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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修行과 對治
觀察此法得明了하고 廣爲群迷興利益하야
入衆生界無有邊과 佛敎化業亦無量하며
國土諸法與劫數와 解欲心行悉能入하며
說三乘法亦無限하야 如是敎化諸群生이로다
이러한 법을 관찰하여 분명히 알고
널리 중생들을 위하여 이익을 내며
그지없는 중생계에 들어가
부처님의 교화 사업 한량없도다.
국토와 모든 법과 한량없는 겁과
이해와 욕망과 마음과 행에 다 들어가서
삼승법(三乘法)을 설하기 한량없나니
이와 같이 모든 중생 교화하도다.
*
수행(修行)과 대치(對治)
*
관찰차법득명료(觀察此法得明了)하고 :이러한 법을 잘 관찰해서 명료함을 얻고
광위군미흥이익(廣爲群迷興利益)하야 : 널리 많은 미혹한 중생을 위해서 이익을 일으켜서
입중생계무유변(入衆生界無有邊)과 : 중생계가 가이 없음과
불교화업역무량(佛敎化業亦無量)하며 : 부처님이 교화하는 업이 또한 한량이 없음에 들어감이로다. 위의 입(入)자를 여기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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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제법여겁수(國土諸法與劫數)와 : 국토와 제법과 그리고 겁수와
해욕심행실능입(解欲心行悉能入)하며 : 해와 욕과 심과 행에 다 능히 들어가며
설삼승법역무한(說三乘法亦無限)하야 : 삼승법을 설하는 것이 한이 없어서
여시교화제군생(如是敎化諸群生)이로다 : 이와 같이 모든 군생들을 교화함이로다.
앞에서 12인연이라든지 소승교리를 아주 자세하게 설명했기 때문에 십지품이 거의 불교개론으로서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사실 화엄경에서 불교학 개론, 개론적인 불교 이론을 취하려면 십지품이다.
다른 데서는 도저히 그런 것을 우리가 못 봤다.
사성제품도 있지만 사성제품은 화엄경의 이치에 입각해서 사성제를 설명했기 때문에 차원이 전혀 다르다.
금강경만하더라도 사성제 이야기가 한마디도 없다.
8정도 이야기, 12인연 이야기 한마디도 없는데도 우리가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 삼고 있다. 그것은 사실 조계종에서만 소의경전으로 삼는 것이고 이제 대한불교에서는 무엇이 소의경전인가? 화엄경이 소의경전이다.
이런 말만 가지고도 뭔가 머리에 싹 들어오는 것이 있다.
대한불교는 원효, 의상스님이 처음에 화엄경으로써 소의경전을 삼았기 때문에 그 후로는 전부 소의경전이 화엄경이다.
그런데 고려 이후에 선불교가 들어와서 ‘글 많고 복잡한 것은 귀찮다’ 고 해서 금강경으로 소의경전을 삼은 것이다. 선종, 조계종에서만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 삼았다.
우리가 이렇게 공부하면서 그런 이치를 짚으니 환히 다르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은가.
정말 제대로 알고 있어야 된다.
삼승법을 설함이 또한 한이 없어서 이와 같은 모든 군생을 교화함이로다. 특히 십지품에서는 상당히 어떻게 보면 지나칠 정도로 삼승법도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러면 금강경은 5천여 자(字) 밖에 안 되는데 기본교리인 사성제 팔정도 십이인연 한마디도 없고 무슨 이야기를 많이 했느냐? 인간에게서 제일 떼내기 어려운 것, 제일 병통으로써 골치아픈 병통은 나라고 하는 것이다.
나라고 하는 상(相)이 제일 골치 아픈 병통이다.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 아견(我見) 인견(人見) 중생견(衆生見) 수자견(壽者見)이 금강경에 몇 번이나 나오는지 세어 봤는가 모르겠다.
5천여 자에 무려 스물 한 번이나 나온다. 그렇게 많이 나온다.
인간에게서 제일 문제 되는 것, 특히 공부깨나 한다는 사람들, 뭔가 좀 한다고 하는 사람에게 제일 문제되는 것이 아상이다. 내가 가끔 이야기 하지만 원숙한 공부인은 그냥 묵묵히 가만히 있는 것이다. 공부를 많이 했으면 했지 알아달라고 하고 자기 자랑하고 이거 아느냐 모르느냐 마치 씨름선수들이 샅바 싸움하듯이 무슨 화두를 내놓고 ‘이것을 누구는 어떻게 대답했고 누구는 어떻게 대답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뭐 하자는 짓인가? 어린아이들이 샅바싸움 하는 것과 하나도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전부 그렇게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에 매몰되어 있기때문에 특히 공부한다는 사람으로서 그런 데에 매몰되어 있는 것을 집중적으로 파괴시키고 깨뜨리고 날려 보내려고 하는 것이 금강경이다.
상(相) 때문에 시시비비가 일어나고 세상이 시끄럽다.
다른 것 없이 전부 나라고 하는 상 때문에 그런 것이다.
금강경을 가만히 파악해 보면 그렇게 간단하게 추려진다. 12인연 4성제 8정도 한마디도 없으면서 오로지 상에 대한 이야기만 그렇게 한다.
우리는 거기에서 무주상 보시를 배우는데 무주상, 유주상이 뭔가. 유위법 무위법, 유공용 무공용이 전부 같은 맥락이다.
상에 머물고 보시하는 것은 유공용이고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는 것은 무공용이다. 보시를 하되 보시했다고 하는 상이 없이 하는 것이다. 억지로 이끌어다가 비유를 하자면 그것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학비를 주는 것과 똑같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학비를 주는데 무슨 조건이 붙겠는가. 그냥 무심히 주는 것이다. 무심히 주고 무심히 받는 것이다.
무공용 유공용 유상 무상 유주상 무주상이 그런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이웃집 아이에게 단돈 만원이라도 줬으면 ‘저놈이 언제 저걸 갚을 것인가’ 늘 그 생각을 한다.
그런데 자기 자식에게 그 만원을 줬으면 주는 순간 잊어버린다.
(3) 波羅密
菩薩勤求最勝道호대 動息不捨方便慧하야
一一廻向佛菩提하며 念念成就波羅蜜하나니
發心廻向是布施요 滅惑爲戒不害忍이요
求善無厭斯進策이요 於道不動卽修禪이요
忍受無生名般若요 廻向方便希求願이요
無能摧力善了智라 如是一切皆成滿이로다
보살이 가장 수승한 도를 부지런히 구하여
동하거나 쉬거나 방편 지혜 버리지 않고
낱낱이 부처님의 보리로 회향하여서
생각마다 바라밀을 성취하도다.
발심하여 회향함은 보시가 되고
미혹을 끊음은 계행이며 침해 않음은 인욕이라
선(善)을 구해 만족 없음을 정진이라 하고
보리도에 부동(不動)하니 선정을 닦음이로다.
무생법인 아는 것을 반야라 하고
회향은 방편이요 구함은 서원이라
꺾지 못할 힘이며 잘 아는 지혜
이와 같이 온갖 것을 모두 만족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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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밀(波羅密) : 바라밀을 성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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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근구최승도(菩薩勤求最勝道)호대 : 보살이 가장 수승한 도를 부지런히 구하되
동식불사방편혜(動息不捨方便慧)하야 ; 움직이거나 쉬는 것에 방편혜를 버리지 아니해서
일일회향불보리(一一廻向佛菩提)하며 : 일체를 불보리에 회향하며
염념성취바라밀(念念成就波羅蜜)하나니 : 염념에 바라밀을 성취한다. 어떤 선근 어떤 수행, 그 어떤 행위라 하더라도 전부 불보리에 회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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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심회향시보시(發心廻向是布施)요 : 발심으로 회향하는 것이 보시이고
멸혹위계불해인(滅惑爲戒不害忍)이요 : 미혹을 소멸하는 것이 계가 되고 해치지 않는 것이 인욕이 되고
구선무염사진책(求善無厭斯進策)이요 : 부지런히 잘 선을 구하되 선한 일을 하되 싫증내지 않는 것이 진책이다. 정진이라는 말이다. 제악막작 중선봉행(諸惡莫作 衆善奉行)이다. 불교는 딱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중선봉행이다. 그저 좋은 일하고 착한 일 하고 남을 위해서 살고 자리이타(自利利他)하는 것이다. 자기도 이롭고, 자기를 이롭게 할 때 분명히 상대도 이로워야 된다.
자기만 이로우면 그것은 불교적인 보시가 안된다.
자리와 이타가 같이 되어야 한다.
어도부동즉수선(於道不動卽修禪)이요 ; 도에 대해서 움직이지 아니하는 것이 곧 선을 닦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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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무생명반야(忍受無生名般若)요 : 무생도리, 무생법인을 참아 받아들이는 것, 인욕이라고 하는 것이 무슨 고통을 참는 것도 물론 인욕이지만 참으로 차원 높은 인욕은 화엄경 같은 이런 차원 높은 가르침을 우리가 참고 이해하려 하고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이다.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인수다.
화엄경이 쉽게 이해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나 역시 모르고 같이 공부하는 입장에서 그냥 계속 할 뿐이다. 여러스님들 덕분에 나는 공부를 많이 하니까 참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것이 인수다.
무생법인을 인수한다고 했다.
무슨 고통을 참는 것이 아니다.
고통을 참는 것은 아주 차원이 낮은 인욕이다.
진짜 좋은 인욕은 무생법인 같은 아주 차원 높은 어떤 교리, 차원 높은 이치, 특히 화엄경의 이치, 보살행의 이치가 금방 실천은 안된다 하더라도 한 번 되뇌이고 두 번 되뇌어서 내 마음에 받아들이려고 하는 자세다.
그것이 인욕이다.
‘이건 나하고 수준도 안맞고 나는 실천도 못하고’ 이렇게 해서 그냥 외면하는 사람들이 많다. 양심에 좀 찔린 듯 하니까 외면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양심에 찔린다고 외면한들 그게 외면이 되겠는가? 안된다.
당장의 나는 거기에 수준이 못 미치지만 어떻게 하더라도 따라가려고 하는 마음자세가 인수다.
그런 마음이 아니고야 어떻게 이 화엄경 같은 것을 우리가 공부할 수 있겠는가.
자꾸 하다 보면 언젠가 조금씩 조금씩 억만 분의 일이라도 그것이 내 살림살이가 된다.
회향방편희구원(廻向方便希求願)이요 : 회향은 방편이요. 희구는 원이다. 회향은 방편이고 희구하는 것은 원이며
무능최력선요지(無能摧力善了智)라 : 능히 꺾을 수 없는 것은 힘이다. 잘 요달하는 것은 지혜다.
원(願) 력(力) 지(智) 십바라밀이 이 단락에 다 갖춰져 있다.
여시일체개성만(如是一切皆成滿)이로다 : 이와 같은 일체를 다 이룸이로다.
(4) 種種殊勝
初地攀緣功德滿이요 二地離垢三諍息이요
四地入道五順行이요 第六無生智光照요
七住菩提功德滿하야 種種大願皆具足일새
以是能令八地中에 一切所作咸淸淨이로다
此地難過智乃超가 譬如世界二中間이며
亦如聖王無染着이나 然未名爲總超度어니와
若住第八智地中하면 爾乃踰於心境界가
如梵觀世超人位하며 如蓮處水無染着이로다
此地雖超諸惑衆이나 不名有惑非無惑이니
以無煩惱於中行호대 而求佛智心未足이로다
초지에선 반연으로 공덕이 만족하고
제2지에서는 때 여의고 제3지에서는 다툼 쉬고
제4지에서는 도(道)에 들고 제5지에서는 수순하고
제6지에서는 남[生]이 없는 지혜 광명이 빛나며
제7지에서는 보리의 공덕 원만하고
가지가지 큰 원을 모두 구족해
이것으로 제8지에 오르게 되면
여러 가지 짓는 일이 청정하리라.
제7지 지나가기 어려움을 지혜로 초월하는 것이
비유하면 두 세계의 중간과 같으며
또한 전륜왕이 물들지 않았지마는
모든 것을 초월했다 이름하지 않음과 같도다.
만약 제8지인 지혜의 경지에 머물게 되면
마음의 경계들을 뛰어넘는 것이
범천에서 인간을 초월하듯 하며
연꽃에 물이 묻지 않는 것과 같도다.
이 지위에서 모든 번뇌 초월했으나
번뇌 있다 번뇌 없다 하지 않나니
번뇌 없이 그 속에서 행하지마는
부처님 지혜를 구하는 마음이 만족치 못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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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수승(種種殊勝) : 여러 가지 수승함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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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반연공덕만(初地攀緣功德滿)이요 : 초지에서 반연으로 공덕이 가득하고
이지이구삼쟁식(二地離垢三諍息)이요 : 2지에서는 허물이 떠나고 3지에서는 투쟁이 쉬고 갈등이 쉬고
사지입도오순행(四地入道五順行)이요 : 4지에서는 도에 들어가고 5지에서는 순행하고
제육무생지광조(第六無生智光照)요: 제6지에서는 무생지광이 비춘다. 생멸이 없는 지혜 광명이 환히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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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주보리공덕만(七住菩提功德滿)하야 : 7주에서는 보리 공덕이 가득하고
종종대원개구족(種種大願皆具足)일새 : 그래서 여러가지 큰 서원이 다 구족할새
이시능령팔지중(以是能令八地中)에 : 능히 8지 중에
일체소작함청정(一切所作咸淸淨)이로다 : 일체 짓는 바가 다 청정하게 되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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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난과지내초(此地難過智乃超)가 : 비로소 이에 초월하는 것이 이 지위에서 허물을 떠나고 지혜로써 또한 이에 초월하는 것이
비여세계이중간(譬如世界二中間)이며: 비유하자면 삼계의 이중간과 같으며, 저 앞에서 두 세계가 있다고 했다. 세계의 두 중간에 있는 것과 같으며
역여성왕무염착(亦如聖王無染着)이나 : 그리고 또한 성왕은 물듦이 없으나
연미명위총초도(然未名爲總超度)어니와 : 그러나 미명이 모두 다 초월하고 뛰어넘었다고 이름할 수는 없다.
성왕이 말하자면 거기에 물들고 집착하지는 않았지만 아직은 모든 것을 초월했다고 이름하지는 못함과 같다.
저 앞에서 나온 두 세계의 중간에 7지에서 8지 넘어가는 이야기가 그런 관계다.
유위와 무위, 유공용과 무공용, 무심함과 유심함 자기 집 아이에게 용돈을 줄 때 하고 이웃집 아이에게 용돈을 줄 때의 그 어떤 마음자세가 참 같은 일인데도 그렇게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 세계에서 저 세계로 넘어가는 것하고 같다.
옛날에 비행기가 음파를 통과했다고 상당히 큰 사건으로 다룰 때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얼마든지 음속을 지나는 비행기가 많다. 소리의 속도보다도 비행기 속도가 훨씬 초월한 것이다.
제트기 같은 것이 날아갈 때 가끔 소리가 팡팡 나는데 그게 음속을 초월하는 그 경계를 통과하는 순간이다.
예를 들어서 물질이 음속을 초월하고 넘고 투과하는 그 경계선이 상당히 어려운 기술이고 그것이 한때는 아주 엄청난 기술로 알았지만 요즘은 흔한 일이다.
비행기가 그렇게 넘을 때 소리가 난다.
유와 무의 차이 유공용과 무공용의 차이도 그와같다.
어디에 시주를 해도 예를 들어서 유주상 보시와 무주상 보시는 그렇게 엄청난 차이가 있다.
유상보시도 자꾸 훈련을 하다보면 무주상이 된다.
음속을 초월하지 못해도 계속 기술을 발전시키다 보니 어느날 음속을 통과해 버린다. 통과할 때 소리가 팡팡 난다.
유위와 무위, 유주상과 무주상, 유공용과 무공용 내 아들과 네아들 그렇게 이해하면 아주 간단하다.
그런데 훈련을 자꾸 하다보면 내 아들 네아들이 분별이 없는 상태가 된다. 보살은 이미 그게 없어졌다.
보살마하살은 더 그렇다.
그런데 우리 범부들은 그런 경계를 투과 한다는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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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주제팔지지중(若住第八智地中)하면 : 만약 제8지, 8지혜의 지위 가운데에 머물면
이내유어심경계(爾乃踰於心境界)가 : 이에 마음의 경계를 뛰어넘는 것이
여범관세초인위(如梵觀世超人位)하며 : 예컨대 범천 세계에서 세상 관하기를 인위를 초월하는 것과 같으며, 인위라는 것은 인간세계다.
여연처수무염착(如蓮處水無染着)이로다 :이것이 우리가 익히 아는 것이니까 이해하기가 아주 간단하다.
연꽃이 진흙탕에 있지만 그 진흙을 하나도 묻히지 않고 연꽃을 깨끗하게 향기롭게 피우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그게 흔한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 삶에서는 여연화불착수(如蓮花不着水)가 그리 쉽지 않다.
수영을 배울 때도 처음에는 자꾸 가라앉는데 나중에는 가라앉으려고 해도 가라앉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 물과 몸이 하나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그냥 물에 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아니다. 연꽃도 그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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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수초제혹중(此地雖超諸惑衆)이나 : 이 지위에서 비록 모든 미혹들을 초월하나
불명유혹비무혹(不名有惑非無惑)이니 : 미혹이 있고 또 미혹이 없는 것이 미혹이 없다고 이름하지는 못한다.
번뇌가 있다 없다 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아직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무번뇌어중행(以無煩惱於中行)호대 : 번뇌가 없음으로써 그 가운데서 행하되
이구불지심미족(而求佛智心未足)이로다 : 불지를 구하는 마음이 아직도 만족하지 못하다.
그러니까 유공용 입장이다.
아직 7지는 유공용 입장이기 때문에 부동지가 되어야 무공용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그 경지가 그렇다손 치더라도 아직도 뭔가 남아있는 상태다.
(5) 修行成就
世間所有衆技藝와 經書辭論普明了하며
禪定三昧及神通을 如是修行悉成就로다
菩薩修成七住道에 超過一切二乘行이라
初地願成此由智니 譬如王子力具足이로다
成就甚深仍進道하며 心心寂滅不取證이
譬如乘船入海中하야 在水不爲水所溺이로다
方便慧行功德具하니 一切世間無能了라
세간에서 행하는 모든 기예와
경전이나 언론을 두루 다 알고
선정이건 삼매건 모든 신통을
이와 같이 수행하여 모두 성취하도다.
보살이 제7지의 도를 닦아 이루어
일체의 이승행(二乘行)을 초월하나니
초지(初地)에선 원력이요 이 지위에선 지혜라
비유하면 왕자의 자기 힘이 구족하듯 하도다.
깊은 법을 성취하고 도에 나아가
마음이 적멸하나 증득하지는 않나니
배를 타고 바다에 들어가듯이
물속에 있으면서 빠지지 않음과 같도다.
방편 지혜 행하여 공덕 갖추니
일체 세간 사람들은 알 수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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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성취(修行成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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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소유중기예(世間所有衆技藝)와 : 세간에 있는 바 온갖 여러 가지 재주 예술
경서사론보명료(經書辭論普明了)하며 : 그리고 경서 그리고 사 론 글과 이론 이런 것을 널리 명료하며 환하게 다 알며 기술도 있고 글씨도 잘 쓰고 글도 잘 알고 명료하며
선정삼매급신통(禪定三昧及神通)을 : 선정과 삼매와 그리고 신통을
여시수행실성취(如是修行悉成就)로다 : 이와 같은 수행을 다 성취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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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수성칠주도(菩薩修成七住道)에 : 보살이 주(住)자는 땅 지(地)나 똑같다. 십지를 십주라고도 하고 아예 십주경이 나와 있기도 하다. 7주도에서
초과일체이승행(超過一切二乘行)이라 : 일체 이승행을 초과함이라. 그것이 비록 유공용의 입장이라 하더라도 일체 이승들의 입장하고는 전혀 다른 것이다.
일체 이승들 성문 연각의 경지하고는 전혀 다른 지위라는 이야기다.
초지원성차유지(初地願成此由智)니 : 초지가 이 지위 7지에 이르기를 원하는 데는 지혜를 말미암은 것이니
비여왕자력구족(譬如王子力具足)이로다: 비유컨대 왕자가 힘을 구족함이로다. 왕자가 힘을 구족하기는 했지만 아직 왕은 아니다 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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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심심잉진도(成就甚深仍進道)하며 : 매우 깊은 법을 성취해서 이에 도에 나아가며
심심적멸불취증(心心寂滅不取證)이 : 마음과 마음이 아주 적멸하긴 하지만 그 증득함을 취하지는 아니했으니 아직 내 것은 안되었다. 마음은 아주 고요해지지만 고요하려고 할 때만 고요하지 완전히 고요한 입장은 못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시끄럽고자 해도 시끄럽게 안되고, 시끄럽게 하려해서 시끄러워지면 아직도 덜 된 것이다 라는 의미다.
심심적멸이나 증을 취하지는 못했으니
비여승선입해중(譬如乘船入海中)하야 : 이게 아주 또 좋은 비유다. 배를 타고 바다 가운데 들어가서
재수불위수소익(在水不爲水所溺)이로다 : 비록 물에 있지만 물에 빠진 바는 되지 않는다. 배를 타고 바다에 들어갔으니까 분명히 그 사람은 바다에 있다. 바다에 있지만 배를 탔기 때문에 바다에 빠지고 물에 빠진 바는 되지 않는다.
이 비유도 유공용과 무공용의 관계, 유위와 무위를 이해하기가 좋다.
*
방편혜행공덕구(方便慧行功德具)하니 : 방편과 지혜를 행해서 공덕을 갖추니
일체세간무능료(一切世間無能了)라 ; 일체 세간이 능히 알 수가 없다. 여기 세간도 나오고 이승도 나오고 보살지위도 나오고 부처의 경계도 나온다.
사람이 평등한 입장에서는 부처나 중생이나 평등하다. 심불급중생시삼무차별이다.
아주 평등한 입장에서는 평등하다.
그러나 차별적인 입장에서는 아주 차별하다. 그것을 우리는 대강 4단계로 나눈다. 교리도 인천인과교가 있는데 인천인과교는 불교에 해당이 안된다. 선행을 해서 사람으로 태어난다거나 천상에 태어난다는 교리들은 아직 불교라고 할 수가 없다.
그런데 고집멸도 또는 4성제 8정도 12인연 이러한 이치를 잘 공부해서 어떤 열반에 들면 그건 보살행은 못하더라도 열반의 경지, 번뇌가 사라진 경지에는 들어가니까 소승이고 그때부터는 불교다. 성문과 연각부터는 불교인 것이다.
그런데 경전에 보면 인천인과교에 대한 것도 많이 나온다.
사람으로 태어나고 복을 지어서 천상에도 태어나고 특히 28천, 우리가 며칠 전에 제야(除夜)에서 28번 종을 쳤는데 그것은 28천을 상징하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하늘이 많고 하늘에 대한 이름이 분명히 다 낱낱이 나와 있다. 하늘이 그렇게 많은데 저쪽 집에서는 어느 하늘에 가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욕계6천(天) 색계18천 무색계 4천 해서 28천이다.
그 하늘에 태어나는 것도 불교는 아니다.
불교는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부터가 불교에 해당되는 것이다.
그래서 더 높이 올라가면 보살이 있고 부처의 경지가 있고 그런 것을 우리가 환하게 잘 알고 있다.
무번뇌로써 어중행하되 이구불지심이 미족이로다. 불지를 구하는 마음은 만족하지 못하다.
유공용인 7지는 상당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불지를 구하는 마음은 만족하지 못하다. 구한다는 마음까지도 없어졌을 때 그때가 제대로 불지를 구하는 것이 된다.
(6) 第七의 功果
供養多佛心益明이 如以妙寶莊嚴金이로다
此地菩薩智最明이 如日舒光竭愛水하며
又作自在天中主하야 化導群生修正智로다
若以勇猛精勤力인댄 獲多三昧見多佛
百千億數那由他어니와 願力自在復過是로다
此是菩薩遠行地에 方便智慧淸淨道니
一切世間天及人과 聲聞獨覺無能知로다
많은 부처님께 공양하며 마음 더욱 밝으니
묘한 보배로써 진금을 장엄한 듯하도다.
제7지 보살 지혜가 가장 밝아서
태양이 애착의 물을 말리듯 하고
또한 자재천의 임금이 되어
중생에게 바른 지혜 닦도록 가르치도다.
만약 용맹하게 정진한다면
많은 삼매 얻고서 많은 부처님 친견하며
백천억 나유타를 친견하지만
자재한 원력으로는 이보다 훨씬 많도다.
이것은 보살들이 원행지(遠行地)에서
방편 지혜로 얻은 청정한 도(道)이니
일체 세간 천신이나 여러 사람과
성문과 독각들도 알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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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칠(第七)의 공과(功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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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다불심익명(供養多佛心益明)이 : 많은 부처님에게 공양하고 마음은 더욱 더 밝아지는 것이
여이묘보장엄금(如以妙寶莊嚴金)이로다 : 아주 아름다운 여러 가지 보석으로써 금을 장식하는 것과 같다. 금은 금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귀하고 보석은 보석대로 귀한데 금에다가 온갖 보석으로 치장을 해놨으니까 얼마나 근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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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보살지최명(此地菩薩智最明)이 : 차지 보살의 지혜가 가장 밝은 것이
여일서광갈애수(如日舒光竭愛水)하며 : 마치 태양이 떠올라서 그 빛이 애착의 물을 말리는 것과 같다. 저 앞에서는 진흙탕이라고 했는데 표현이 아주 리얼하다.
우작자재천중주(又作自在天中主)하야: 또한 자재천의 주인이 되어서
화도군생수정지(化導群生修正智)로다 : 온갖 많은 중생들을 교화해서 바른 지혜를 닦게 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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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용맹정근력(若以勇猛精勤力)인댄 : 용맹 정진력으로써 한다면
획다삼매견다불(獲多三昧見多佛): 많은 삼매를 얻고 많은 부처님을 친견하는 것이
백천억수나유타(百千億數那由他)어니와 : 백천억수 나유타나 된다. 삼매를 얻는 것도 그렇고 부처님을 친견하는 숫자도 역시 그렇다.
원력자재부과시(願力自在復過是)로다 : 원력으로 자재하게 한다면 이보다 더 지나간다. 저 앞에 산문에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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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시보살원행지(此是菩薩遠行地)에 : 이것이 보살 원행지에
방편지혜청정도(方便智慧淸淨道)니 : 방편 지혜 청정도니
일체세간천급인(一切世間天及人)과 : 일체 세간과 그리고 천상과 사람들과 그리고
성문독각무능지(聲聞獨覺無能知)로다 : 성문과 독각으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바더라. 이렇게 해서 한 권 37권도 끝나고 제7지도 끝났다.
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八
十地品 弟二十六之五
十四, 第八不動地
1, 讚歎請說
(1) 天王과 天衆의 供養讚歎
是時天王及天衆이 聞此勝行皆歡喜하야
爲欲供養於如來와 及以無央大菩薩하야
雨妙華幡及幢蓋와 香鬘瓔珞與寶衣의
無量無邊千萬種하니 悉以摩尼作嚴飾이로다
이때에 천왕과 천신 대중이
이 수승한 행을 듣고 모두 기뻐서
여래와 무수히 많은
큰 보살들께 공양하려 하니라.
묘한 꽃과 깃발과 당기와 일산(日傘)과
향과 화만과 영락과 보배 옷들을
한량없고 끝없는 천만 가지로 비 내리니
모두 다 마니로써 곱게 장엄하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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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권제38(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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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지품(十地品) 제이십육지오(弟二十六之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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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팔부동지(第八不動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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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탄청설(讚歎請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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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탄하고 설해주기를 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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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天王)과 천중(天衆)의 공양찬탄(供養讚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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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천왕급천중(是時天王及天衆)이 ; 이시에 천왕과 천중들이
문차승행개환희(聞此勝行皆歡喜)하야 : 이 수승한 행을 듣고는 모두들 환희해서
위욕공양어여래(爲欲供養於如來)와 : 여래와 그리고
급이무앙대보살(及以無央大菩薩)하야 : 무앙대보살, 무앙수 무수한 대보살들을 공양하고자 해서, 무얼가지고 공양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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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묘화번급당개(雨妙華幡及幢蓋)와 : 묘화 아름다운 꽃 번 당 개
향만영락여보의(香鬘瓔珞與寶衣)의 : 향 만 영락 그리고 보의 이러한 것들
무량무변천만종(無量無邊千萬種)하니 : 무량 무변 천만 가지를 비내리듯이 공양올리니. 공양을 올리려면 이렇게 장마철에 비가 쏟아 붓듯이 퍼부어야 된다.
실이마니작엄식(悉以摩尼作嚴飾)이로다 : 모두들 마니보석으로 된 것을 가지고서 장엄하고 꾸몄더라.
(2) 天女의 讚歎
天女同時奏天樂하야 普發種種妙音聲하야
供養於佛幷佛子하고 共作是言而讚歎호대
一切見者兩足尊이 哀愍衆生現神力하사
令此種種諸天樂으로 普發妙音咸得聞이로다
於一毛端百千億 那由他國微塵數의
如是無量諸如來가 於中安住說妙法이로다
一毛孔內無量刹에 各有四洲及大海하며
須彌鐵圍亦復然하야 悉見在中無迫隘로다
一毛端處有六趣하니 三種惡道及人天과
諸龍神衆阿修羅가 各隨自業受果報로다
於彼一切刹土中에 悉有如來演妙音하사
隨順一切衆生心하야 爲轉最上淨法輪이로다
刹中種種衆生身이요 身中復有種種刹하야
人天諸趣各各異어든 佛悉知已爲說法이로다
大刹隨念變爲小하고 小刹隨念亦變大하니
如是神通無有量이라 世間共說不能盡이로다
천녀들은 같은 때에 하늘 음악을 연주하여
가지가지 아름다운 음성을 두루 내어서
부처님과 불자들에게 공양하면서
한꺼번에 말을 하여 찬탄하도다.
일체를 다 보시는 양족존(兩足尊)께서
중생들 불쌍히 여겨 신력을 나타내시니
여러 가지 모든 하늘의 음악으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 다 듣게 하도다.
한 털끝에서 백천억
나유타 국토 작은 먼지 숫자의
이와 같이 한량없는 모든 여래가
그 가운데 계시어 미묘 법을 설하도다.
한 모공(毛孔) 안의 한량없는 세계에
세계마다 사주(四洲)와 바다가 각각 다 있고
수미산과 철위산도 또한 그러하거늘
모공 안에 있어도 비좁지 않음을 다 보도다.
한 털끝에 여섯 갈래[六趣] 들어 있으니
세 가지 나쁜 갈래와 인간과 천상과
용왕과 신중과 아수라들이
제각기 업을 따라 과보 받도다.
저러한 모든 세계 국토 가운데에
여래가 계시어서 묘한 음성으로 연설하사
일체 중생의 마음을 따라
가장 높고 청정한 법륜을 굴리시도다.
세계 안에 가지가지 중생 몸 있고
몸 안에 다시 또 가지가지 세계가 있어
인간 천상 여러 갈래 각각 다른데
부처님이 다 아시고 법을 설하시도다.
큰 세계가 생각을 따라 작게 변하고
작은 세계가 마음대로 크게 되나니
이와 같은 신통변화 한량이 없어
온 세상이 다 같이 말해도 끝낼 수 없도다.
*
천녀(天女)의 찬탄(讚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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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녀동시주천악(天女同時奏天樂)하야 : 천녀가 동시에 하늘의 음악을 연주해서
보발종종묘음성(普發種種妙音聲)하야 : 가지가지 아름다운 음성을 발해서
공양어불병불자(供養於佛幷佛子)하고 : 부처님과 그리고 부처님의 자녀들을 공양한다.
우리는 불자로서 부처님의 아들 딸이다. 그것만 해도 얼마나 영광인가. 부처님의 아들 딸이라.
공작시언이찬탄(共作是言而讚歎)호대 : 다같이 말을 해서 찬탄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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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견자양족존(一切見者兩足尊)이 : 모든 것을 보는 자 모든 것을 아는 자 모든 것을 이기는 자 일체 승자 법화경에 ‘나는 일체 승자며 일체 지자며 일체 견자며’ 자기 자신을 그렇게 표현한 대목들이 있다. 그리고 양족존이다.
애민중생현신력(哀愍衆生現神力)하사 : 중생을 애민히 여겨서 신통력을 나타내시사
영차종종제천악(令此種種諸天樂)으로 : 이 가지가지 하늘의 음악으로 하여금
보발묘음함득문(普發妙音咸得聞)이로다: 널리 아름다운 음성을 발해서 모두 모두 그것을 얻어듣게 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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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일모단백천억(於一毛端百千億) : 일모단에서 백천억
나유타국미진수(那由他國微塵數)의 : 나유타국 미진수의
여시무량제여래(如是無量諸如來)가 : 이와 같은 모든 여래가
어중안주설묘법(於中安住說妙法)이로다 : 그 가운데서 안주해서 묘법을 설함이로다.
일모단에서 백천억 나유타국 미진수 백천억 나라를 먼지로 만들었을 때의 그 숫자와 같은 많고 많은 무량 모든 여래가 그 가운데서 안주해서 묘법을 설하더라. 이 한 게송에서 화엄의 사사무애 도리가 다 표현되어 있다.
화엄경에는 이런 구절이 여러 수천번 수만번 나온다.
화엄경은 물론 일심사상을 이야기 한다고 보기도 하고 또 보살사상을 선양한다고 보기도 한다.
또 화엄경은 일체 존재의 사사무애의 경계를 드러내는 이치다 라고 보기도 한다.
화엄경을 보는 여러 가지 시각이 있다. 그런데 그 양으로 보았을 때 물론 보현행원품에는 아미타불 이야기도 있고 ‘아미타불 극락세계’ 그 한 구절을 가지고 화엄경에도 왕생극락을 권장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양으로 따져서, 절대적으로 우세하는 것이 보살행이다. 그것을 무시하지 못한다.
보살행이다. 일심사상이니 사사무애도리니 하는 것과 보살행 이야기는 그 양으로 보면 게임이 안된다.
몇 십대 일, 몇 백대 일 정도 밖에 안된다.
사실 화엄경 나오기 이전에도 불교는 훌륭한 불교가 많았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불교가 제대로 된 불교는 보살행이다. 그래 심불급중생시삼무차별(心佛及衆生是三無差別)이라고 하자. 그럼 어쩌자는 말인가, 그 인과의 이치도 모르고 또 헐벗고 굶주리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우선은 구제해야 될 것이 아닌가.
결국은 보살행이 제일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지가지 음성을 구해서 모든 불자와 부처님과 부처님께 공경하고 찬탄해서 말한다.
일체견자 양족존은 애민중생 현신력하사 종종 천악을 연주해서 아름다운 소리를 발해서 다 듣게 한다.
일모단에서 백천억 나유타국의 미진수 이와같은 무량 여래가 그 가운데서 안주해서 묘법을 설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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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모공내무량찰(一毛孔內無量刹)에 : 한 모공안에 또 한량없는 세계
각유사주급대해(各有四洲及大海_하며 :거기에 또 각각 사주세계가 있고 대해가 있고
수미철위역부연(須彌鐵圍亦復然)하야 :수미산 철위산도 또한 그 안에 꽉 있다. 역부연하야
실견재중무박애(悉見在中無迫隘)로다 : 다 그 가운데 그런 모든 것들이 다 있지만 비좁거나 서로 부딪치거나 그런 일이 하나도 없다.
한 모공안에 그런 모든 것이 한량없는 세계가 있고 거기에 사주 세계가 있고 대해가 있고 철위산 수미산이 수천 수만 개가 있어도 서로 비좁지가 않다.
그야말로 이런 것들이 사사무애의 이치를 잘 표현하고 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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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모단처유육취(一毛端處有六趣)하니 : 한 모공 한 터럭 끝에 육취중생의 여섯갈래가 다 그 가운데 있어서
삼종악도급인천(三種惡道及人天)과 : 삼종악도 지옥 아귀 축생의 악도와 그리고 인간 천상
제용신중아수라(諸龍神衆阿修羅)가 : 그리고 모든 용과 신중 아수라가
각수자업수과보(各隨自業受果報)로다 : 각각 자기 업을 따라서 과보를 받음이로다.
모두 한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은 똑같은데 그 한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운용하느냐. 자기 업에 따라서,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느냐 하는 것이 달라진다. 전부 여러분들의 각자의 마음이 만들어낸 현상이다. 그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누구 때문이다. 누구 덕이다’ 는 전부 틀린 말이고 물론 어느 정도의 약간의 그런 영향은 있을 것이다. 은사스님 덕이다 은사스님 때문이다 부모 덕이다 부모 때문이다 하는데 ‘때문이다’ 하면 잘못된 것을 말하는 것이고 ‘덕이다’ 하면 잘 됐을 때를 말하지만 그것은 전부 엉터리 대답이다.
전부 자기자신 자기가 한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한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운영하면서 살았느냐에 따라서 이렇게 살고 있는 모습을 연출해 내는 것이다.
부처님이 온다 하더라도 거기에 대해서는 전혀 반대의 의사가 있을 수가 없는 사실이다.
그러한 이치를 부처님이 일찍이 먼저 깨달으시고 우리에게 일러줬고, 또 우리는 그걸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이치에 맞는 것이다.
이치에 안맞으면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하더라도 NO라고 할 수가 있는데 이치에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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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일체찰토중(於彼一切刹土中)에 : 저 일체 모든 세계 가운데서
실유여래연묘음(悉有如來演妙音)하사 : 모두 여래가 계셔서 아름다운 소리를 연설하셔서
수순일체중생심(隨順一切衆生心)하야 : 일체 중생의 마음을 수순해서
위전최상정법륜(爲轉最上淨法輪)이로다 : 가장 높고 청정한 법 받기를 굴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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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중종종중생신(刹中種種衆生身)이요 : 세계 가운데는 가지가지의 중생을 보며
신중부유종종찰(身中復有種種刹)하야 : 몸 가운데에 다시 또 가지가지의 세계가 있어서
인천제취각각이(人天諸趣各各異)어든 ; 인천 제취 온갖 갈래들이 각각 다르다.
지구상 사람들의 숫자가 70억 요즘 75억이라고 하는데 그 생명 전체하고 비교를 하면 그 수가 불과 얼마 안된다.
이 지구상에 생명을 가진 존재들이 얼마나 많은가.
사람의 생명 숫자는 전체 생명의 숫자에 대면 천 분의 일 만분의 일도 채 안된다. 제취 각각 다른 것, 그런 여러가지 많은 생명체가 있다.
불실지이위설법(佛悉知已爲說法)이로다 : 부처님은 그러한 사실을 다 알고서 위하여 설법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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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찰수념변위소(大刹隨念變爲小)하고 : 큰 세계가 생각을 따라서 변해서 작게 되고
소찰수념역변대(小刹隨念亦變大)하니 : 작은 세계는 또 생각을 따라서 또한 크게 변한다. 우리 마음먹기에 따라서 그렇다.
여시신통무유량(如是神通無有量)이라 : 이와 같은 신통이 한량이 없음이로다.
세간공설불능진(世間共說不能盡)이로다 : 세간이 함께 그것을 설명한다 하더라도 다 설하지 못함이로다.
우리 신체 몸은 오척단구 기껏해봐야 육천 단구밖에 안되는데 그 속에 백 조의 세포가 있어서 백조의 세포마다 또 하나의 세계를 다 이루고 있고 그 안에 또 각각 백조의 세포가 있어서 또 세계를 이루고 있다.
그러한 사실을 이 화엄경에서는 일찍이 다 잘 알고 있었는데 그때는 과학이 발달하지 못해서 실증적으로 드러내 보이지를 못했지만 요즘은 환하게 다 알고 있다. 현미경을 가지고 다 알고 망원경을 가지고 또 다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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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方廣佛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_()()()_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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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이 빠졌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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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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