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회사 경영하며 서천 태권도 발전위해 노력
충남도대회 3번 유치, 강성돈 전무와 호흡 척척
[이 사람] 고철재 충남 서천군협회장
충남태권도협회(회장 라동식) 산하 14개 시군협회장 중에서 우직하면서도 사업 수완이 좋은 사람이 있다. 바로 고철재 서천군태권도협회장이다.
서천군 장항에서 태어난 고철재 회장은 대전과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뒤 1983년 고향으로 내려와 사업을 시작했다. 그 후 1997년부터 현재까지 생활 쓰레기를 처리하는 환경사업을 하고 있다.
그가 경영하고 있는 업체는 ‘서천환경주식회사’. 직원만 50여 명인 지역사회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충남 남부 일대에서 환경분야 선두업체로 통하고 있다.
고 회장은 “서천군청과 연간 계약(민간 위탁용역)해 주민이 배출하고 있는 생활 쓰레기를 매일 처리하고 있다”며 “5톤 트럭 15대로 생활 쓰레기를 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각용 매립장까지 운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고 회장이 언제부터 태권도와 인연을 맺었을까? 그는 1994년부터 체육계에 몸을 담았다. 서천군배구협회 전무와 부회장을 역임하다가 2006년에는 회장이 됐다. 그러다가 2010년부터 서천군태권도협회장을 맡아 4년째 회장직을 원만하게 수행하고 있다.

▲ 서천군태권도협회 고철재 회장(왼쪽)과 강성돈 전무.
그가 서천군태권도협회장이 되기까지에는 강성돈 전무의 부탁때문이었다. 고 회장은 “강 전무가 여러 번 나를 찾아와 회장을 맡아 달라고 해서 계속 고사했다”며 “일단 2년만 맡아달라고 해서 거절할 수도 없고 해서 딱 2년만 하겠다고 했는데 어느덧 4년이 됐다”고 말했다.
서천군에는 8개의 등록도장이 있다.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여서 태권도 인구도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고 회장은 강 전무와 의기투합해 2012년부터 3번이나 충남도 대회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3월 말 서천에서 열린 충남도교육감기대회는 근래 보기 드물게 성황을 이뤘다. 이에 대해 라동식 충남태권도협회장은 “고철재 회장님이 지역 유지이고 인품이 훌륭해 서천 유관기관 임원들이 개회식에 많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강 전무를 신임하고 있다. “태권도에 문외한인데 강 전무가 나를 잘 보좌하고 있다”며 “비록 태권도 경기인 출신은 아니지만 좌우에 치우치지 않고 합리적으로 회장직을 수행하겠다”며 의지를 내보였다.
고 회장은 앞으로 서천군수배 겸 협회장기대회를 창설해 태권도 대회를 지역축제로 승화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임기를 마치면 적임자에게 회장직을 물러주고 후원회장을 맡아 서천군 태권도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서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