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서 살자

[최관희]

봄날 (안동)

 숭례문 야경 (지금은 볼 수 없지요)

<밝은 야경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장노출로 찍어야 합니다.

필름의 감도(ISO, ASA)에 따라 노출시간을 달리해야 합니다.

하긴 요즘은 대부분 필름이 필요없는 디카를 사용하기 때문에

메뉴얼 조작으로 가능할 것 같네요.   

도로를 보면 노출한 시간만큼의 빛(지난간 자동차 불빛)의 궤적이 생깁니다.> 

섬진강

<짙은 red계열 필터를 사용했기 때문에

밝기가 감소하여 나무의 형체가

실루엣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

단풍 (광릉수목원 입구 부근)

휴일 (영종도, 해동사진반 사진전 출품작)

<포차 배경이 눈에 거스릅니다.

하지만 연출이 아닌 스냅이다 보니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을날 (광릉수목원)

<포커스(촛점)를 사람에 맞추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보다 가까이 있는

피사체는 아웃 포커스되었습니다.>

형제

<아들녀석 둘이 싸우는 모습을 스냅으로

 잡다 보니 촛점도 안 맞고 흔들림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의외로 사진을 더 재미있고

궁금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화개벚꽃

 해수욕장 (돌머리해수욕장)

<역광사진입니다.

아마추어들은 순광만을 고집하지만

프로들은 과감하게 역광에 도전한다고 합니다.

역광의 장점으로 입체감과 실루엣 효과,

그리고 환상적인 분위기의 연출이 가능합니다.

역광사진 역시 눈(雪)사진에서와 같이

노출이 over되어야 위 장점들이 살아납니다.>

가을소

<건너편을 바라보는 소의 뒷모습에서

쓸쓸함이 베어나옵니다. 

구도에 있어서 피사체가 움직이는 방향

그리고 시선이 가는 방향으로 여백을

더 두는 것이 보기에 편하고 여유롭습니다.

반대의 경우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절망감, 답답함 등을 줄 수 있어

가능한 피해야 합니다.>

<하늘 1/3. 바다 1/3, 땅 1/3의

3단 구도가 안정감을 줍니다.

사진에 있어서 구도는 대부분

미술에서와 같습니다.

사진은 애당초 미술의 시녀로

출발하였답니다.>   

향일암 (돌산)

<앵글(촬영위치)을 낮게 함으로써

마치 향일암이 바다 위에 떠있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금낭화 (쌍계사~불일폭포)

<꽃과 같은 정물사진은 주피사체만 살리고

나머지는 죽이기 위하여

촛점심도를 낮게 가져갑니다.

즉, 렌즈는 가능한 망원 쪽으로 사용하고,

조리개는 최대한 열고,

셧터타임은 최대한 빠르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적정 노출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입니다.>

낙조 (1990년 12월 남해에서)

<강한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극단적인 역광사진입니다.

짙은 red계열 필터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얀색(해빛, 노출 오버)과

검은색(나머지 피사체, 노출부족) 두 가지 색의

볼품없는 흑백사진이 되고 맙니다.

기다림 (진해 사진촬영대회)

 <촛점심도를 낮게 하여 불필요한 부분을 아웃 포커스했습니다.

눈동자가 살아 있는 것은 카메라 뒷쪽에 있는 리플렉터(빛반사판) 때문입니다.

강아지풀

<역광사진입니다.

윗부분으로 갈수록 강아지풀이

밝게 보이고(노출 오버)

밑부분은 제 색깔입니다(적정노출).

즉 역광사진은 약간의 노출 오버가 되어야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는 것입니다.>

남산타워

<고감도 필름(ISO:400)을 사용한

장노출 사진입니다. (일반필름의 ISO:100)

고감도 필름을 사용하면

노출시간(셔터타임)을 감소시킬 수 있고,

따라서 동굴이나 터널, 실내 등 어두운 곳에서

삼각대고정 없이도 사진을 찍을 수 있으나,

단점은 필름 입자가 커서 질감이 거칠고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마치 디카에서 화소수가 적은 것과 같음) 

조망

<하단에 배가 지나고 있어서 동감을 살리고,

풍경에 단조로움을 극복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어는 한 곳이 아닌 먼 곳과 가까운 곳

모두를 바라보게 합니다.>

 석양 (태종대)

 월하미인 (공작선인장) / 마산

<이슬, 빗방울, 물기 등은 식물에 생동감을 줍니다.>

활공 (지리산)

<하나지만 세 개로 보이는 도로가 구도상 안정감을 줍니다.

높은 산과 힘든 오르막길(현실) 위를 활공하는 모습이

현실을 도피하고, 이상을 실현하는 듯

가볍고 상쾌한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청명하지 못한 산, 푸른지 않은 하늘은

사진에 생명력을 반감시키고 있습니다.>

<피부에서와 같이 사진에 있어서도

치명적인 것이 자외선이고, 또 하나는 난반사 입니다.

깨끗하고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은 렌즈 앞에 UV필터를 끼워 사용하지만

대낮이나 오후에는 이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진쟁이들은 아침 광선에

집착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옥화]

그래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 좀 천천히 즐기면서 살자... 어차피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사는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