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실현은 인간교육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이며, 윤리의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인간의 삶이 자아실현을 위한 자아의 잠재적 가능성의 실현 과정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언급한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이다. 그는 인간의 본질을 합리성으로 보고, 그것을 최대한으로 발휘함으로써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인 행복에 이를 수 있다고 하였다.
E.프롬은 인간이 자신의 잠재적 가능성을 창조적으로 발휘하고 실현하는 것을 생산성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여기서 생산성이란 창조성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프롬은 ‘생산성은 인간의 특유한 잠재적 가능성을 인간이 실현하는 것, 곧 그의 힘의 사용’이라고 하였다. A.매슬로우는 자아실현은 성장 동기가 계속적으로 충족되는 것이라 하고, T.브라멜드는 문화에 의해서 성립된 사회 속에서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이 발휘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그리스도교 관념주의자들 가운데는 신의 의지가 구현되는 것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인간은 잠재적 가능성을 생득적으로 타고나며, 또한 그것을 현실화하고 실현하려는 본래적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윤리와 교육의 목적은 인간 각자가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자아실현은 개체의 목적과 본질을 중시하는 교육사상가들이 교육의 궁극적 목적을 표현하는 것으로 사용하는 개념이다.
자아실현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이겨야 한다.
생의 보람과 의의는 자아실현에 있다.산다는 것은 자기완성(自己完成)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바로 알기 위하여 부단한 자아성찰(自我省察)과 자기검토(自己檢討)를 해야 한다. 우리는 남에 관해서는 많이 알면서 자기에 관해서는 너무도 모르고 있다. 냉철한 눈으로 나의 목표가 어디이며 나의 의무와 책임과 사명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아야 한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이겨야 한다. 남을 이기려면 상대방보다 좀더 힘이 있으면 될 것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이기려면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나를 이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선한 자기가 악한 자기를 이길 때 비로소 나는 높은 차원의 자아가 될 수 있다. 또한 내가 나를 갈고 닦는 절차탁마(切磋琢磨)의 과정이 필요하다. 구슬도 닦아야 빛이 나고 옥(玉)도 갈아야 윤기가 난다.
높은 뜻을 세우고 끊임없는 마음을 갈고 닦는 심전경작(心田耕作)의 연마를 통하여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다. 덕(德)은 노력의 산물이며, 인격(人格)은 공부의 결과이다. 자기성장과 자아확충(自我擴充)의 진지한 수련이 없이는 결코 큰 인물이 될 수 없다. 내가 나를 이루는 것이 최고의 자아를 실현하고 완성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모든 인간의 속에는 신성(神性)이 깃들어 있고, 불성(佛性)이 내재하고, 영성(靈性)이 간직되어 있다. 인간은 무한한 지(智)와 덕(德), 그리고 빛과 힘과 향기를 간직하는 고귀한 생명체(生命體)입이다. 우리는 이 위대한 잠재력과 놀라운 가능성을 최고도로 개발하여 표현하고 실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