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이국땅에서 친한 친구를 만난다면 기분이 어떨까...
이번 여행에 그러한 경험을 하게 되었으니....마눌의 직장동료이자 친구인 소영씨를 만나게 되었다.
소영씨는 마눌과 마찬가지로 특허 번역을 하고 있으며, 우리보다 6개월 전에 영국으로 들어와
아일랜드에서 공부와 일을 병행하고 있었다.
런던 입국편에 얘기했던 히드로공항 억류 사건도 이 친구가 주인공이다.
우리가 신혼여행차 유럽으로 간다고 했더니 시간을 맞춰 런던으로 들어온 것이다.
올만에 만나 길거리에서 수다 중인 두 여성분들... 그동안 영어로만 살아야 했던 고통이....^^
피카디리에서 만나 영화 제목이기도 했던 노팅힐로 향했다.
노팅힐은 그냥 런던의 한적한 동네 분위기가 많은 곳으로 상가들의 인테리어도 유럽풍이 강했다.
한 앤틱 가게에서 팔고 있는 식기(?)들.
잠시 수다를 멈추고 물건을 살펴보는 마눌과 소영씨.
소영씨는 이제 공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유럽을 짧게 여행할거라 한다.
우리에게도 중간에서 한번 보자기에 흔쾌히 그러자고 했더니...
바로 저가 항공을 검색해서 독일 뮌헨에서 이탈리아 시칠리섬까지 항공권을 찾아낸다.
그것도 왕복 1유로짜리....헉!
프로모션이겠지만 너무 착한 가격이다. 물론 택스 포함하니 10만원정도이다.
그래도 독일과 이탈리라 끝인 거리인데 왕복 20만원이라면 너무 착한 가격이다.
그래서 결국 우리가 독일과 체코를 갖다온 후 이탈리아에서 만나기로 했다.
노팅힐 한 가게에서 판매하는 물건.
영국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미니. 카트라이드에서도 볼 수 있다.
앙증맞은 디자인이 너무 귀엽다.
노팅힐 미술상에서 그림을 보고 있는 모습.
우리는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이 곳 마켓에서 점심을 준비했다.
마침 과일샐러드가 반값에 팔리기에 얼른 사고, 물과 음료수도 준비했다.
빵은 민박집에서 미리 싸 온 샌드위치(물론 미리 계란과 햄을 준비하여 계란 햄 샌드위치로 만들었다. 누가? 내가.....ㅡ.ㅡ)를 먹기로 하고..
노팅힐 인근에 있는 하이드 파크로 갔다. 원래는 나의 네비가 길을 잘 찾는 편인데 왠지 이날은
방향을 잃고 한동안 헤맸다....
하이드파크 잔디위에서 과일 샐러드를 펴고 샌드위치를 꺼내고 있는 마눌...
소영씨...샌드위치 맛있죠? ^^
그나저나 런던 날씨는 진짜 예측불허이다.
구름만 끼고 개안던 날씨가 샌드위치를 먹자 갑자기 바람불고 비까지 온다...ㅡ.ㅡ
결국 허둥지둥 민박집으로 돌아왔는데.....민박집 식구들이 축구보러가자고 한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민박집 근처 펍에서 한잔 하며 보기로 했다.
런던의 명소 중 하나가 펍인데....사실 펍이란 곳을 가기 두려워 했다.
우선 비싸다...한잔에 5천원 이상....그리고 맛이 없단다...우리 맥주보다 싱겁다는데...
결정적으로 말이 잘 안통한다.....
하지만 뭉쳐 다니는 우리는 용감하게 펍으로 들어갔다. 프리미어 리그 맨유의 박지성을 보기위해...
직접 경기장으로 가려했지만 리그 막판이라 표구하기도 힘들고 10만원 이상이라 한다.
이날은 박지성도 안나오고 맨유는 2진급으로 경기를 했지만 런던 펍에서 친구와 함께 먹은 맥주는
기억에 남는다.
<출처 : ★배낭길잡이★ 유럽 배낭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