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용 데일리카 한대
신경 안쓰고 주차장에 처박혀 있는 예전 업무용 밴 한대
주말에 타는 꼰대 바이크 한대
마누라 심부름용 뽈뽈이 한대
중고 시세로 하면 다 합쳐야 고급 승용차 한대 살까 말까 한...
요렇게 조촐(?)한 모터 라이프를 영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해서는 안되 짓을 하고 말았죠
V8 / 4.6 / 상시4륜 / 시내연비 5키로의 무지막지한 캐딜락을 몰고 출퇴근을 하자니 돈이 아깝드라구여
그래서 평소 눈여겨 봤던 구형 벤츠 스마트를 990만원 주고 사왔습니다
마누라에겐 둘째 출산 기념 선물이니 빨리 산후조리하고 몰고 다녀라~ 하고 구라쳐서 이혼은 안당했어요
아~ 사람 욕심이란게 말이죠
구형 타니 신형이 너무 좋은걸 알게 되는거죠
다음 날 신형 스마트로 바꿔왔어요
4개월 정도 탔는데 이런 씨! 연비가 12~13 밖에 안나옵니다. 구형은 실연비가 19키로 나오는데 신형에 컨버터블(카브리오)은 기대하던 연비가 안나오더라구요.
전기차냐, 페달로 밟아서 가냐, 무릎 닿아서 핸들은 돌아가냐...... 무시받아도 꾹 참고 타는건 경차 혜택에 연비 좋아서인데 기대에 못미치자 점점 후회가 들었습니다
시내만 주행하면 심지어 7~8키로 나올 정도......
(하지만 스마트는 정말 명차라고 불러 될 만큼 좋은 차입니다. 나중에 반드시 재구입 1순위 스마트. 순전히 머스탱 때문에 밀려남)
트립컴퓨터에 찍힌 연비를 보면서 한숨을 쉬던 어느 날
내 옆을 지나가는 머스탱
와~ 저거 전격제트작전 나오는 건데 요즘 자주 보이네...짱이당 한 1억 정도 하겠지???? 어디꺼지???
집에 와서 검색을 했습니다....
이게 웬걸!!!
스마트 팔고 머스탱 사면 돈이 남네욧!!!
그날로 머스탱 동호회 검색해서 가입하고 벙개에 나갔습니다
차 없이 왔는데 반겨 주시는 회원님들 감사했습니당
그 와중에 데니님이 좋은 차 나왔다고 해서 바로 평택까지 달려가서 차 보고 다음날 오전 등록 끝냈습니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 ㅎㅎㅎ
차 이리저리 손보기 시작한지 몇일 안됐는데
아!!!!!!!!
허벅지 부터 스멀스멀 올라 오는 욕심의 어두운 그림자
V6가 이렇게 멋지고 재미 있는데. GT는 어떨까? GT도...... 타보고 싶다................................
제가 가진 비자금을 총동원 해버렸어요 T.T (BGM : 손담비 '미쳤어')
아는 분 통해서 직수입 매물 계속 알아보는데, 2만불 전후의 매물이 한국오면 4천 전후가 되는데 너무 아깝더라구요. 거기다 취등록세 보험등등 하면 어머나 이러다 5천만원 들겠네?
미국애들은 좋겠다 중고 GT 2200만원이면 사는거잖아~ 내 V6 가격이야 흑흑흑
키보드에 떨어지는 눈물이 마를때 쯤....너무나 운좋게 현진님과 연결이 되어
캘리포니아스페셜 화이트 컨버터블 GT 입양해 왔습니다
제가 흘리던 눈물을 지금은 현진님께서 흘리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렇게 아쉬운데 왜 저에게 넘기셨어요 (GT 키를 매만지며 ㅎㅎ)
농담이고 너무 감사합니다
따뜻하게 맞아준 동호회 회원님들
V6와 인연 맺게 해 주신 데니님과 민호님
살점같이 아끼던 차를 저에게 보내주신 현진님
모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자자 06년 3만키로 뛴 순정 실버 컨버터블 팝니다!! ㅋ 가격은 제가 들인 돈 다 손해보고 단돈 2,100만원!)
첫 오프 모임 참석
이래 뵈도 나도 자동 컨버터블이다웅~
은영님 시승 행사
바로 다음 날 업어온 머스탱
휠부터 바꿔줌
무광스킨 상태가 좋지 않아 벗기는 작업 했습니다
나란히 서 있는 GT & V6
요고요고 팝니다 ^^
둘다 계속 가지고 있고 싶은 심정
이상 일지 끝! ^^
첫댓글 ㅎㅎㅎ~ 듀스님 성격도 화끈하시고 말씀도 잼나게 하시는데 이런;;; 글까지 잼나게 쓰시네요 ^^
화끈한 성격 덕분에 잔고는 바닥 ^^
오...현진형님 GT ....최고의 GT 중 한대인데...
현진형님 아쉬워서 어떻해요 ㅜㅠ;;;
듀스님께는 축하드립니다^^
현진님께는 미안한 마음 반 고마운 마음 반....
와 정말 글 잘쓰시네요 "구라쳐서 이혼안당했다"는 말에 뒤집어 졌다능... 일 저지르는 과단성이 부럽습니다.
와이프는 우리집 차는 모두 천만원 정도인 줄 압니다 ㅋㅋㅋㅋ
ㅋㅋㅋㅋ 듀스님 대박.
대박이네요!!!!!! wow.....
지름 대박
정말 대단하십니다
결단력이 정말 최고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ㅜㅜ
결단력 -> 앞뒤 안재고 지름
ㅜ.ㅜ
좋은차 정말 잘 사셨네요^^ 현진님 차와 불새님차는 제 이상과도 같은 차량입니다.^^ㅠㅠ.제가 처음 이 두차때문에 요 모양이 되었거든요 ㅎㅎ 축하드리구요 잘 타세요~~~
차를 샀는데 책임감이 생기는건 처음입니다. 오랫동안 조심해서 잘 탈께요 ^^
이런 과감성이 필요한데, 저는 와이프 설득하는데 3개월 동안 안되다
결국 와이프 포르테쿱 사주고 허락을 받았다능.....글도 너무 잼있네요.
이제 괜찮은 중고 스탱이 만 찾으면 됩니다....ㅋㅋ
듀스님~ 쪽지 보냈어요......
듀스님의 GT가 대문에 나와있는 왼쪽 GT...
헉! 몰랐었어~~ (윤종신 톤으로)
너무 좋으시겠습니다. ^^* 저는 왜 처음부터 GT는 생각도 안했나 살짝 후회합니다. ㅎㅎ
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요즘 성형수술 시켜주고 있습니다. ㅋㅋ
전 오링되서 성형의 재미는 흑흑
글재밌네용^^사진감솨 ㅋㅋ
핸폰이라 화질이 좀 아쉽습니다 ^^
다시한번 V6와 GT를 고민하게 만드네요 ㅋㅋㅋ 정말 끝이없는 고민입니다 ㅠㅠ
크........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