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 어라운드형 기업.
우지파동으로 곤욕을 치렀다가, 97년 누명을 벗었으나 상황종결.
이 사건의 최대 수혜자는 M/S 2위였던 농심. 누명을 벗자마자 터진 외환위기
때문에 법정관리까지 가야했던 비운의 기업.
신한은행이 백기사로 나서주었고(나중에 출자전환), 금년 초에는 현대산업개발에서
지분매입을 도와줘 전회장 일가가 다시 경영권을 획득.
올해 초 화의채무 모두 갚고, 화의에서 탈피하였음.
보유중인 토지 매각으로 유동성 채무를 변제 중.
매년 영업이익 150억 이상 내고 있으며, 금년에는 대관령에 600만평 짜리 목장을
한국 관광공사와 함께 개발 예정으로 되어 있으나 그 토지를 가져갈지 매각할지는 불투명.
전회장은 이북 출신인데, 현대산업개발의 정 사장과 동향인 관계로 친분이 있다고 전해지며,
현대에서 보유중인 지분 26%는 우호지분으로 파악됨.
현 시가총액 1,434억.
2004년말 기준 보유토지의 장부가는 539억.
작년말 매각했던 부산공장의 장부가격 대비 시가 환산할 경우, 보유 부동산의 실제가치는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임.
현대산업개발이 금년초 26%를 매입하면서 전회장 일가가 경영일선에 컴백하게 되었는데,
대관령 목장 개발건은 현대산업개발로 밀어주는 이면합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
best case는 대관령 목장 600만평을 부동산펀드 같은 곳에 매각하여 이자발생 악성부채를
한번에 털어내는 것. 삼양식품의 관계사는 라면박스 포장지 만드는 회사, 운수(물류)회사
등 라면제조 및 판매와 관련된 회사들이 전부로 철저히 수직계열화되어있음.
최근에 전회장의 아들 전인장씨가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되었고, 전인장씨의 부인도 마케팅
부사장으로 임명된 것을 보고 시장에서는 '족벌 경영' 체제로 비난을 하고 있는데,
우지파동으로 한국 최고의 라면기업에서 졸지에 바닥으로 떨어졌던 이들 가족의 역사를
생각해본다면 전씨 일가의 삼양 경영권에 대한 애착은 남다를 것으로 추정됨.
전인장씨는 한국외대 경영학과-미국 모 대학의 MBA를 거쳐 두 개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음. 능력이나 성품은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으나(확인 필요), 시장 친화적인
경영 기대됨.
식품회사의 최대 리스크는 위생문제.
그러나, 삼양식품의 경우 그럴 가능성은 일단 희박하다고 보여짐.
다른 식품사의 경영진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있을 것.
삼양식품의 최대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천억여원의 차입금.
수익성이 낮은 보유 부동산의 유동화를 통해 변제하여 무차입 경영으로 갈 경우,
1위인 농심을 이길 수는 없겠지만 부동의 2위 기업으로서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
금년 들어 주가가 급등하였으나, 현 주가 수준이 기업가치에 비해 무리하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됨. 증권사에서는 아직 cover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 부채 상환에 따라
유동성 리스크 감소되며 안정적인 현금흐름 보여줄 경우, return은 시장 수익율을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삼양라면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건 오뚜기죠. 오뚜기 라면이 삼양라면에 2위자리를 뺐겼습니다. 부동의 2위자리로 올라서면 과연 시장점유율을 몇 %까지 뺏어올지가 관건입니다... 오뚜기를 망하게하고 점유율을 다뺐어오면 최고 20%까지 올라설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당시 신한은행의 행동에 대해 '무언가 있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을 많이 가졌었습니다.확인할 수 없으니 쉽게 행동할 수 없겠더군요. 제 기억으로는 신한은행이 나섰을 때 삼양식품의 주가가 이미 급등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그래서 더더욱 들어가기 힘들었죠...그때만 들어갔어도 5루타쯤 날릴 수 있었겠죠..^^
첫댓글 오~~~ 내가 원하던 원페이퍼 보고서!!!네여. 인쇄해서 보고 또 보고 해야겠습니다. 백만장자님 덕분에 카페에서 배워가는 것이 더 많아 지네여. 감사합니다. 그런데 첨부 파일이...
강력한 이의를 제기합니다~^^ 영업익 150억에 시가총액 1500억이면 적절한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더군다나 현격한 차이의 2위업체인데...) 삼양식품에서 나올(?) 라면이 신라면의 점유율을 뺏을 수 있나...에 대한 답은 No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라면2위 시절 농심이 너구리..까만소..안성탕면.. 등을 가지고도 (분명히 맛은 지금과 거의 다를 바 없는데~) 삼양에 밀렸다는 선례를 생각해봅니다.
저희집은 오뚜기 진라면 팬입니다.
삼양라면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건 오뚜기죠. 오뚜기 라면이 삼양라면에 2위자리를 뺐겼습니다. 부동의 2위자리로 올라서면 과연 시장점유율을 몇 %까지 뺏어올지가 관건입니다... 오뚜기를 망하게하고 점유율을 다뺐어오면 최고 20%까지 올라설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오늘 퇴근길에 삼양라면을 사서 먹었습니다. 맛있더군요. 하지만 신라면의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 있어서인지 2%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1위인 농심의 아성에 도전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과거에 1위를 했던 자부심이 남아있는 회사이므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좀 더 일찍 발견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네요. :-)
대관령 목장 600만평에 주목해봅니다. 주위에 물어보니 평당 10~20만원 정도 가지 않겠냐고 하는군요. 10만원이면 6천억, 20만원이면 1조 2천억원입니다. 게다가 이자비용이 사라지면 경상이익이 400억 정도는 나는 회사입니다. 빵빵한 보유부동산에 라면회사는 덤인 셈이죠. 1,400억원이면 공짜나 다름없습니다.
옴마.... 평당 10만원.... 그럼 6천억이요? ^^;;;; 예전에 본적이 있는데 부채가 너무 많아서 접어뒀었죠... 땅부자였군요....
그렇군요. 오뚜기라는 희생양이..^^
흠냐...시가총액100억일때 대관령목장부지를 보고...돈만있음 사서 저푸른초원위에그림같은집을 짓고....재고로 쌓아둔 삼양라면을 끓여먹고 싶었는데..ㅠㅠ
아 그림이 그려진다~ 백만장자님 덕분에 좋은 정보 얻네요.. 대관령목장을 파는쪽이 아니라 개발하는쪽으로 갈거 같다는.. 같다는.. 삼양식품에 확인 전화해주는 센스~~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어 분석했음에도 내공이 부족한 관계로 10루타를 놓친 기업입니다...덕분에 많이 배우긴 했지만...3년만에 10루타를 날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넘 아쉬움이 남는군요...^^
앞으로는 놓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해보죠. ^^
왠만한 분들이면 삼양식품 분석해서 눈독을 들여겟지만.. 삼족오님 말처럼 부채앞에 대책이 없엇겠죠.. 알고보니 취득가보다 값이 더 나가던 부동산들이 많군요.. 가격이 얼마일지 삼양식품도 모를정도니..
10루타를 놓친 가장 큰 원인 3가지를 들자면 1. 법정관리 등 부실기업 정리에 관한 전체적인 지식과 경험의 부족. 2. 엄청난 부채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관한 시나리오의 부재 3. 신한은행은 과연 백기사인가에 관한 확신의 부족
그당시 신한은행의 행동에 대해 '무언가 있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을 많이 가졌었습니다.확인할 수 없으니 쉽게 행동할 수 없겠더군요. 제 기억으로는 신한은행이 나섰을 때 삼양식품의 주가가 이미 급등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그래서 더더욱 들어가기 힘들었죠...그때만 들어갔어도 5루타쯤 날릴 수 있었겠죠..^^
언제 전체적으로 정리하여 이런류의 투자에 대한 교본쯤으로 삼을까 생각합니다...쩝
농심은 예전 2위였다가 1위로 올라선 기업입니다..그러니 2위업체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거라 생각합니다..그렇다면 삼양라면의 반격도 다 예상하고 있지 않을까요?? ^^
글쎄요. 1위를 한지 워낙 오래되서^^ 지금쯤은 잊어버렸을거라 추측해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