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보상성 다한증도 그렇지만, 그것만이 괴로움을 주는 게 아니라,
얼굴신경까지 같이 잘린 사람은 두피 벗겨짐, 가려움, 안면 건조증 이런 것들도 굉장히 스트레스 받죠....
이런게 뭐 그리 대단한지 못겪은 사람은 전혀 모르고 우리 피해자들을 굉장히 "예민한" 사람들로만 보지요..
전 재작년에 자살 시도 까지 했었답니다. T_T
그런데, 또 살아 남아서 살다 보면 그 때 처럼 암담하지 만은 않더라고요.
몇까지 제가 적응을 한 방법들을 소개 하려고요...
우선 두피 자꾸 일어나고 가렵고, 비듬처럼 지저분해 보이는 거... 이건 노비드 샴푸 쓰면 진짜 좋아집니다. 물론 겨울에는 그래도 완전히 좋아지진 않지만... 전 그래서 집에서 잠자게 되지 않을 땐 꼭 노비드 샴푸 들고 갑니다.
이건 쫌 창피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다림질 할 때 쓰는 분무기로 머리 하고 얼굴에 가끔씩 뿌려주면, 교감신경 절단 후의 혈관 확장에 의해서 얼굴이 뜨듯~하고 머리살 땅기는거 좀 편해집니다. 저는 생리 식염수를 구해서 그걸 넣고 뿌리는데, 그냥 물하고 그리 차이는 안나는것 같애요.
얼굴 피부 건조해서 엄청 땅기고 피부 상하는데에는 알로에 젤이 아주좋아요, 써 본게 Jason사의 pure 98% 하고 Roberts 사 거 인데, Jason사 껀 구하기 힘들고 Roberts사 건 흔히 있어요.......그런데, Roberts사 거는 맨솔이 들어 있어 얼굴에 바르면 진짜로 눈 맵습니다. Jason 께 더 싸면서도 훨 나아요. 이건 근데 파는 데에서도 팔다 안 팔다 짜증 나지만, 주문 하면 구해 주더라고요...우리 나라껀 전혀 꽝이고
손이 오히려 넘 건조해서 불쾌하고 종이 넘길 때 그 소름 끼침... 이건 "터치미"가 제일 좋아요.
제가 Johnson's baby, atrix, nivea, Neutrogena 등등 핸드 크림이나 로션은 다 써 봤거든요.
터치미 다음으로는 Neutrogena가 그나마 좋아요..
발에 땀 엄청 나는 건 안 창피한 장소에서는 양말 신고 샌들 신으면 되고요, (그냥 샌들 왜 못 신는지는 알죠?) 구두를 신어야 되면, 쪽팔리더라도 통풍 잘되는 구멍 송송 난 구두 신어요. 지금 쪽팔린게 문젭니까?
게다가 또 압니까, 당당하게 신고 다니면 이게 또 유행이 될지...^^
그리고 보상성 다한증은 여태까지 중에는 여러면에서 볼 때 역시 driclor가 젤 나아요 그나마....
그리고 부작용 나타나서 막 충격 받고 있는 사람들...
넘 상심하지 말아요.
그래요, 아직은 뾰족한 해결책이 없지요.
하지만 뭉뚝한 해결책은 있답니다.
이것 저것 작은 방법들을 시도하면서 적응 해 나가는 거지요.
물론 슬프죠... 가끔씩 사실은 "멀쩡"했던 옛생각이 나면서 "내가 왜 이따위 수술을 받아가지고 병신이 되었나..."하지요
하지만 맨 처음에 겪는 상황 보다는 조금 나아집니다.
처음에는 '난 도저히 이 상태로 못산다' 하는 정도 인데, 치료가 안된다니까 암담하죠.
그런데 치료는 안되도 어느정도 적응해서 살아 갈 수 잇을 정도로는 몸이 나아집니다. 비록 대단한 변화는 아니더라도 말이죠...
첫댓글 전 노비드 써봤는데 별로 안좋아 지더라구요. 그래서 아토피용 비누로 머리 감는데 그나마 났더라구요.
님...잘적응하셨어요!!!땀족들이 없는세상..^^맛살없는김밥이애요..화이링!!!!
저도 얼굴쪽으로 가는신경 약간 잘랐다하던데 그렇게 심하진 않습니다. 마른손님 정말 힘드실텐데 잘 견디시는군요.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하나하나 방법을 강구해 나가시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언젠가는 해결책이 나오겠지요. 화이팅 입니다.
저랑 비슷한 분.안타깝고 가슴도 아프네요.저도 자살까지 시도했었죠.딱히 죽는다고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고.자신이 원해서 수술한거니까 너무 비관만하고 있는모습이 비참하드라구요.일단은 조금씩 적응해 나가요 우리.힘내세요.
2003년에 쓰신 이 글을 보니, 2001년에 자살까지 시도하셨군요.
지금 2016년에 잘 살아계신가요?
저랑 비슷하네요... 저는 그냥 가려우면 피부과가서 덱사라는 주사 맞고 살았는데... 지금은 그것도 안통하네요... 가려원 죽을것같네요...님처럼 한번 해봐야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