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주 (菖蒲酒)
(본고는 양평 /장은숙 해설사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조사 하였습니다)
[창포주]란 端午에 에 마시는 菖蒲로 빚은 술을 말한다
[菖蒲]를 다른이름으로 “蓄蘭”이라 부른다는 기록이 열왕세시기에 있다,
中國에 [宗懍름]이 지은 荊楚歲時記에 端午에 菖蒲酒를 마신다(以菖蒲 或鏤或屑以泛酒)는 옛기록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기록은 [鄭夢周]의 『圃隱集』[李穡]의 『牧隱集』에 菖蒲酒에 대한 詩가 적혀있다,
이는 적어도 고려말에 단오의 時食으로 창포주를 널리 마셨음을 의미한다,
이후 [徐居正]의『四佳亭集』[黃섬]의『息庵集』같은 詩文集에도 <端午菖蒲酒>가 등장 하므로 高麗에 이어 朝鮮前期에도 菖蒲酒 마시는 行事가 盛行한 것으로 보인다, 또 1921년『매일신보』에 잉어회와 [창포주]를 마시는 기사로 보아 일제강점기 까지도 전래된 것 같으며 지금도 가양주 연구모임에서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형초세시기』에는5월5일을 浴蘭節 또는 端午라 하고 五月을 세속에서 나뿐달(惡月)이라 한다 라고 하였다, 5월은 <午月>이며 하짓달이다,
동짓달[子月 11월]과 하짓달[午月 5월]을 연결하는 子午線은 일년의 음양을 나누어주는 축으로 동짓달[괘명은地雷復]의, 冬至가 되면 陽이 조금씩 증식하여 새로운 하나의 陽이 밑에 싹트고 冬至에서 夏至의 方向은 陰에서 陽으로 가는 방향이다, 하짓날 [괘명은 天風후]의 夏至에 이르면 4월의 완전한 양에서 음이 조금씩 증식하여 새로운 하나의 陰이 밑에 싹튼다,
동지부터는 해가 조금씩 길어지고 하지부터는 밤이 조금씩 길어진다,
해가 짧아지는 5월[午月]부터 11월[子月]까지의 시간은 음(陰)궤(軌)이다
陽을 男과 불(火)로 환원한다면 陰은 女와 물[水]이 된다,
일년의 추이에서 5월[午月]은 때의 흐름을 陰의 방향인 반대방향으로 크게 변화 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다 이 전환이 무사히 이루어 져야만 순조로운 추이도 기대할수 있다
[창포주]는 중대한 전환을 자연에 맡기지 않고 인간 쪽에서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행위가 <시식>으로 연결된 것이다
5월을 시작으로 해서 점차 많아지는 음[陰]은 陰性의 귀[鬼]와도 연결되고 음성의 귀[鬼]는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陽氣가 극에 달해 있던 4월을 지나 5월에 이르면 陰氣가 싹터 양과 음의 기[氣]는 서로 싸우기 시작 하면서 점차 음이 많아진다 따라서 5월은 나뿐달[惡月]이다,
질병은 음인귀가 일으킨다고 생각 했으므로 “창포주를 마심으로써”질병을 퇴치하고져 했던 것은 귀[鬼]를 쫗으려 한것과 같은 맹락에서 출발한 것이라 볼수 있다,[창포주]가 질병,곧 귀[鬼]를 퇴치하려 한데에서 출발한 것과 같이『동의보감』에는 창포주 제조 방법과 그 효능에 대하여 적고 있다,
◎= 창포주 제조 방법
<[東醫寶鑑]菖蒲酒方>-뿌리를 교즙(絞汁)하여 찹쌀[糯米·나미]의 양과 相半(상반)되게 한 다음 常法대로 양조하여 久服(구복)하면 延年益壽하고 神明을 통한다라고 적혀 있다,
『東醫寶鑑』의 菖蒲酒方은 『酒饌』』『農政會要』,『學陰雜錄』菖蒲酒造法으로 이어지는데 이 故調理書에는 『東醫寶鑑』에 기록된 내용보다 더 비약적이고도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酒饌]菖蒲酒製造法> - 창포뿌리 잘게 썬 것을 그늘에 햇볕에 말려서 명주 주머니에 넣어 청주 한말에 담가 단단히 봉해 둔다,
3개월 후에 보면 색깔이 푸르다, 곧 바로 생동찰 한말을 푹쩌서 넣는다,
단단히 봉해 두엇다가 칠일후에 쓴다,
이 술을 마시면 36가지의 병이 절로 없어진다 또 [풍증]도 치료 된다,
[原文= [菖蒲酒]-菖蒲根細切陰陽乾之以 紬袋□而浸之於 淸酒一斗中堅封 三朔後視之色靑則 粘靑梁米一斗 熟烝添入又堅封七日後用之則 三十六病自消而 又療風症,
◎= 新聞報道 『매일신보』1921년 6월 10일,
端午佳節 (오늘하로가 명졀중 뎨일 됴와)
오날은 음력으로 단오졀이다 - - - 중략 - - - 경도회를 열어 이날을 긔념하고 죠션에셔난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며 창포뿌리로 비녀를 만들어 꼿난등 풍속이 잇난 것은 - - - 중략 - - - 아가씨 도련님의 단오비음도 눈압에 챤란하고 츄쳔 과 기타의 여러 가지 유희도 극히 성황인 모양인대 평양에서난 포목상들이 오날을 긔회로 하야 운동회를 연다하며 셔울 남묘와 쳥량리에난 츄쳔 이 셩황인 모양이다 엇지 하얏든지 새로익은 잉도로 죠상에게 천신도하고 쾌락하게 산으로 들로 피리쇼리를 들으면서 꼿다운 풀을 발브며 무르녹은 녹음 아래에 츄쳔을 구경하난 것도 좃코 한강에 배를 띄우고 “위어회에 창포주”를 마심도 죠흔일이라 하겟더라,[매일신보]1921, 6, 10,
◎= 詩文
[ 창포김치] = 端午日次李待制詩韻 (權近 『陽村集』卷五·)
此日是端午 今吾久客身 感時多慷慨 撫事倍酸辛
世味如菖歜 天資似艾人 年年逢令節 奔走宦途塵
이날이 바로 단오 날인데,지금나는 오랜세월 나그네 신세일세
철 느끼니 강개한 생각이 많이나고, 지난일 생각해보니 모두 고되었네,
세상 맛은 창포김치와 같고, 타고난 자질은 애인(艾人)과 비슷하네,
해마다 좋은날을 만나지만, 먼지많은 벼슬길에 분주하기만 하네,
[창포김치] 重五前二日 (徐居正-『四佳亭集』卷 28-시류)
夏五書麟史 天中又一年 心如菖歜苦 身似艾翁懸
綵索從來戱 丹符不必傳 明朝是中午 開酒近花前,
중오 이틀 전,
여름오월에『春秋』를 쓰다보니, 다시 한해의 천중절을 맞이하네,
마음은 菖歜촉(창포김치)같이 씁쓸하고, 몸은 艾翁 같이 늘어지네,
綵索은 종래의 놀이이나, 단오부적은 꼭 전해야 할 것은 아니네,
내일이 重五 이니, 꽃 가까이 다가가 술판이나 벌려볼까 하네,
[창포주] 漢陽端午 (金宗直,『佔畢齋集』卷6,)
蒲酒相邀醉面紅 六街塵起日如烘 盡橋綵索爭歡笑 遮莫田家半菽空,
한양에서 단오를 맞이하다,
창포주로 서로 맞이하니 얼굴이 붉도록 취하고,
서울거리에 먼지가 이니 태양이 타는 듯하네,
다리엔 채색 실을 걸고 다투어 웃고 즐기니,
농가에 양식이 떨어진것도 아랑곳 하지 않네,
[창포주] 端午 (李齊賢[1287년-1367년]『益齋集』 卷 2,端午)
旗亭且飮菖蒲酒 未用醒吟學楚臣,,
기정(旗亭;주점)에서 또 창포주 한잔을 마시니,
술에 깨서 읊은 초나라 신하(굴원)의 글을 배울 필요가 없네,
[창포김치] 端午贈氷亭弟 (元天錫 『耘谷行錄』卷 4, )
靜坐山齋日正長 一巵치菖歜有餘香 郡人鼓樂聲來耳 祖聖遺風在我鄕--
天中佳節興偏長 松有淸陰草有香 葉密柳林鸎幕府 花繁菜圃蝶家鄕,
산재에 고요히앉아 있으면 해가정말긴데,한잔술과 창포김치에 남은향이있네,
고을사람 풍악소리 귀에 들리니,조상이 남긴풍속 우리고향에도 남아있네,
아름다운천중절 흥치는 길고길어,소나무맑은그늘 풀에는 향기 짙네,
잎우거진 버들숲은 꾀꼬리장막이고,꽃이번성한 채마밭 나비들 고향이네,
[창포주] 端午日戱題 (鄭夢周『圃隱先生文集』 卷 1, )
今年端午在郵亭 誰送菖蒲酒一甁 此日不宣沈角黍 自家還是屈原醒,
올해단오날을 우정(郵亭-驛의客舍)에서 지내니,
누가 창포주 한병 인들 보내주겠나,
이날에 각서를 물에 던져 보지 못했으니,
내 도리어 깨어난 굴원인 듯 하네,
(癸巳 仲夏 度坪 朴東一 調査整理)
◎= 後記
1, - 양평의 장은숙 해설사님 질문에 창포주를 마셨다고 하는데 머리감는 창포로 술을 담았다는 건지 석창포로 담았다는 건지...창포(수창포)와 석창포는 많이 다른데요. 알쏭달쏭해서 여쭙는거예요~ -- 에대하여 여러 문헌을 3일간 조사 하였으나 <석창포, 수창포> 중에서 어느것을 <주조용으로 사용하였는지는 ? 찿지 못하였습니다 >, 그냥 [창포]라고만 기록되고 있으니 구별이 불가능 합니다, 추후라도 조사되면 연락올리겠습니다,
2, - 문화 관광 해설사는 본인이 평소에 익힌 휼륭한 교양과 지식을 역사적 기록 되로 방문객에게 가감 없이 사실되로 전달 하는 것이 직무입니다 하여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져 문헌을 조사하고 기록하여 해설사 전용홈에 올리는 것이오니 부족한점이 있더라도 양해하시고 일독 하여주시면 자원봉사의 직무을 함께하였던 한사람으로서 감사의 념을 드립니다,
< (전) 경순왕릉 담당해설사 박동일 올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