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는 이름과 관련해 전설이 많은 섬으로 2개의 큰섬인 상도와 하도 사이를 흐르는
물길이 가늘고 긴 뱀처럼 구불구불한 형세를 이뤄 '사량(蛇梁)'으로 불렀다.
어사 박문수가 고성 무이산 문수암에서 마주보고 있는 두섬 상도와 하도의 바라보니
형상이 짝짓기 직전의 뱀의 형국으로 뱀사자 蛇 사랑도라 했다 전한다.
사량도는 주섬인 윗섬(상도)과 아랫섬(하도)사이가 마주보고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호수처럼 잔잔하며 윗섬에 금평항이 있다,
<지리산398m>지리산 산신 마고신이 이섬에 왔다가 남편신 반야신이 있는 지리산
반야봉을 잠간 뒤도라 보았다 하여 지리망산의 전설이다.
지리산은 윗섬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지리산·가마봉·옥녀봉이 능선으로 연결되어 함께
산행을 할 수 있다
.
맑은 날 지리산이 보인다고 해서 지리망산으로 불리다가 '지리산'으로 줄여 부르게 된
것이 동명 이산이 되어버렸다.
<불모산399m>불모(佛母)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어머니 마야부인을 불모라 한다.
지리산 천왕봉 아래 법계사 뒤 능선 너머가 마야계곡이 있다.
정상인 달바위(400m)는 거대한 암봉으로 사량도를 대표하는 가장 높은 봉우리다.
이봉를 달마봉이 라고 한다.
불교의 성스러운 이곳에서 가마봉(303m), 연지봉, 옥녀봉을 넘는 구간이 사량도에서
가장 빼어난 능선이다. 이능선에 지금은 3개의 출럴다리가 놓여있어 있다.
낙타의 등 같은 세 개의 봉우리를 연속적으로 타고 넘으며 펼쳐지는 한려해상의 풍광은
사량도가 아니면 보기 힘든 절경이다.
가마봉에서 급경사 철다리를 내려와 암릉을 기어오르면 너른 암반이 펼쳐진 연지봉이다.
아랫섬 칠현봉이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하고, 동강 해협에는 꽃잎처럼 배가 떠 있다.
사람들은 대개 이곳에 주저앉아 “참말로 호수 같네!”하며 동강을 하염없이 내려다본다.
연지봉에서 내려오는 길은 로프로 엮은 나무사다리 길이다.
<옥녀봉261m>산봉우리의 형상이 봉곳한 여인의 가슴을 닮았을 뿐 아니라 산세가
여인이 거문고를 타는 듯한 옥녀탐금형을 이루었다는 풍수지리설에서 유래 했다,
옥녀봉에는 옥녀의 슬픈 전설이 서린 곳이다. 욕정에 눈먼 홀아버지로 인해 바위 아래로
몸을 던져 죽어간 옥녀에 얽힌 설화이다.
옥녀봉에서 불모산(399m) 지리산(398m))으로 이어지는 8Km의 바위 능선길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다.
초보자는 가급적 우회코스로 산행을 하는 것이 좋다. 사량도 산행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
지는 풍경, 주능선이 암봉으로 연이어지고,
지리산에서 옥녀봉에 이르는 종주코스에는 20여미터 정도의 2개의 철사다리, 밧줄타고
오르기, 수직로프 사다리 등 기초유격코스 같은 코스들이 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깎아지른 바위 벼랑 사이로 해풍에 시달린 노송이 아슬하게 매달려 있는가 하면 바위
능선을 싸고 있는 숲은 기암 괴석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별세계"를 연출한다.
옥녀봉 하산길은 가파른 경사에 철계단이다. 15분가량 내려서면 대항해수욕장과
면사무소로 길이 나뉘는 표지판을 만난다.
<고동산>진촌에서 대항으로 연결되는 도로에서 고동을 뒤집어 놓은 것 같다는 고동산
까지는 30여분. 이곳서 바라보는 옥녀봉~불모산 능선은 대자연의 예술작품이다.
<동강桐江>두 섬 사이의 해협이 동강으로 오동나무처럼 푸르고 강처럼 생겼다고 해서
그렇게 불린다. 윗섬에는 지리산과 옥녀봉이 불끈 솟아 있고,
아랫섬에는 칠현산이 일곱 봉우리를 펼치고 있다. 주변에는 대섬(죽도), 노아도, 누에섬
(잠도), 나비섬, 수우도 등의 빼어난 섬들이 보석처럼 흩뿌려져 있다.
<사량대교>는 길이 530m, 사업비 476억원이 들었다. 사량도의 2개 섬 상도, 하도를
잇는 사량대교가 완공 개통되었다,
《부처님은 이렇게 깨달았다. 화엄경》
화엄경華嚴經』은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내용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준 경으로 부처님의
말씀입니다. 원래 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입니다.
<화엄이란> Gandavyha로서 여러가지의 잡화(雜華)로서 장식하고 장엄한 것이란 의미인
잡화장엄雜華莊嚴이란 말입니다 .부처의 세계를 꽃으로 비유한 것이다.
여기의 꽃(華)은 깨달음에의 요인이 되는 수행을 비유한 것이며 장엄(莊嚴)은
그 결과로서 이루어진 부처님을 아름다운 여러 가지 꽃으로 장식한다는 것이다.
<부처님은 이렇게 깨달았다.>
"이 세상은 세상이 아니라 모두가 부처다.
세상에 널려 있는 사물과 사람들도 모두가 부처다. 선도 악도 그늘도 빛도 모두가 부처다, 행복도 불행도
극락도 지옥도 모두가 부처일 뿐이다.
끝없는 공간도 무한한 시간도 역시 모두가 부처다. 시공(時空)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 -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꽃이 피고 새가 울고,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팔고,
공장에서 논밭에서 - 일체사 일체일이 모두가 부처뿐이다."
그런데 꼭 부처라고만 부르지 않고 혹은 마음이라 하고, 혹은 진리라 하고, 혹은 법이라 하고, 혹은 해탈이라
하고, 혹은 열반이라 하고, 혹은 화엄(華嚴)이라고도 했다.
부처님의 깨달음을 이렇게 여러 가지로 부르는 것은 그 내용을 한 두 마디로 쉽게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화엄이라는 말을 깨달음의 세계에 제일 가깝게 접근한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고 하여 예로부터 높이 숭상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의 세계와 내용을 잘 정리한 대표적인 것을 우리는 화엄경(華嚴經)이라
부른다.
<大方廣佛華嚴經>화엄경의 구체적인 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다.
인도의 말로는 <마하 바이프랴 붓다 간다 뷰하 수트라)라고 한다.
대(大)란, 부처며 마음인 진리 자체가 시간적으로 과거, 현재, 미래에 항상하고 공간적으로는 없는 데 없이
시방의 모든 곳에 두루하다는 뜻이다.
방(方)이란, 진리인 부처의 됨됨이가 기준이 되며, 표준이 되며, 법도가 된다. 법도인 까닭에 언제 어디서나
질서가 정연하여 변함이 없다는 뜻이다.
광(廣)이란, 깨달음의 작용을 나타내는 말로서 모든 것을 널리 포함하여 그 범주 속에 해당되지 않는 것이
없다는 뜻이다.
불(佛)이란, 깨달음을 사람의 입장에서 표현하고 있다. 지혜의 환한 빛으로 번뇌에 겹겹이 쌓인 어둠을 밝힌다.
인생도 우주 삼라만상도 이 빛 속에서 밝아지지 않는 것이 없으며, 알지 못할 것이 없다는 뜻이다.
화(華)란, 위대하며 기준이 되며 더없이 넓은 부처의 세계를 꽃으로 비유한 것이다. 마음속에 갖추고 있는
모든 능력의 씨앗을 한껏 꽃피운 것이라는 뜻이다.
엄(嚴)이란, 모든 사람들이 그러한 부처의 꽃으로 장엄하였다는 뜻이다. 사람들만 장엄한 것이 아니라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심지어 날아 다니는 작은 먼지 하나까지라도 한결같이 그 아름다운 부처의 꽃으로
장엄하였다.
중생과 마음과 부처가 궁극적으로 하나인 그 부처님은 말로 표현할 수도 없고 생각이 미칠 수도 없이 크다.
온 우주를 모두 감싸고도 남는다.
그리고 그 작용은 만물이 다 숨쉬고 움직이며 자라서 꽃피고 열매를 맺는다. 춘·하·추·동 사계절이 바뀌고,
해와 달, 그리고 뭇 별들은 모두 제 할 일을 하고 있다.
삼라만상 모두가 문수사리며, 황금빛 찬란한 금색세계며, 먼지하나 움직이지 않은 채 그대로가 부처님이다
경(經)이란, 부처의 꽃으로 아름답게 장엄한 세계를 잘 표현하는 그릇이며 도구다.
그 그릇은 그지없는 세상의 일과 사람들의 일을 다 거두어 들이고,
다함이 없는 본질과 현상의 경계를 모두 지닌다. 종이와 먹으로 되었으되 종이와 먹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까지 다 표현한다. 그래서 이름을 <대방광불화경>이라 한다.
3천여년 전 위대한 성인 석가모니께서 이 세상에 오셨다. 여러 가지 아름다운 행적을 나타내셨는데 그 중에서
중인도 마가다국 보리수 밑에서 정각(正覺)을 이루시었다.
석가모니께서 정각을 이룬 뒤 금강보좌에서 일어나지 않은채 바다처럼 넓은 보살들의 회중에 둘러싸여
크고 바른 깨달음의 경계를 펼쳐 보이며,
법계연기(法界緣起)의 말할 수 없이 미묘한 진리를 열어 보였다. 깨달으신 후 처음으로 법의 수레바퀴를
굴리신 것은 오늘날 우리는 '화엄경'이라고 한다.
물론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한 것은 아니지만 이와 같이 화엄경을 불교의 모든 경전의 앞에 두는 것은 화엄경을
이해하고 불교 전반을 이해하는데 더없이 좋은 방법이다.
음력 12월 8일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신 후 3·7일(21) 동안 그 깨달음의 경지를 스스로 향유하고
음미하며 면밀히 검토하였다고 한다.
3·7일 동안 깨달음의 경지에서 노니신 그 자체가 깨달음의 모든 것이며, 그것은 곧 화엄경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후 소승들의 가르침이 세상에 성행하여 부처님의 근본법인 화엄경과 기타
뛰어난 대승경전들은 세상에서 아는 이가 없이 오랜 세월이 흘러갔던 것이다
<용수(龍樹)보살>부처님이 입멸하신 지 6백 년경에 이르러 천고에 위대한 성자이신 용수(龍樹)보살이 세상에
나오시었다.
그도 처음에는 소승불교에 들어가서 출가하였으나 차츰 그 교리가 완전하지 못함을 깨닫고 여러 지방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깊이 이치를 탐구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설산(雪山)의 한 노스님을 뵙고 그 분에 의하여 큰 바닷속 용궁(龍宮)으로 들어갔다.
화엄경에서는 큰 바다라는 말이 매우 자주 등장한다. 그 의미는 항상 바다처럼 넓은 불법의 세계를 뜻하여
그것을 가리켜 '불법대해(佛法大海)'라 한다.
지혜의 바다(智海), 깨달음의 바다(覺海)라는 말도 같은 의미이다. 용수보살은 큰 바닷속 용궁에서 여러 가지
대승경전을 열람하고.
불가사의한 해탈의 가르침인 화엄경 40품을 가지고 돌아와 세상에 전하기 위해 스스로 대부사의론(大不思議論)
10만 게송을 지어 이 경을 해석하였다.
이것이 최초의 화엄경이 세상에 전해진 까닭이다.
대부사의론은 실로 화엄경 주석서의 효시이며, 뒤에 구마라습에 의하여 중국에 번역 전해진 십주비바사론은
이 논의 일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