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골수성 백혈병) 투병 일천마흔다섯(1045) 번째 날 편지,1(안부,소식)-2023년 7월 18일 화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7월 18일 화요일이란다.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손경만 작사, 작곡 ‘은혜의 찬양 40곡 연속 듣기’를 올렸으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17일/월) 서울성모병원에서 혈액내과와 감염내과 외래진료와 각종 검사가 있어서 우리 집에서 오전 4시 40분에 출발해 외곽순환도로와 제1경인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를 달려 오전 5시 40분에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했구나.
그래서 지하 1층 장애주차구역에 차를 주차하고, 곧바로 3층으로 올라가서 잠시 기다리다가 오전 6시에 접수 기계가 작동하기에 두 번째로 접수했구나….
그리고, 외래채혈실 문을 열고, 간호사들이 채혈 업무를 시작하는 오전 6시 30분까지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시간이 되어 두 번째로 채혈을 하고, 대기 의자에 앉아서 약 10분 정도 지혈을 한 후 혈액병원으로 이동했구나….
혈액병원에서 키와 몸무게와 혈압을 측정했는데, 키는 지난주보다 더 줄고, 체중은 지난주보다 조금 더 오르고, 혈압은 평소보다 조금 높게 나왔는데, 아마도 약을 새로 변경해서 먹어서 그런 것 같구나.
오전 7시가 되어 혈액병원 외래진료 접수 기계가 작동되기에 혈액내과와 감염내과 진료를 접수하고, 오전 8시 30분 감염내과 진료 시작 시각까지 약 1시간 30분을 진료실 앞에서 마냥 기다렸구나….
오전 8시 25분경에 감염내과 이동건 교수님이 출근하고, 약 5분여 뒤에 아빠 이름이 불리기에 들어가 진료를 받았는데, “약을 새로 처방해 주어 간지러움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니, “오늘 피 검사결과 당이 많이 올라가 있다.”고 하시더구나.
그래서 “간지러움이 한결 덜해서 라면과 빵 등을 잘 먹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했더니, “당뇨가 걱정되기는 하지만, 일단은 암 치료를 위해서 체중을 늘리기 위해 당분간 당뇨 걱정하지 말고, 무엇이든지 부지런히 잘 먹으라.”고 하며, “다음 진료는 2주 후(7월 31일/월)에 보자.”고 하며, 약을 처방해 주었는데, 다음 진료가 일주일보다 길어지니 감사하구나….
그리고, 진료실을 나와서 혈액내과 진료실 앞에서 김유진 교수님을 기다리다가 오전 8시 55분에 출근한 교수님이 진료 준비를 하고, 오전 9시 3분경에 아빠를 부르기에 들어가 진료를 받았는데, “약을 새로 처방해 주어 간지러움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했구나.
그랬더니, “약을 새로 써서 당뇨가 올라가고, 혈압 높아진 것 같다.”고 하면서 “지난주는 간지러움이 심해서 약을 많이 처방했는데, 조금 좋아졌고 하니, 오늘은 약을 조금 줄인다.”고 하면서 약을 처방해 주고, “두 주 후(7월 31일/월)에 보자.”고 하더구나.
그리고, “혈액암 진행상태를 알기 위해 골수검사를 해야 하는데, 얼마 전에 두 번이나 연달아서 했으니, 9월경에 다시 하자.”고 하시기에 인사를 하고, 진료실을 나왔구나..
곧바로 3층 원무과에 들러 진료비와 검사비와 약값 등을 정산하고, 1층 원내약국으로 내려가 약국 앞에서 기다리다가 약이 나오기에 약을 들고, 주차장으로 가서 차에 올라 우리 집으로 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우리 집으로 오는 길에 올림픽대로로 들어가는 나들목 길이 장마로 폐쇄되어서 동작동 쪽으로 돌아오려고 진입했더니, 그동안 길이 많이 변경돼 국립묘지 쪽으로 곧바로 들어가지 못했구나.
그래서 동작대교를 건넜다가 끝에서 유턴해서 다시 동작대교를 타고 한강을 건너와 흑석동을 지나 노량진수산시장 앞에서 올림픽 대로를 타고 달려 국회의사당 입구에서 영등포경찰서 방향으로 가서 경인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달려서 우리 집으로 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17일/월) 서울성모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모두 마친 후 우리 집으로 오는 길에 그동안 우리가 이용하던 사러가식자재마트에 들러 한돈 생삼겹살 2근, 한돈 생목삼겹살, 양념 고추장불고기, 닭고기 7호 3마리 등을 사 오려고 했었구나,
그런데, 아빠가 너무도 피곤하고, 힘이들고, 배가 너무도 고파서 사러가식자재마트로 가지 않고, 그냥 우리 집으로 왔으니, 다음에 가서 고기와 생필품들을 구입해 와야겠구나….
집에 도착하자마자 씻고, 사랑하는 엄마가 차려준 쇠고기 죽 한 그릇을 먹은 후 아침 약을 먹은 후 침상에 누워서 조금 쉬었고, 낮에 일어나 사랑하는 엄마가 간식 겸 점심으로 카스텔라 빵과 뉴캐어 두 개를 주기에 먹었고, 저녁 역시 쇠고기 죽으로 맛나게 먹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혈액암 투병으로 인하여’라는 기도문과 ‘가슴이 먹먹하다.’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혈액암 투병으로 인하여♡
글: 주시(主視) 김형
주님!
혈액암 투병으로 행한 골수 이식과
35차례의 독하고 힘든 항암 치료와
30%는 죽을 수도 있다는 항암 치료를
하루 24시간 일주일 연속 168시간 받았고,
거의 매일 이어졌던 엄청난 수혈로 인하여
각종 숙주 반응과 약제 부작용과 합병증으로
온몸 안팎으로 난리가 아니옵니다.
주님!
그중에 눈과 폐와 간과 신장 등이 망가지고,
당뇨 발생으로 당뇨 관리와 걱정을 해야 하고,
온몸의 극심한 간지러움과 손과 발이 짓무르면서
발생하는 통증과 손바닥과 발바닥 살 껍질이
한 층씩 벗겨져 나가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주님!
손바닥과 발바닥이 짓무르다 못해
살 껍질이 한풀씩 벗겨져 나가므로
손을 사용할 때나 걸음을 걸을 때마다
마치 세우진 바늘이나 깨진 유리 조각 위를
맨발로 걷는 것 같아서 너무도 아파서
맨정신으로는 도저히 견디기 힘들 정도라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으나
극심한 통증은 여전하오니
하루속히 이 극심한 통증과 고통에서 벗어나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게 하시옵소서. -아멘-
(2023년 7월 18일 화요일에)
♡가슴이 먹먹하다.♡
글: 주시(主視) 김형중
하늘이 구멍 났는지,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우리나라 전국이 수해로 난리다.
이번에 엄청나게 쏟아진 장맛비로
17일(월) 오후 6시 기준 현재까지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많은데,
전체 실종 사망자 수도 50명으로
사망자 지역별은 경북 19명,
충북 16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고,
실종은 9명(부산 1명, 경북 8명)이며,
부상자는 34명이라니,
남의 일 같지 않아 가슴이 먹먹하다.
(2023년 7월 18일 화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13일(목)부터 길게 이어진 호우로 전국 16개 시도 120개 시·군·구에서 6285가구 1만765명의 주민이 체육관 같은 임시 거처로 긴급히 몸을 대피했는데, 지역별은 충남 1481가구 2892명, 경북 1785가구 2715명, 충북 1354가구 2513명, 전북 610가구 1028명 등이라네.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컸던 경북은 현재까지 모두 27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7명이 다치고,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등으로 충북에서도 모두 17명이 숨졌고, 충남과 세종 등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월) 오후 6시 기준 일시대피자 중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은 현재까지 120개 시군구에서 2473가구 4348명이고, 사망자는 41명, 실종자는 9명으로 오전 11시 집계와 같은데, 이런 사망·실종자 수는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라네.
이번 장맛비로 현재까지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많은데, 어제저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 인근에서, 사망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전체 실종 사망자 수도 50명으로 사망자 지역별은 경북 19명, 충북 16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고, 실종은 9명(부산 1명, 경북 8명)이며, 부상자는 경북 17명 등 34명이라네.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789건, 사유시설 352건 등 1000건이 넘었는데, 충남과 충북, 경북, 전북 등에 집중됐고, 도로 사면 유실·붕괴는 164건이며, 도로파손·유실은 98건이고, 토사 유출은 116건이며, 하천제방유실은 170건에 이르며, 주택 230여 채가 부서지거나 침수됐고, 소와 닭 돼지 등 가축은 닭 53만3000마리 등 총 57만9000마리가 폐사했다네.
농작물 피해는 2만6933.5㏊(침수 2만6893.8㏊, 낙과 39.7㏊)로 축구장(0.714㏊) 약 3만8000개를 합친 넓이고, 농경지는 180.6㏊가 유실·매몰·파손됐고, 호우로 인해 정전 피해를 본 가구도, 2만 8천 가구를 넘었다네.
도로 269곳, 강가 837곳, 둔치주차장 256곳, 숲길 100개 구간, 국립공원 탐방로 489곳 등이 사전통제됐고, 철도는 17일 일반 열차 경부선 등 5개 노선의 운행이 재개됐으나, 9개 노선은 여전히 운행 중단 상태로, KTX는 경부·호남고속선과 강릉선 만 운행한다네.
교육부는 전국 22개교가 학사 운영 일정을 조정했다는데, 시·도별 충북이 9개교로 가장 많고, 충남·경북 각 5개교, 서울·울산·세종 각 1개교로, 충남 초등학교 1개교와 경북 유치원 1개교·초등학교 1개교·중학교 1개교 등 총 4개교는 3∼6일 앞당겨 여름 방학에 들어갔다네.
등교 시간을 조정한 학교는 모두 14개교, 원격수업은 2개교, 단축수업과 재량휴업은 각 1개교고, 이번 폭우로 16일 오전 9시까지 교사 1명이 숨지고(오송 공평 2 지하차도 침수 사고) 학교와 교육기관 39곳이 운동장 침수, 담장 일부 붕괴, 펜스 파손 등 시설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네.
17일 오후 6시 현재, 강원 남부내륙·산지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충청권 내륙과 전라권, 경상권 내륙에 돌풍, 천둥·번개를 동반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온다네.
19일까지 충청·남부지방·제주 100~200㎜, 경기 남부·강원 남부내륙·강원남 부산지·울릉도·독도 30~100㎜, 서울·인천·경기 북부·강원(남부내륙·산지 제외) 10~60㎜라네.
지역별로 비가 많이 오는 곳 강수량은 제 주산지 500㎜ 이상, 제주 중산간과 지리산 부근·남해안 400㎜ 이상, 충청 남부·충북 중부·충북 남부·남부지방(남해안 제외) 300㎜ 이상, 경기 남부·강원 남부내륙·강원남 부산지·울릉도·독도 120㎜ 이상 될 것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7월 18일 화요일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