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같이 살아봐야 서로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
남녀가 아무리 사랑한다 하더라고 같이 살아봐야 그 사람의 본질을 알 수 있는 법. 연애를 오래한 커플이라도 제한된 공간에서 함께 살면서 알게 되는 새로운 점들이 분명 존재한다. 동거를 ‘결혼 전에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라 생각하면 어떨까. 가사 분담에 대한 가치관이나 중요한 습관, 성향 등 단순 연애를 통해서는 확인할 수 없는 것들을 결혼 전에 확인하고 맞춰가는 거다.‘ 결혼을 전제로 최고의 파트너를 찾기 위한 심사’라는 순기능도 분명 존재한다. ID love89
[찬성] 결혼 생활의 발판이 되어 이혼율을 줄일 수 있다
동거 후 이성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져 상대방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지 않은가. 결혼 전에 미리 서로를 알아가고 맞춰나가는 시간은 결혼 후 닥칠 위기 상황을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국가적으로 이혼율을 줄일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을 나타낸다. ID jypark
[반대] ‘한번 살아본다’는 건 엄청난 환상이다
‘결혼 전제’라는 단어 자체에 모순이 있다. 누구나 동거를 시작할 때는 결혼을 전제로 한다. 동거가 결혼 전 자신과 맞는 배우자를 찾기 위한 과정이라 한다면,‘ 한 번 살아보고 안 맞으면 헤어진다’는 마음이 숨어 있는 것 아닌가.‘ 살아보고 결혼한다’는 말은 완벽 한환상에 불과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서로가 삐걱거릴 때마다 새로운 사람을 찾아 떠나게 된다면, 나중에는 아무 거리낌 없이 동거 자체를 즐기게 될 수 있다. ID wowkang
[반대] 동거 때문에 오히려 이혼율이 증가할 수 있다
사실 상 동거 경험자들의 이혼율은 그리 낮지 않다고 한다. 만약 동거 경험이 있는 남녀가 서로 다른 배우자와 결혼할 경우, 동거하던 시절처럼 쉽게 갈라지려고 해 이혼율이 높아진다는 거다. 실제로 혼전 동거가 결혼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한다. 아무래도 동거를 하면 결혼 했을 때 보다 상대방과의 관계를 그리 진지하게 생각 하지않고, 법으로 묶여 있지도 않기 때문에 만나고 헤어지는 가벼운 만남이 지속된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평생을 함께 맞춰가며 살아간다’는 결혼의 의미가 자칫 ‘내게 맞는 사람을 만날 때까지 돌아가며 이성과 살아본다’는 세태로 전락할 수도있다. 동거가 결혼에 대한 책임감을 회피하면서 가족 문화에 대한 의식 구조를 파괴할 수 있다는 거다. ID bloom78
[찬성] 공동의 목표를 가진다면 괜찮다
어차피 결혼이 시간 문제인 커플이라면, 남들 이목 신경 쓰지 않고 결혼 전에 동거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1 ~ 2년 후에 결혼할 예정이라든지, 장기여행을 간다든지, 이런 식으로 알뜰 살뜰 돈을 모아 둘만의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동거라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ID heesung
[찬성] 더불어 경제적 부담이 해소된다
불필요한 데이트 비용이 줄고, 서로의 경제관념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요즘은 결혼하려면 최소 2 ~ 3000만원이 필요하다. 무리하게 결혼 비용을 준비하기보다 제도에 연연하지 않는 동거로 시작해 목돈을 함께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같이 돈을 벌 경우 수입이 증가하고, 공동으로 돈을 관리하면 불필요한 과소비를 줄일 수 있다. ID rlatjsal
[반대] 동거란, 나에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냉정하다
동거를 찬성하는 사람들도 자기 애인이나 배우자의 동거 경험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이다. 동거가 죄는 아니지만, 내 애인이나 내 아들딸은 안 된다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 만약 새롭게 만나는 이성에게 “예전에 사귄 남자(혹은 여자)랑 동거했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루 종일 뒤엉켜 지내면서 삼시 세 끼를 같이 해 먹었지만, 결국 성격이 맞지 않아 지금은 헤어졌다.”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동거 후 헤어진 경우라면, 과거의 동거 이력이 현재 연인에게 큰 영향을 줄 것 같다. ID dddd_lee
[찬성] ‘결혼’이라는 불필요한 제도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사실 현재 우리나라는 혼전 동거에 대해 지나친 편견이 있는 것 같다. 각자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다르듯 결혼이라는 제도가 싫은 사람에게는 혼전동거가 좋은 방식일 수도 있다는 걸 순수하게 받아들여 주면 좋겠다. 결혼과 함께 수반되는 숨 막히는 요소들이 싫어 동거를 선택하기도 한다. 양가 가족에게 맹목적으로 끌려 다니지 않아도 되고, 온전히 두 사람만의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좋은 점도 있다. ID sozsoz
[반대] 하지만 정식 부부가 아니기에 법적 보호를 전혀 받을 수 없다!
동거가 사회적으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동거 중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문제가 생길 경우, 정식관계가 아니므로 법적 책임과 의무가 전혀 없기 때문에 그 어떤 보호도 받을 수 없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사실 혼의 경우 혼인신고만 안 했을뿐, 사실상 결혼 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일반적인 부부와 동일한 권리와 책임을 가진다. 다만 사실 혼이 성립하려면 단순 동거만으로는 인정받을 수 없고, 당사자들 사이의 혼인 의사 합의 단계가 있어야 하며, 객관적으로 부부 공동생활의 증거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동거관계는 아무 권리도 없는 남남 상태이므로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 같은 무책임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ID dldkdud
[찬성] 혼전 동거와 임신은 별개 문제다
혼전동거가 무분별한 임신과 낙태로 이어진다고 치부하는 건 지나친 확대해석이다. 그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며, 임신과 낙태의 원인이 혼전 동거는 아니라는 거다. 실제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동거로 인한 낙태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는 혼전 동거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서 생긴 또 하나의 부정적 결과다. 혼전 동거를 음지로 내몰지 말고 양지화하는 것이 혼전 동거로 인해 생기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일 것이다. ID cant1234
[반대] 국내 정서에는 아직 시기상조
국내에서의 혼전동거는 여전히 사회적 평판이 좋지 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허례허식 가득한 결혼제도가 무의미하다 느끼기 때문에 혼전동거가 새로운 시각으로 정립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기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프랑스와 네덜란드같이 동거부부에게 법적부부와 같은 혜택을 주지 않고 차가운 시선과 편견을 주기 때문이다. ID kakao88
[반대] 이해심과 배려심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린다는 건 두 사람이 가족으로서 서로에게 의무를 다하며 자기희생을 감내해야 함을 뜻한다. 그러니 가족이 되기 전에 먼저 살아본다는 건 순리에 어긋나는 일 아닐까. 희생하지 않으면서 좋은 것만 취하겠다는 태도는 상당히 무책임하다. 결혼에 실패할까 봐, 상처받을까 봐 두려워 혼전동거를 결혼 전 의미 있는 탐색전의 하나로 포장하지는 말자. 무조건 살아보기보다 서로에 대한 책임감과 배려를 먼저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ID khlkim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