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전국 개스비 가격은 역대 수준을 기록했고, BC주의 개스가격도 지난 주말부터 리터 당 $2.10센트를 넘어 치솟았다. 2014년 이후 최고치 이다.
경제학자, 에너지전문가, 정치가들은 입을 모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원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BC주의 휘발유는 버나비, 알버타주 에드몬튼, 미 워싱턴주 부터 공급을 받는 데 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개스 가격에 영향을 주는 지 알아보았다.
왜 주유비가 비싼가?
가솔린은 국제유가로 결정되는 단일화된 원유가격에서 나오며 원유가격은 국제 수급과 지정학적 사건에 영향을 받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부터 원유가격은 높았고 세계 최대 석유 및 개스 생산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전쟁으로 장기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에너지 분석회사 칼리브레이트 수석자문가 비제이 부무라리다란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도 불안해진 바이어들은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서 높은 가격으로 입찰을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국제유가는 베럴 당 미화 130달러까지 거래되다가 120달러 가까이로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러시아에 왜 영향받나
BC주 휘발유의 대부분은 버나비, 알버타주 에드몬튼, 미 워싱톤주의 정유공장에서 생산, 조달이 되지만 이들 정유공장으로 들어가는 석유가격은 국제유가에 의해 결정된다.
UBC대학 서더경영대학 워너 앤트웨일러 교수는 “세계유가는 단일하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리 현지가격을 원해도 기본적으로 국제유가 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석유 생산자들은 경쟁적으로 정유공장에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현지가격도 오른다.
그러나 캐나다정책대안연구소 수석경제학자 마크 리는 그 비용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고 했다. 그는 “회사들이 막대한 이윤을 남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탄소세 폐지?
일반 휘발유 가격은 다음 4가지 주요 요인으로 구성된다.
•원유가격 •정유 비용 •배송 및 마케팅 비용 •연방, 주정부, 자치시가 부과하는 각종 세금이다. 이 중 원유가격의 비중이 가장 크며 휘발유 소매가의 약 50%를 차지한다. 세금을 폐지하면 가격을 다소 낮출 수 있지만 원유문제 해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앤트웨일러 교수는 “예정대로 4월부터 탄소세가 리터 당 1센트 인상되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오는 ‘푸틴세금’의 영향인 리터 당 20~30센트에 비하면 미미하다”고 했다. 휘발유 가격이 역대 최고치로 급등한 가운데 시민들은 식료품, 전기제품 기타 소비재 가격이 더 상승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8일 알버타주는 4월 1일부터 휘발유와 디젤유에 대한 세금을 리터 당 13센트 인하한다. BC공공안전부는 알버타주의 정책을 따라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마이크 판워스 장관은 “휘발유 가격상황은 주정부의 통제밖에 있는 사건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세금을 감면하면 석유회사들이 가격을 인상해 그 차익을 챙길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캐나다납세자연맹은 BC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휘발유 세금을 내는 주에 속한다고 밝혔는데 밴쿠버의 리터 당 가격 중 54센트가 각종 세금이다.
해결책 없나?
앤트웨일러 교수는 미국,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가 석유생산을 늘린다면 아마도 수 개월은 소요되지만 가격을 다소 낮출 수 있다고 본다. 핵 제재가 바뀌면 이란에서 또 다른 공급 옵션이 나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이란은 더 많은 석유를 세계시장에 보낼 수 있다. 이란을 국제사회의 제재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회담은 진전된 단계지만 러시아의 생산량을 대체할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공급이 이루어 질 수는 없다.
3월 4일부터 주유소 개스비가 리터 당 2달러 이상을 지속하고 있다. BC주의 휘발유 공급량은 대부분 버나비, 에드몬튼, 미워싱턴주로부터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