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을 찾아가기엔 슆지만 않은길이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버스를 갈아타고 온것만
네번..
남원에서 인월까지도 제법 깊은 산중을 넘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내몸은 점점 빨려가는데 도착한 인월에서도
또 갈아타고 그렇게 둘레길의 첫마을 매동마을을 애써
찾아간다.
아마도 본시 그길을 가고자하는 염원과 열정이 없이는
쉬이 범접하지 못할것만 같은 길이였으리라.
이 길은 몇해전 부터 지리산국립공원 의 둘레길을
복원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타기 시작했다.
전체 둘레길이 300킬로가 넘는다고 하니 산을 좋아하고
산책을 즐겨보려면 이곳만큼 좋은곳이 없으리란 생각이
들어진다.
최근들어 TV에서 이 길을 방송을 하면서 더욱 찾는
이들이 많은 탓인지 쉬엄 쉬엄 가도 외롭지 않고 심심치
않는 곳이기도 하다.
가는도중 마을과 마을을 지나고 낮은 구릉지를 지날때면
현지인들이 파는 음료수며 각종 음식에 막걸리도 빠지지
않아 여행삼아 가기에도 딱인 곳이기도 하다.
오래전 옛날
사람들은 동서로 남북으로 이어준 이 길을 통해 오고가며
물건을 사고팔며 모질고 질긴 삶의 길을 걸어 왔으리라.
그래서인지 이곳은 어느 한 구석구석이 그림이 아닌
곳이 없다.
들녘에 지천으로 피어난 구절초꽃이며 코스모스 산초나무
의 알싸한 향까지 언덕배기를 빼곡히 매운 칡덩쿨에
여린 꽃송이 까지 눈만 돌리면 지천으로 내어준다.
돌아서보면
굽이굽이 흘러온 길은 아득히 먼 옛정취를 풍겨주고 옹기종기
앉은 그림같은 집들이 마을앞 당산나무를 중심으로 애워싸고
산 허리를 지나가는 뜬구름은 지리산 줄기에 잠시 내려 놓는다
마천면 금계리가 오늘의 최종 목적지이다.
목적지를 얼마 안둔 언덕배기 그곳에는 키큰 당산나무가
좋은쉼터를 만들어 주었다.
그곳에 앉아 도토리묵에 동동주 한사발을 들이켜 보니
산행의 피로가 한결 수월해져온다.
단지 앉으면 자연이 주는 풍광에 깊이 빠질것만 같아 애써
자리를 털고 일어났지만 지금도 그집이 아련이 떠오름은
아마도 다시금 찾아오라는 둘레길이 손짖을 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온다.
첫댓글 조회수107번......댓글꽝.....본시 볼품없는 꽃도 피어나기까진 쉬운 법이 없답니다...
타인의 대한 배려가 앞서야 자신이 대접을 받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