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천북 굴마을~보령 부사방조제
즐거운 축제를 만끽하며 달릴 수 있는
소개
보령은 머드축제로 유명한 대천해수욕장과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무창포 해수욕장이 있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적당한 굴곡의 해안선과 야트막한 언덕을 따라 이어지는 해안관광도로가 있어 자전거 타기엔 최적의 장소다. 홍성방조제를 건너면 석화(굴)구이로 유명한 천북굴마을에 도착한다. 천북항 주변에 자리한 100여 개의 굴구이집마다 초겨울 제철을 맞은 굴을 손질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천북 굴은 특히 칼슘과 아연, 타우린이 많이 함유되어 서해안에 서 으뜸으로 꼽힌다. 달궈진 석쇠 위에서 구워 먹는 석화구이는 입 안 가득 향긋한 바다향이 퍼지는 게 일품이다.
홍성방조제
천북 굴마을의 ‘짱구네굴구이집’에서 우회전하여 포장된 길을 따라 사호리를 지난다. 학성3리 마을회관에서 좌회전하면 천북 시내로 들어서게 된다. 이곳에서 40번 국도를 따라 보령방조제를 넘어간다. 방조제를 지나 우회전하면 언덕 위로 조선시대 수군절도사였던 오천성이 보이고 우리나라 키조개의 최대 산지인 오천항에 도착한다. 오천항에서는 노란색으로 도색된 선박들만 따로 정박해 있는 특이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깊은 바다에서 키조개를 캐는 머구리(잠수부) 작업용 선박들이다. 오천항에서 보령화력발전소 방향으로 향하면 가톨릭 성직자들의 순교지인 갈매못성지를 지나게 된다. 보령화력발전소를 지나 국수봉의 꼬불꼬불한 고개를 넘어서면 토정 이지함의 묘를 만나게 된다. 조금 달리다 마을 정거장을 끼고 우회전하면 고정1교를 지나 탁 트인 바닷가 옆으로 뚫린 2차선의 해안도로가 나타난다. 고정리에서 대천항까지의 거리는 약 17Km 정도로 제방과 바닷가 도로를 따라 달리기만 하면 된다. 서해고속도로 직전 제방 옆으로 잠수교가 있어 썰물 때는 이쪽으로 건너면 더 빨리 대천항에 도착할 수 있다.
대천항 입구엔 연안여객선을 탈 수 있는 최신 시설의 연안여객터미널과 큰 규모의 깔끔한 대천항수산시장이 있다. 수산시장에서는 살가운 흥정으로 생선 값을 에누리를 받거나 덤을 얻을 수도 있다. 대천항에서 언덕 하나만 넘으면 세계적인 보령머드축제로 유명한 대천해수욕장이 나온다. 해변에는 횟집과 조개구이집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늘어서 있고, 다음구역엔 대규모 숙박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대천해수욕장의 모래는 조개껍데기가 오랜 세월 파도에 부서지며 만들어진 패각분으로 몸에 달라붙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매년 7월마다 머드축제가 열리며, 머드풀 슬라이드, 대형머드탕, 머드비누 만들기, 갯벌스키타기 등 머드를 이용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돼 외국인을 비롯해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대천해수욕장을 찾는다. 대천해수욕장에서 남포방조제를 넘어 아담한 용두해수욕장을 끼고 돌아 언덕을 하나 넘으면 아치교가 인상적인 무창포에 도착한다. 무창포는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선정된 마을로 포구에서부터 무창포해수욕장의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진다. 서해안에서 최초(1928년)로 개장한 해수욕장이며, 썰물 때 석태도까지 1.5km에 달하는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닷길을 따라가며 해삼과 조개, 고둥을 딸 수 있어 해수욕과 함께 이색적인 갯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좀 더 조용한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무창포해수욕장의 아래에 위치한 독산해수욕장을 권한다. 전형적인 어촌마을에 고우면서도 단단한 모래사장이 있고 수심도 완만하여 가족나들이로는 최적의 장소이다. 독산해수욕장을 돌아 나와 607번지방도로를 따라 부사방조제에 도착하면 즐길 거리가 넘치는 보령의 여정이 끝난다.
코스 소개
① 천북 굴마을~보령방조제
천북 굴마을에서 보령방조제까지 천북면 해안은 산이 가로막고 있어 해안으로 달릴 수가 없다. 천북 굴마을의 짱구네 굴구이집 골목으로 들어서 마을길을 이용해 천북면 소재지까지 갈 수 있다.
② 보령방조제~대천제방
오천면은 보령화력발전소 구간을 빼고는 해안도로가 잘 나 있다. 오천항과 갈매못성지를 지난 후 보령화력발전소 구간을 잠시 우회해야 하는데, 송학도부터 다시 해안도로가 시작된다. 이 길은 송학리를 지나 대천제방을 통해 대천 해안까지 이어진다. 이 코스에서 재미있는 구간은 송학도다. 섬을 제방으로 연결시켜 놓아 양쪽에 바다가 찰랑거리는 특별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송학리 쪽 해안은 풍경이 좋다. 조망대도 있어 경치를 즐기며 쉬었다 갈 수 있다.
③ 대천제방~남포방조제
대천제방을 건너면 대천 해안인데 대천항의 신흑마을을 지나 대천해수욕장까지 해안도로가 이어진다. 대체로 길이 좋으나 일부 구간은 갓길이 없어 조금 위험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대천해수욕장 해변에는 긴 산책로가 나 있어 모래사장에 바짝 붙어 달릴 수 있다.
대천항 가는 길▲
출처:(해양관광정보포털 바다여행 : 자전거길 편, 한국어촌어항협회)
2024-06-13 작성자 청해명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