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상스 현지를 가다-1. 베니스

[유일용]

르네상스 여행-14. 현장을 가다 (1)

베니스

르네상스에 대한 나의 공부는 현지 여행으로 마치고 싶었습니다.

가기 몇 달전부터 내 딴에는 철저한 준비를 했습니다. 어느 곳에 얼마동안 체류할지를 먼저 정하고 비행기표를  구하고 그 다음에 호텔, 그리고 박물관 입장권 구매, 그런 순서로 구입하였습니다. 기차표는 Giotto 와 Leonardo의 그림이 있는 파두아 (Padua) 와 밀라노 (Milan) 가는 것만 예약하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신축성있게 ticketing하기로 하였습니다. 두 곳은 관람 시간을 이미 예약하여 두었기 때문입니다.

첫 여행지는 베니스로 하였습니다.

로마에 도착하여 최 북단인 베니스로 갔다가 거기에서 밀라노, 피렌체, 로마로 내려 오는 순서로 정하였습니다. 원래는 휴양지인 친케 테레 (Cinque Terre)에 들러 이틀을 쉬려고 하였으나 아무래도 피렌체에서의 5일이 부족할 까 봐 그걸 빼고 대신 피렌체에서 더 머물기로 변경하였습니다.

로마 공항 안에서 떠나는 직행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로마 시내로 들어가서 베니스 행으로 갈아타면 시간 차이는 많이 나지 않으면서 요금이 저렴하다고 하나 기차를 갈아 타야 한다는 부담감에 직행을 선택했습니다.중간에 3번 쉬고 베니스의 Santa Lucia (산타 루치아) 역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3시 조금 넘어서 였습니다.

역을 빠져 나오니 보트를 타라 하면서 호텔까지 60 유로를 요구합니다. 역에서 호텔까지 걸어서 11분 밖에 안 걸린다는 것을  인터넷으로 알고 있는 나로써는 터무니없는 금액이었습니다. 조금 있으니 또 한 사람이 짐을 끌어 주겠다며 20 유로를 요구합니다. 짐은 두 개라고 하지만 여늬 여행 때의 짐보다 가벼워 그 제안도 무시했습니다. 오랜 미국 생활에서 진실성 없는 이태리 사람들을 많이 보아온 경험 때문입니다. 거기에다가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게 있습니다. 두 섬 (산 마르코 섬과 산 폴로 섬) 사이에는 Grand Canal만 흐르고 있는 줄 알았지 그 섬 안에 조그만 canal이 수 없이 있는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커날 위에 걸쳐 있는 다리가 길지는 않지만 Arch형이다 보니 층계가 있고 그걸 오르고 내리기를 아마 10번 이상을 했지만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길을 물으면 말이 안 통하여 이리 가라 했다가 다시 돌아가라 하고…비행기 안에서 잠 한숨 못 붙인데다가 땀은 비 오듯하고 완전히 녹초가 되어 버렸습니다. 오죽하면 마누라가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 사보타지를 하고…고집만 부리다가는 안 되겠다 싶어 보트를 찾아 값을 물으니 50유로를 부릅니다. 무조건 올라 탔습니다. 호텔 근처의 선착장까지 기껏 5-6분이었습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돈은 돈대로 들고…

이번 여행 기간 동안 내내 몸의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매일 35도를 오르내리는 기온 탓도 있지만 베니스에 첫날 겪은 이 고생이 큰 몫을 차지했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은 젊었을 때 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느꼇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교통 카드도 이미 예약해 놓은 상태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것이 버스 티켓인줄 알았지 보트 티켓인줄 몰랐습니다. 예약 번호를 선착장의 기계에 입력하면 정식 티켓이 나오고 그것으로 어느때나 어느 곳에나 갈수 있다는 것을 안 것도 하루가 지난 후 입니다. 옛날에 베니스에 한 번 간 적이 있었지만 배로 들어 가서 한 장소에 내렸다가 사진 몇 장찍고 곤돌라 한번 타고 바로 나왔으니 보트만이 교통 수단이라는 것을 알 턱이 없었습니다. 돈은 돈대로 들고 몸은 완전히 그로기 상태가 되었으니 바보 같은 짓을 한 나 자신에게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거기에다가 호텔은 더 가관입니다. 옛날 우리가 신영 극장 뒷 골목에서 봤던 그런 여인 숙이었습니다. 변소와 샤워장은 공동으로 쓰고 윗층에서 쿵쿵 소리가 아래까지 들리고… 그 것 (?)하는 소리 없는 것으로 나마 위안을 삼았습니다. 분기탱천한 나는 밑에 내려 가서 종업원 (Front desk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에게 소리치면서 미국에 돌아가면 이런 곳을 호텔 이라고 예약해준 booking company에 항의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나의 불만은 며칠 후에 바꾸었습니다. 거의 모든 호텔이 이처럼 개인 집이었습니다. 이틀 후 베니스에서 가장 높다는 Doge (Ducale) Palace의 탑 위에 올라가 사방을 보니 높은 건물, 아니 신식 건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높이 솟은 것은 오직 각 성당의 탑 뿐이었습니다. “과연 문화 민족이구나. 어떤 나라 같으면 때려 부수고 고층 건물을 짓기에 바빴을텐데…돈이 된다면 30년된 아파트도 부셔 버리고 새롭게 올리는 판에…”호텔에 대한 나의 분노는 존경으로 변했습니다. 옛날 깃발 부대로 따라 왔을 때 베니스와 피렌체에서는 잠을 자지 않은 이유를 알 것같았습니다.

저녁 식사를 할까하고 거리를 어슬렁거리다가 삐끼의 꾐 (?)에 빠져 노천의 의자에 앉아 주문을 끝내고 바다 가재 이야기를 하길래 나는 그게 내가 주문한 음식에 포함된가 생각했더니 웬걸, 계산서를 보니 85유로가 나왔습니다. 어디에 하소연 할 길은 없고 괘씸해서 팁을 안주고 나왔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태리에서는 팁은 줄 필요가 없습니다. 테이블에 앉으면 테이블 차지로 5-10 유로를 더 붙은 것이 팁이라는 사실은 피렌체에 와서야 알았습니다. 그것도 마누라가 계산서를 유심히 보고 발견한 겁니다. 예를 들어 에스프레소 한 잔을 카운터에 서서 마시면 괜찮지만 일단 앉으면 데이블 차지가 붙습니다.

피렌체에 올때까지 나흘 동안 팁을 두 번이나 준 꼴이 되었습니다.

Ca’d’Oro (황금의 집이라는 뜻) 박물관에 갔더니 Mantagna의 그림, St. Sebastian의 그림이 바로 입구에 있었습니다. 큰 특별한 다른 작품은 없었지만 2층에서 바라보는 Grand Canal 의 경치는 좋았습니다

 Ca’d’Oro 박물관

 St. Sebastian, Mantegna

-기독교를 동료 병사에게 전도했다는 죄목으로 화살 세례를 받게하였으나 살아 남자 참수해서 죽인다.

Frari 성당에 가서 Titian (Tiziano)의 무덤도 보고 그의 최고 작품인 Virgin의 승천과 Pesaro Madonna 를 보았습니다. 지난 번 르네상스 편의 글에 티치아노를 위시한 베니스 화가에 대한 언급을 하지않았습니다. 여기에서 잠깐 베니스 회화에 대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베니스의 르네상스는  피렌체보다 약 100년 후 늦게 시작합니다. 그리고 1527년 신성 로마 제국의 찰스 5세 황제가 로마를 점령한 후 많은 미술가들이 베니스로 몰려가 늦게까지 지속하게 됩니다 당시 베니스의 회화는 실제보다는 낮게 잘 못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바사리까지도 그의 저서에서 베니스 회화에 관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다가 나중에 발간되는 2판에서야 그들에 대한 언급이 있었을 정도입니다.

베니스 그림은 피렌체와는 많이 다릅니다. 피렌체가 drawing을 중요시 했다면 베니스화는 색을 중시하였습니다. 바다와 하늘의 아름다움이 일상 생활인 그들이 그림에서 색채를 중요 시한 것은 당연한 것이었고 그 중에서도 푸른 색의 표현은 최고이었습니다. 무역 도시이어 좋은 물감을 구할 수있었고 아프카니스탄에서 나오는, 푸른 색을 띄는 광물질인 Lapis를 일찍 부터 구입할 수있었습니다. 나중에는 다른 곳에도 퍼져 나갔지만 워낙 비싸고 귀해서 그림의 중요한 사람만 이 색으로 칠하였을 정도입니다. 르네상스 그림에서 가장 짙은 푸른 색의 옷을 입고 있으면 그가 주인공으로 생각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베니스의 3대 화가는 연대 순으로 따져 지오르지오네 (Giorgione), 티션 ( 또는 티치아노, Titian or Tiziano), 틴토레토 (Tintoretto)입니다. 한 사람을 더 첨가하면  베로네세 (Veronese)입니다. 그 중에서 티션이  으뜸입니다. 그는 당시 미켈란젤로, 라파엘과 동급의 화가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츳히 인물화로 유명하고 당시의 교황이나 황제, 왕 치고 그에게 초상화를 맡기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 이었습니다. 오래 살았고 그만큼 작품도 많습니다. 그가 죽은 후 묻힌 곳이 Frari 성당이고 그 성당을 위하여 그린 그림이 제단화로 있는 “Assumption of Virgin (virgin의 승천)”입니다.

 Santa Maria Gloriosa dei Frari 성당

Assumption of the Virgin, Titian, 1518, Santa Maria Gloriosa dei Frari

-타이탄 그림 중 제일 유명하다

-“Virgin이 잠들다, 승천하다”는 뜻- “Falling Asleep of the Blessed Virgin” 또는 짧게 “Assumption”이라 불린다

- Virgin의 상승모습이 역동감있고 그의 다른 그림처럼 색채가 풍부하다

-그림을 3등분하여 제일 위에는 God the Father (성부), 다음이 Vitgin, 제일 밑은 여러 사도가 있다.하늘로 올라가는 Virgin과 밑의 빨간 옷을 입은 두 사도와는 삼각형을 이루고 꼭지점이 God the Father로 연결된다.

-밑의 사도는 Virgin이 하늘로 올라가는 기적에 놀라면서도 서운해하는 모습이다.

-라파엘의 Sistine Madonna 와 미켈란젤로의 Genesis에서 영감을 받은 듯하다.

-이 그림은 Religious art이면서 Decorative art 이고 당시에 사용하지 않던 정돈되지 않은 Asymmetry기법을 사용함으로써 다음 세대 화풍인 Mannerism을 보여 준다.

-르네상스 그림에서 Virgin 의 그림을 보면 어린 예수와 앉아 있는 모습 (Madonna and Child), 승천하는 모습 (Assumption), heaven에서 crown을 씌어 주는 모습 (Coronation of Virgin), Virgin이 왕좌에 앉는 모습 (Enthroned Virgin) 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다음에 찾았던 Academia미술관은 베니스에서 제일 큰 박물관이고 모든 베니스 화가의 작품이 이 곳에 있습니다.

 아카데미아 미술관

앞에 기술한 베니스의 3대 화가 이외에도 수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이 갖고 있는 소장품을 한꺼번에 모두 전시할 수없어 주기마다 rotation을 하여 보여 주니다. 자기가 원했던 그림을 다 볼 수없는 이유입니다. 이 곳에서 한 그림을 못 본 것이 못내 서운했습니다. 베로네세가 그린 “The Feast in the House of Levi” (레바이 집에서의 잔치). 성당 내의 일종의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그림입니다. 성당의 가장 중요한 장소에 둘려고 “최후의 만찬”을 그리라고 합니다. 성스럽게 그려야 함에도 그는 오만 징동사니를 다 집어 넣습니다. 술 취한 사람, 난장이, 광대, 터반 쓴 사람, 특히 창을 든 독일 병정 (독일인을 무식한 사람으로 표현했지만 마틴 루터때문에 그러지 않았나 추측)들을 집어 넣어 누가 보아도 성스러운 그림이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개 (예수가 앉아 있는 테이블 앞과 왼 쪽아래) 까지 그려 넣었습니다. 그래서 징계위에 회부됩니다. 그 때의 재판 과정과 판결이 지금도 보존되어 있는 데 그 설전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그의 답변이 걸작입니다 중앙에 있는 예수와 사도는 성스러운 만찬을 하지만 그 방 밖에서는 저런 일이 벌어 질 수있다는 가상의 그림을 그렸다는 겁니다. 제발 개만 없애 달라고 사정 (?)을 하나 그는 모든 권고를 뿌리치고 그림의 제목만 바꿉니다. 교회에서는 그 그림을 없애지 않고 사람이 잘 안 보이는 곳에 겁니다. 그런 것을 보면 문화계 인사의 black list를 만든 사건은 500년전 시대의 수준네도 못 미칩니다 (이간 정치적인 발언이 아닙니다)

위 아래 층을 뒤지고 아무리 찾아도 그림이 안 보여 담당자에게 물어 보니 지금 보존 수리를 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1년전 부터하고 있는데 아직도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나에게 양해라도 구하듯이 “너도 알다싶이 그림이 크지 않느냐”고…그 때의 서운 함, 그 그림을 내 딴에는 많이 연구하고 갔었는데…

The Feast in the House of Levi, Veronese, 1573, one of largest canvass), 베니스 아카데미 미술관

-16세기의 최대 그림(5.5 X12.8 미터) 중의 하나이다

-한 무대 위에 모든 것을 보여 주는 Mise-en-scene (미즈앙생, placing on stage)같은 그림이다

-원래 제목은 “Last Supper”이었다-이 그림을 그리기 2년전 Titian의  “Last Supper”가 화재로 불 타 없어졌는데 이를 대신하기 위하여 주문하였다.

-광대, 난장이, 술취하여 졸고 있는 사람, 불한당, 창을 든 독일인, 터번을 쓴 사람, 심지어 개 고양이까지 그려져 있다. 그림 전체의 분위기는 동서 국가의 국제 인들이 모여 술 마시고 떠들고 하인들이 분주히 접대하는 잔치 풍경이다.

-성당 관계자는 성서에 나오는 대로 그려지지 않았다고 청문회를 열어 3개월 안에 그림을 고치라는, 특히 개를 지우라는 판결을 했으나 그는 그림은 고치지 않고 제목만 “The Last Supper”에서 “The Feast in the House of Levi”로 바꾸자 교회는 묵인하고 원래의  Dining Hall 대신 구석진 곳에 걸었다.

지금은 아카데미 미술관에 보관하고 있다.

-이 그림을 그린 당시에는 종교 개혁의 초기이어서 종교 개혁과 반 종교 개혁의 다툼이 팽팽하던 때이어 이 그림이 무사히 넘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미켈란젤로의 그림은 그의 사후 고쳐졌다)

-Peter와 John이 예수 옆에 앉아 있고 특히 Peter는 양 고기를 칼로 깎고 있고 그옆 사람은 그 양고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고. 왼 쪽에 붉은 색의 옷을 입고 있는 Juda는 어색하게 앉아 있다. 베로네세의 말에 의하면 그는 이빨을 쑤시고 있다고 진술한다. 개가 앞에 앉아 있고 왼 쪽에도 있고, 테이블 밑에 고양이도 보인다.

다음은 누가 5장에 나오는 글이다

-Levi (레위)가 큰 잔치를 였었는데 예수가 초대 받는다

거기에는 세금 징수원들도 같이 있었는데 유대인 학자와 바리세 (Phaisee)인들이 예수의 성도들에게 중얼거린다. 왜 당신들은 세금징수원들과 죄인들하고 같이 먹고 마시느냐고 하자 예수는 “나는 그들이 정당한 사람이어 온게 아니라 그들 죄인들에게 회개하라고 말하러 왔다”고 대답한다.

                                    난장이들

셋째 날에 지오토의 그림을 보기 위하여 스크로베니 교회가 있는 Padua 로 향했습니다. 베니스에서 기차를 타고 내륙으로 30분 거리에 있습니다. 르네상스 회화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르네상스 연구에서 빠질 수없는, 1305년의 그림을 본다는 사실에 아침부터 설레었습니다. 관람은 10시 15분으로 예약되어 있고 기차표는 8시 45분으로 예약이 된 상태입니다. 교회에는 예상과 달리 인파가 들끓지는 않았습니다. 거의가 예약으로 오기 때문입니다. 무리로 오는 이태리 사람도 보이고 모두가 조용하고 진지한 표정이었습니다. 20여 명이 한 조가 되어 들어가서 10여분 있다가 나오니 너무 허전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모두 아는 그림이어 그림 자체에는 흥분이 안됐지만 성당의 구조를 알고 그림의 순서를 아는 좋은 기회이었습니다. 가기 전까지만 해도 어디가 입구인지 어디가 제단인지 천지 창조는 어디에 붙어 있는 지, 그리고 Virgin 의 일생, Christ 의 일생과 Passion 의 순서를 명확히 아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크로베니 예배당 안의지오토의 그림

-제단 쪽에서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세 단계로 나누어 그렸다.

베니스로 돌아 와 그날 오후는 한가하게 보냈습니다. 보고 싶은 그림은 이미 다 보았기 때문입니다.

차분히 관광하는 마음으로 돌아 다녔습니다.

배를 타고 산 조르죠 마죠레 성당이 있는 섬에 가서 코시모 메디치가 미켈로쬬에게 부탁해서 지었다는 도서관을 찾았으나 일요일만 문을 연다는 말만 듣고 돌아 섰습니다. 다시 돌아 와 샌 마르코 성당도 들어 가고 두칼레 궁전도 들어 갔습니다. 보고 싶은 그림이 없어 가벼운 마음으로 구경하였습니다.

샌 마르코 성당 내부는 거창한 이름 값에 비해 볼 것이 없었으나 안에 황금으로 거의 도배를 하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인지 돈에 너무 집착한 것을 보았습니다. 들어 갈때 입장료 받고, Short을 입은 사람에게는 Suite code 를 위반했다며 다리를 가리라고 주는 종이 자루 하나를 3 유로에 팔고, St. Mark 유품을 보는 입장료에 3 유로, 제단 앞의 장식 품인 Pala d’Oro (제단 위나 뒤에 놔두는 상자 모양의 장식품-금으로 장식되어 있는 비잔틴 문화의 정수 품)를 보는 입장료에 2 유료…이렇게 안에서 계속 돈을 요구하는 곳은 이 성당 밖에 없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거기에 비하면 피렌체의 모든 곳에서 입장료를 받지만 두오모 성당만은 무료로 관람하게 하는 대범한 모습을 보여 준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두칼레 궁전 (Ducale 또는 Doge Palace)도 별 볼 것이 없었습니다. 엄청 크다는 것, 많은 돈을 들었겠다는 것, 백성들이 얼마나 고생했을까 하는 생각만 하다가 나왔습니다.

San Marco 광장 에 있는 Cafe Florian가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coffee house로써 일설에 의하면 괴테와 카사노바가 들렸다는 곳입니다. 지금은 모든 종류의 음식을 팔고 실내가 비좁아 야외에 테이블을 두고 악단도 있습니다. 실내에 들어 갔더니 한 방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테이블이 6-7개 있는 방이었는데 전부 Asian만 앉아 있었고 한국 사람이 반절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웨이터에게 농담삼아 한 말이 있습니다.” Is this room for Asian only?” 알아 들었는지 못 알아 들었는지 “Yeah”.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런 대외적으로 유명한 곳에 오는 사람은 거의가 한국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그 날은 일본 인도 있어서 구색을 맟추었지만…하기야 나도 마누라 기분 맞추어 줄려고 들어 갔으니 할 말 없고…서양 사람은 절대 그런 곳에 가서 돈을 안 씁니다. 결국 돈을 벌게 해준 사람들은 Asian 특히 한국 관광객들입니다.

저녁 늦게 호텔 (?)로 돌아 오는 길에 다빈치 박물관도 들러 사진 몇 장 찍었습니다.

베니스에서 3일을 머물렀는데도 나이 탓인지 좀처럼 회복이 안되었습니다. 첫날 고생이 이렇게 오래 가고 있습니다.

다음은 밀라노입니다.

사카고에서 특파원 일용이가

 위 두 사진은 탑 위에서 찍은 사진

-현대식 고층 건물이 일체 없다

-앞에 보이는 돔이 산 마르코 성당 돔

위 두 사진은 산 마르코 광장과 성당

 

 

배 위에서 찍은 사진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그랜드 커날 선상에서 찍은 사진

그랜드 커날 선상에서 찍은 사진

 Florian Cafe에서 

[김영하]

여행은 100% 계획데는 데로 진행은 안될걸세 여러가지 변수가 생길수 있으니 여기에 따를수박에
유박사의 용기에 존경을 표합니다 그리고 발자취를 남ㅅ긴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진을 모아 동영사을 꾸려봄세

[유일용]

사진 때문에 고민이야. 여기에 올리는 데도 한참 걸럈고...내가 갖고 있는 파일의 그림은 좋아 사진은 건성 건성 찍었어. 모두 2200여 장 삑은 것같은데 동얄상은 전문가에게 물어 봐야 할 것같아. 10일 후 뉴욕에 갈 때 물어 볼 사람이 있어. 가서 권순일이도 만나기로 헸고. 정운문이도 뉴욕 사는데 지금 한국에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