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 아차산 산행모임, 재경 회장 이임인사 그리고 만남을 위한 협력과 동참을 기대하며...

[조태현]

어제 6.30 아차산 산행모임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던 행사였다.

지난 번 4.28 전주 오봉산산행 때 김강열친구가 애써 주었고(20명 참석), 이에 화답하여 양인용. 김영철 등 재경친구들이 주축이 되어 연락하여 19명(왔다 간 2명의 친구 포함)이 참석하였다. 

돌이켜 보건대, 1973년 서울로 올라온 이래 초등친구들과의 모임을 간간히 지속해 오면서 그간 재경 회장을 맡아왔고, 한 15년 전부터 남여동창모임을 통합하여 김용길, 고정석, 강효중, 최영권 등 여러 친구들이 돌아가며 회장을 맡아 오다가 다시 2004년말 여러 친구들의 요청들을 고사하다 다시 회장을 맡아왔었다. 이후 상반기 산행모임, 연말 송년모임 등으로 자주 모이지는 못했지만 나름 친목도모를 해보고자 서로 노력해 온 것은 다들 아는 사실이다.

그러던 중 특히 재작년 말 송년모임 이후, 정년 등으로 예전보다 시간들이 많아지고 여러 친구들이 모이면서 건강도 다질 수 있는 정례 산행모임을 제안하여 새해부터 추진하기로 하였으나 여의치 않아 미뤄오던 상황에서, 작년 6월경 양인용친구가 공직을 퇴임하고 초등친구들의 연락처들을 물어와 우리 카페와 주소록을 알려주고, 각 지역별 소모임도 소개해 주고 그간의 상황과 산행을 특히 좋아하는 정종양과 손현영 친구를 소개하면서 같이 협력하여 우선 먼저 산행모임을 시작해 줄 것을 부탁한바 있다. 

이후 작년 10월경부터 월례산행을 시작하여 금년 4.28에는 지방친구들에게도 연락을 많이 하여 전주 오봉산 산행이 추진되었고, 6.30에는 서울 아차산 산행모임으로 이어져 멀리 전주에서 김강열,대전에서 서강식,평택에서 박효순 친구 등도 참석하였다.

그 동안 특별히 한 일도 없어 미안하기도 하지만 생업에 끌려 몸과 마음만 바쁘게 그럭저럭 7년 반이란 긴 시간이 또 흘렀다. 그 사이에 친구들은 대부분은 바쁜 생업을 벗어나 이제 나이도 60을 목전에 두게 되었고, 좀더 많은 친구들이 더 자주 만났으면 하는 바람 속에 그간 자주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이 새로 동참하였고,각 직장에서 정년퇴직 등으로 시간적 여유도 많아져 자원해서 동창모임을 끌어가겠다고 나서는 친구들도 나오고 있으니 이제는 더바랄 것 없이 좋고, 고맙고, 솔직히 홀가분한 마음이다.

동창모임은 참석여부에 구속성이 없는 만큼 강요할 수도 없고 나오면 그 자체로 반갑고 좋을 뿐이다. 과가에 잘 했고 잘 못했고를 따질 필요도 없고 나올 수 있는 한 나오는 것 자체로 좋을 뿐이다. 먼저 참여한 친구가 나중에 온 친구를 나무랄 필요도 없고, 늦게 나온 친구가 예전 친구들을 또한 책망할 필요도 더더욱 없다. 밥 한번 더 사고 술 한잔 더 사고가 중요한 것도 또한 아니다. 그저 각자 남아있는 세월에 대한 아쉬움 속에 정 하나로 이어지는 어렸을 적 동무로서  끈끈한 우정만이 중요할 뿐이라는 생각이다.

10년 동안 카페게시판에 올려진 그간의 기록 속에서 2005.5.18일자 게시판에 올린 글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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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16일자 모인 송년회에서 수차례의 고사 등등 끝에, 재경 모임의 단합과 새 출발을 도모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회장을 맡게 되었다. 그간 약 10년 전 남여 동창모임을 통합한 뒤로, 김용길, 고정석, 정상모, 강효중, 최영권, 이순례 등 전임 회장단들의 수고와 지방의 진병재, 김재신 등을 비롯 뒤에서 도와 준 여러 친구들의 모든 애씀들에 대해 많은 고마움을 표한다.

다시금 말해보지만, 우리 모임이 물질적으로나 혹은 지위고하 등을 떠나 코흘리개 어린시절 죽마고우들의 고향친구모임이란 걸 생각하고, 항상 따뜻한 우정으로 서로서로 상부상조하는 마음 뿐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재경 모임 여자동창모임은 우선 총무를 겸해 이청자가 수고를 해주도록 부탁을 했는데 고사중이고, 연락시 남자는 고정석, 정종양 등에게도 부탁할 생각이며, 회장단을 새로이 구성하되,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못나왔던 친구들을  상당수 동참시킬 생각이다. 친구들의 많은 협조가 있기를 바란다.

성탄절 날 아침에  조태현(016-217-2246)  (@@ 친구들의 연락처는 기본 자료실을 참조바람.) .........................

새로 맡아줄 김영철 회장, 양인용 총무, 정상모 감사 등 새 회장단에게 먼저 고마움을 표하고, 더많은 봉사와 친구들의 협력과 동참으로 지금까지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온 작은 만남이 좀더 큰 만남으로 지속되기를 소망해 본다.

아울러 그 동안 서울, 지방 등을 막론하고 친구들의 모임을 위해 봉사하고, 수고해 주었던 역대 회장단과 최근까지 총무로 수고해 준 이종순, 박순옥 친구 그리고 모임 때 마다 적극 참여해 준 여러 초등동창 친구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해 본다.

                                "칭찬도 내가 먼저, 연락도 내가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