발레 블랑슈의 하얀 계곡이 넓게 펼쳐지는데 그 중간쯤에서 에귀 디 미디 남 봉의 붉은 바위 끝이 바로 눈앞에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왼쪽의 에귀유 뒤 트리오레(3,870m)와 가운데 높이 솟은 그랑드조라스(4,208m) 사이에 저 멀리 길게 누워있는 스위스의 최고봉인 몽테 로사(4,634m)와 좌측에 한라산처럼 두루뭉실하게 우뚝 솟아 있는 그랑콤방(4,314m)의 바로 우측 뒤쪽에 붙어 있는 삼각봉의 마터호른(4,478m)도 아스라이 자태를 알아 볼 수 있다.

그랑드조라스와 당 뒤 제안이 위용을 뽐내고 있다.

날카로운 침봉군들 사이에 멀리 높이 솟아 있는 그랑콤방과 바로 옆에 있는 마터호른은 구름으로 인해 분간이 어렵고 그 옆으로 몽테로사도 조망이 되고 발레 블랑슈로 산꾼들이 내려가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구름이 몰려와 봉우리들을 휘감고 있다.

에귀 베르트, 레 드로와트, 레 쿠르트, 에귀유 뒤 트리오레와 우측의 그랑드 조라스는 아직 구름이 감싸고 있지는 않다.

다시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뿔 세 개 달린 일련의 뾰족 봉이 보인다.

첫 번째가 거인의 이빨 당 뒤 제안(4,013m), 가운데가 몽 마레(3,989m), 제일 좌측이 알프스 3대 북벽으로 유명한 그랑드 조라스(4,208m)다.

더 왼편의 동쪽으로는 에귀유 뒤 트리오레(3,870m), 레 쿠르트(3,856m), 레 드로와트(4,000m), 에귀유 베르트(4,122m)등의 연봉이 이어져 나간다.

그랑드 조라스와 트리오레 사이 한 겹 뒤로는 멀리 발리스 쪽 스위스의 최고봉 몽테 로사(4,634m)가 보이는데 어저께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 본 산이다.

샤모니 계곡 쪽으로는 에귀유 베르트를 배경으로 에귀유 뒤 드류(3,754m)를 비롯한 샤모니 침봉군의 기암 거봉이 줄을 서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 웅장한 산군들의 빼어난 모습을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하고 사진이 아닌 가슴속에 담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구름들이 술래잡기를 한다.

북봉 전망대와 샤모니 그리고 브레방 일대가 조망됨

좌측으로 돌아가니 아래로 북봉의 승강장 건물, 계단과 옥상에 있는 3각형 샤모니 테라스의 모습이 내려다보이고, 샤모니 마을 건너편의 락블랑과 브레방도 한눈에 들어온다.

유리로 된 투명 전망대와 몽블랑

조금 더 진행하면 중국 천문산의 유리잔도처럼 허공에다 유리로 되어 있는 투명전망대가 나오는데 관람하는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곳으로 에귀 디 미디 전망대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인 것 같다. 

두 사람이 지키고 있으면서 이곳에서 사진을 촬영할 사람들은 덧신으로 갈아 신어야 한다.

아마 유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 같다.

그리고 자기들이 몽블랑 정상을 향해 기념촬영을 해준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밖으로 나오면 우주로켓을 방불케 하는 안테나 송신탑이 구리 빛으로 하늘 높이 솟아 있다.

다시 한번 몽블랑으로 눈을 돌리니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 봉우리를 올라가기 위해 등반을 하는 팀도 보이고 정상을 올랐다가 내려오는 팀도 보이는데 개미들이 움직이는 것 같다.

만약 가이드 말을 믿고 별로 볼 것도 없는 줄 알고 이곳 전망대를 올라오지 않았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뻔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우측으로 돌아가니 긴 터널 끝에 밖으로 나가는 얼음 동굴 출구가 보인다.

발레 블랑슈의 출발점인 동굴 출구

등반팀

산을 등반하거나 스키로 하강하려는 사람이 이용하는 블랑슈 전망대다.

마침 동굴에는 7~8명의 등반팀이 몸에 자일을 묶고 서로 연결하더니 여자분이 선두에 서고 남자들이 그 뒤를 이어서 내려간다.

우리도 저렇게 등반을 한번 했으면 하는 부러움을 느끼게 하고, 설산의 능선을 줄을 지어 내려가는 모습도 보인다.

약속한 시간인 11시 20분 북봉의 레스토랑으로 가니 우리 가이드는 여기서 기다리고 전부 모여 플랑 데 레귀로 내려가는 케이블카를 타러 간다.

플랑 데 레귀에서 에귀 디 미디를 배경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을 나누는 연인트레커

락블랑의 모습

잠시 기다리니 케이블카가 도착하고 11시 51분 플랑 데 레귀에 내려서 에귀 디 미디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데, 서양인 두 청춘남녀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찐한 애정표현을 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쳐다보면서 웃지만 그들은 우리를 의식하지 않고 애정행각을 계속 즐기고 있다.

이들은 몽땅베르에 도착해서도 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된다.

이제 몽땅베르까지는 약 3시간의 트레킹이 이어지는데 샤모니와 락블랑, 브레방 그리고 드류의 연봉들을 조망하면서 즐거운 트레킹을 하는데 한동안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계곡이 있는 넓은 공터에서 일식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 식사 중

에귀 디 미디를 바라보면서

에귀 디 미디를 배경으로...

식사 후 바위에 올라가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출발을 한다.

한동안은 큰 오르내림 없이 진행하다 쉬고 있는데 한무리의 트레커들을 만난다.

반갑게도 한국사람들이다.

부산에서 온 분들인데 TMB트레킹을 하고 있는 중이며 오늘이 마지막이라 한다.

모객을 하여서 온 팀들이라 하며 서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한동안 진행을 하는데 우리는 알프스 3대 미봉 트레킹 중이라고 하니 너무 부럽다고 한다.

일행 중 리더를 맡고 계시는 분은 별빛님이 알고 계시는 분이시다.

샤모니와 락블랑

침봉들과 헬리곱터

샤모니

어제 트레킹을 한 락블랑을 가리키고 있는 설봉님

2시간 정도 지나니 서서히 오르막이 이어지고 힘이 든다.

그런데 부산팀들은 묵묵히 잘도 올라간다.

현지 가이드와 의사소통이 되질 않아서 적당히 가다가 휴식을 취하고는 또 걷기를 반복하는 것 같다.

우리팀은 유유자적 하는데...

하늘을 찌를듯한 첨봉의 에귀 디 드류(3,754m)를 배경으로

레 시그날(2,204m)에서 바라본 구름에 가려진 그랑드 조라스(4,208m)와 세워진 돌과 돌탑들

메르 드 글라스와 그랑드 조라스

고개마루에 올라서니 너덜지대며 이곳에서 미숫가루를 타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데 드류봉과 그랑드 조라스는 구름으로 덮혔다 펼쳐지기를 반복한다.

이제 몽땅베르 열차역까지는 내리막길이다.

지그재그로 내림길을 내려가는데 구름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부부가 네 아이를 데리고 올라오고 있는데 유치원생 정도 되어 보이는 큰 딸애가 뭔 일인지 올라가지 않으려고 한다.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우리가 지나치니 결국 따라 올라간다.

역 근처에 도착하니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는데 가이드가 이곳에서 길을 안내해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혼자 먼저 가 버렸으니.

겨우 길을 찾아 내려가니 역 근처 길 옆에서 기다리고 있다.

메르 드 글라스로 내려가는 곤돌라

메르 드 글라스 빙하계곡

이제 오늘 마지막 일정으로 메르 드 글라스 빙하계곡의 얼음동굴을 갈 차례다.

그런데 가이드는 후미와 함께 와서는 얼음동굴은 볼 것도 없고 보면 실망한다면서 가기 싫어하는 것 같은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다.

폭우 때문에 대합실로 들어가니 최이사님 팀과 만나고 결국 얼음동굴은 포기하고 15시 40분 산악열차를 타고 샤모니로 돌아오는데 비는 그친다.

15시 59분 샤모니에 도착하니 바로 근처에 숙소가 있다.

오늘 에귀 디 미디 전망대에서 바라본 알프스 산군의 멋진 침봉들은 말로는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장관이었으며 정말 이번 트레킹을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네모님이 맥주를 사와서 마시라고 하지만 나는 맥주는 별로라면서 사양을 하고 숙소에 올라가 씻고 기다리다 18시 15분 호텔로비에 모여서 일식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간다.

마빡님은 어저께 우리 방에서 잤기 때문에 어제 방을 바꿔 주기로 했는데 안바꿔 주더니 오늘은 방을 바꿔주어서 2층으로 옮겼다고 한다.

식당에 도착하니 직원은 음료수를 뭘 시키겠냐고 묻는다.

그런데 음료수는 각자 계산을 해야 함으로 포기를 하고, 최사장님이 시킨 맥주를 한잔씩 나누어 마신 후 저녁만 먹고 호텔에서 최사장님과 산양님, 네모님과 곡차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