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의 이야기이다. 그의 전승 기록인 살수대첩(薩水大捷)에 관한 내용이고.
살수라 하면 중국 수(隋)나라가 고구려를 침공하여 을지문덕의 지략으로 살수로 불리던 청천강에서
섬멸하다시피 승전을 한 지역인데 꼭 수(隨) 나라를 죽인다는 殺隨 살수로도 이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2005년도 7월 초판이 나오고 내가 2006년6월에 사서 읽은 책이다. 집에 있는 것인데
세월이 16년이나 지나다 보니 없는 줄 알고 고운동 도서관에서 빌려다 다시 읽게됬다.
사진의 좌측이 소장하고 있는 책이고 우측이 빌려온 책.
작가가 이 소설을 쓰게된 배경은 을지문덕 장군에 대한 기록들이 없다는 점이다.
언제, 어데서, 어느 집안에서 태어 났는지도 모른다. 어떤 벼슬을 하고 어떻게 살았고 언제 죽었는지가 없다한다.
이름은 우리가 잘 안다 .그가 살수대첩을 이끌어 대승을 한 장군으로까지만 안다.
그러면 우리가 아는 건 어데서 나온 이야기들이란 밀인가?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는 동북공정이란 프로젝트로 우리민족의 역사에서 고구려를 완전히 들어내어
자신들의 역사로 잡아넣고 있다는 것에 민족적 자긍심의 발로로 이 소설을 쓴다고 했다.
위키백과에 나온 내용을 발췌해 보았다.
"을지문덕(乙支文德, 생몰년 미상)은 고구려 영양왕(재위: 590년 ~ 618년) 때의 장군이다. 수나라의 제2차 침입을 물리친
장수로 유명하다. 612년 수 양제가 대규모 군대를 이끌고 고구려를 공격했는데 요동성에서 지지부진하자
별동대 30만 5천 명을 뽑아 고구려의 수도 평양성을 직공하였다. 별동대는 평양 근처까지 진격하기는 했지만
모두 을지문덕의 유인작전이었고, 극도의 피곤과 군량 부족으로 인해 회군할 수밖에 없었다.
별동대가 살수(薩水, 지금의 청천강)에서 강을 건널 때 습격하여 궤멸시켰다.
한국의 성씨인 목천 돈씨(木川 頓氏)의 시조이다."
을지문덕 장군의 시라고 전해오는 것이다.
- 神策究天文 신책구천문 - 귀신같은 책략은 하늘의 이치를 다했고
- 妙算窮地理 묘산궁지리 - 신묘한 계획은 땅의 이치를 다했노라
- 戰勝功旣高 전승공기고 - 싸움에 이겨서 그 공이 이미 높으니
- 知足願云止 지족원운지 - 만족함을 알고 그만 두기를 바라노라
책으로 돌아와서,
1, 2 권으로 되있는 소설책이 전반부를 많은 량을 수 나라 어린 황제를 폐위시키고
황제자리를 강탈한 양견(楊堅)의 강탈 과정을 그리고있다.
그리고 그의 첫째 아들이 황위를 계승 할 것을 둘째 아들 양광이 형과 노환의 황제 아버지를
살해하고 황권을 갖게된다.
첫째 아들이 의심많고 지략도 모자라지만 장자 후계구도를 져버리지 못하고 후계자로 해 놓았지만
고구려와의 전투에서 패하고, 황제 양견은 둘째 양광이 과격하고 난폭하며 대신 장군으로서의
면모는 훨씬 뛰어나지만 기회를 주지않으니 둘째가 역모를 하게된다.
고구려를 침략하는데 수나라가 113만명이라는 거대한 군사로 쳐 들어오지만 을지문덕의
기묘한 전략으로 대패해 돌아가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전쟁의 씨앗은 중국의 요임금부터 순임금에 이르기까지 즉위에 즈음하여 먼저 예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여겨, 동방의 군자국에 사신을 보내 인사를 올렸다는 기록이었다.
황제에 오른 양견이 자신이 천자임을 만 천하에 알리는데 고구려라는 변방의 국가가 조공도
바치지 않는 나라에 예를 먼저 갗춘다 하니 양견으로서는 모욕적이라 생각하여 전쟁을
일으키게 된 것이다.
소설이란 허구성을 갖고있지만 고구려가 수나라를 물리치는 대목에서는 후련하니
조선 민족임에 틀림없는가보다. 그게 허구이건 간에. 혹시 몇백년이 흐른 뒤에는 이 소설이 하나의
역사책이 될지도 모른다.
김진명의 소설은 언제나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에 한번 손에 잡으면
끝까지 읽게되는 마력을 갖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