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보 10월호]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
Q 법안심사, 국정감사, 예산안 심의 등을 앞둔 정기국회 100일의 대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올 정기국회를 임하는 각오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정기국회는 한 해 동안 국민들께서 내신 소중한 세금을 잘 운용했는지, 정책적으로 잘못된 부분들은 없었는지, 점검하고 다지는 중요한 일정입니다.
우선은 내년도 예산과 관련된 쟁점들을 야당과 함께 잘 풀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이번 국회는 서민들과 관련된 예산을 더욱 꼼꼼하게 챙기는 ‘서민국회’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또, 그 동안 여야가 정쟁을 거듭하느라 정작 중요한 법안들이 국회에 계류되곤 했던 구태를 벗어나 생산적이고 국민을 위하는 국회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Q 공정한 사회의 기초를 만들 수 있는 법안들을 우선 심사한다는 보도도 있던데, 이번 정기국회에서 우선적으로 논의 될 법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해 주십시오.
A 서민을 위하고, 공정한 사회의 기초를 다질 다양한 법안들에 대해 현재 논의 중에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과, 전통시장 보호를 위한 ‘유통산업 발전법’, 가맹점사업자의 권익을 보호할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수의 선량한 국민들의 권리 보장과 공공질서를 위해 집시법도 반드시 통과되어야 할 법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김무성 대표와 신중돈 홍보기획관의 인터뷰 장면. |
A 국가기관들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은 국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리는 국정감사가 10월 4일부터 시작되는데, 말씀드렸듯이 소중한 세금이 바른 곳에 바르게 쓰였는지, 부정이나 비리는 없었는지 철저하고 꼼꼼하게 따져보겠습니다.
특히 여당이라고 해서 적당히 넘어가고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비판할 것은 오히려 야당 보다 더 날카롭게 비판하고, 바로 잡을 것은 반드시 바로잡겠습니다.
Q 4대강 사업 등 주요 사업에 대한 예산안 심의로 여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데요. 올해 예산안 심사의 원칙이나 기준은 어떤 것입니까?
A 기본적으로 서민과 관련된 예산을 최우선으로 챙길 것입니다.
또한 물론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야당과의 치열한 공방이 있겠지만, 서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예산안 심의를 지연시키곤 했던 과거의 구태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합리적인 대안은 받아들이고, 또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과정에서 원만하게 타협을 이끌어 내년도 예산이 정상적으로 잘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요즘 공정한 사회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공정한 사회는 무엇인지, 이를 위해 국회에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야구해설가 허구연씨가 김무성 대표의 타격폼을 바로 잡아주고 있다.
A 그동안 우리 사회가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을 이루려고 하다보니 효율제일주의를 앞세우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절차나 과정 자체에서도 공정한 룰을 지켜 한 단계 성숙한 선진화 단계로 진입해야한다는 것에 누구나 공감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에 대한 화두를 던졌으니 이제 이것을 단시간에 개인적인 주장으로 재단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을 거쳐 품격있게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통합 차원의 공정한 사회룰을 차분하게 만들어 가야 한다고 봅니다. 여론에 이끌려 사정으로 몰아가는 것은 경직된 사회를 만들고 이는 서민경제에도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Q 산적한 현안을 원만히 풀어가기 위해서는 여야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반드시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야당의원님들께 부탁하고 싶으신 것은 무엇입니까?
A 국민들께서 “제발 국회에서 서로 싸우는 모습 보이지 말라”고 가장 많이 꾸중하십니다. 과거처럼 서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정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정작 필요한 민생법안들이 죄다 계류되고 하는 이런 모습은 이제 더 이상 국민들께서 용납하지 않으신다는 거죠.
저희 여당도 백전백승 하려 하지 않겠습니다. 오히려 여당 입장에서 조금 더 양보하더라도 함께 대화하고 절충하고 타협하는 민주적 과정을 통해 이견을 좁혀 가겠습니다. 야당의원들께서도 무조건적 반대보다는 합리적 대안을, 정쟁보다는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현안들을 함께 풀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원내대표 취임 후 여야가 통큰 정치, 대화정치를 이어가면서 현안들을 차근차근 해결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요즘도 박지원 원내대표와는 자주 만나시는지요.
A 좋은 평가를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양당 원내대표가 자주 대화하는 건 당연한 일이죠. 박지원 원내대표께서는 훌륭한 인품에 풍부한 국정경험까지 두루 갖추신 분이고, 또 대화 정치에 대해 저와 공감대를 갖고 계신지라 지금까지 비교적 무난하게 현안들을 해결해 올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서로 튼튼한 신뢰를 기반으로 꾸준히 대화하고 합의해 나갈 것입니다.
Q ‘이구동성’ 야구팀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계시는 것 같던데 야구는 잘 되어 가십니까? 야구 이야기도 간단히 해주십시오.
A 잘 되어가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아침에 모여 훈련을 하고 있어요. 여·야를 막론하고 서로 트레이닝복을 입고 땀 흘리니 참 좋습니다. 사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잠시 선수생활도 했을 정도로 야구를 좋아하는데, 이번 기회에 오랜만에 글러브를 손에 잡아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회원들 중 야구를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의원님들이 많은지라 실제 제대로된 시합을 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찬찬히 기본기를 다지고 실력을 쌓아나갈 생각입니다.
정리_미디어담당관실 김현아
사진 _미디어담당관실 김진혁 촬영관.조남수.임진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