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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천이 도천에게 이 편지를 쓰는 이유】
자신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넌센스이며 어린애가 떼쓰는 것과 같아. 이것은 마치 자기가 먹어보고
맛없는 음식을 다른 사람에게 먹으라고 권유하는 격이나 마찬가지야.
그러므로 자기부터 스스로를 사랑하고 나서 ‘나는 사랑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라고 말하면서 다른 사람들 에게도 당당하게
자기를 사랑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야.
그런데 세상에 十全十美(‘완전무결하다’ 라는 뜻의 중국어)한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지, 그러나 오늘은 도천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주려고 이 편지를 쓰는 거야, 그리고 한 생각 바꾸면 단점도 장점이 되잖아.
이 편지를 읽어보고 도천이가 사랑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으면 좋겠어, 그리고 말이다 혹시 먼 훗날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작게
느껴지는 날 이 편지가 움츠러든 너의 어깨와 가슴을 활짝 펴줄 수 있게 되길 바래.
【도천이 사랑하는 도천에게 쓰는 칭찬과 격려의 편지】
♣ 삶이 꽃길 깔아놓고 도천이를 반겨주지는 않았지만 ♣
1. 도천아! 지금까지 잘 살아줘서 고마워!
8살때쯤 고향 시골마을에서 꽃상여가 나가면서 들려오던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북망산천을 나는 가네 어허 어허 어허넝차 어허’ 상여소리를 들으면서
그 어린나이에도 인생이란 것이 참 허무한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에 며칠간
마음이 싱숭생숭했었고 인생무상이라는 4글자가 늘 따라다녔지만
넌 잘 살아줬어, 참 잘했어!.
2. 도천아! 비록 그 사랑이 이루어지지는 못했지만 너를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났으니 너는 행운아야!
사랑한다고 해서 다 결혼해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결혼해서 살고 있다고 해서
사랑해서만은 아니라는 현실을 잘 알잖아! 그녀가 행복하기를 기원해주자!
3. 도천은 참 부지런한 사람이야.
쉬면 생병난다며 평생을 쉬지않고 일만 하시다 돌아가신 엄마를 닮아서 그런지
참 부지런하게 살아왔구나
그런데 도천아 이제는 좀 쉬엄쉬엄해도 돼, 너무 쉬지않고 부지런하면
몸과 마음이 지칠수 있으니 가금씩은 쉬도록해
4. 도천이는 참 성실한 사람이야!
보리밥조차 없어서 못먹고 멀건 수수죽으로 끼니를 때워야 했던 어린시절
흰쌀밥 배부르게 먹어보는 것이 소원이어서 제삿날 졸리는 눈 비벼가며
밤늦게까지 눈빠지게 제삿밥 기다리던 가난했던 어린시절이었지만
가난을 원망하며 빗나가지 않고 오히려 그 가난 때문에 성실성이 몸에 베어
대학 4년간 등록금 한푼 내지 않고 장학금 받고 학교 다녔잖아.
5. 도천이는 음식을 가리지않고 아무거나 참 잘 먹어요
어린시절 맛을 따지는 것은 사치였고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이
급선무였던 때문인지 아무 음식이나 잘 먹으니 음식에 관한한
까탈 부리지 않아서 너와 밥먹기 참 편해서 좋아
6. 도천은 요행을 바라지 않고 땀흘려 일하는 것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야.
객관식 시험에서 답을 찍어서 한번도 맞은 적 없고 경품 뽑기에
한번 당첨된 적도 없어 일찌감치 요행을 바라는 마음은 없었고
노력만큼 얻은 것에 만족하며 살아왔지
7. 도천은 물욕이 없더라
부모님 돌아가신후 상속문제 처리시 도천이는 몸을 누일수 있는 곳이 있고
밥 3끼 굶지 않고 먹으니 부모님 재산은 하나도 가지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형과 두 동생들간의 재산분배 방안을 제안하여 형제자매간에 재산분쟁없이
장례식 치른 당일 저녁에 상속문제를 신속히 매듭지었지, 넌 참 대단한 사람이야!
8. 도천이는 장남 노릇을 잘해왔어
도천이는 중풍에 걸려 장남 노릇을 못하는 형을 대신해서 3남 1녀중 둘째인데도
두 동생들을 다독이며 10여년간 장남노릇을 해오느라 애많이 썼지?
팔자에 없는 장남노릇 하느라고 애써 온 것을 동생들이 잘 아니 상속문제에
직면했을 때 두 동생들이 군말없이 도천이의 제안에 동의한 것이 아니겠니?
9. 도천은 아버지 어머니 소원이 이루어지게 해주었으니 나름 효도를 한 셈이야.
어릴적 시골 고향마을 70여 가구 중에서 유일하게 월급을 받던 면사무소
9급 김서기(아버지의 국민학교 동창)가 그렇게 부러워서 내 자식들 중에서
면서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는데
도천이 국가공무원이 되었을 때 부모님이 무척 기뻐했었잖아
10. 도천이는 정성이 든 소박한 밥상을 더 좋아해요
도천이는 값비싼 호텔 뷔페보다 정성껏 끓여온 된장국을 더 맛있게 먹더라.
대학시절 하숙집에서 이틀에 한번은 고기반찬이 나왔는데도
몸무게가 늘어난 적이 없었는데 방학때 시골집 가서 푸성귀 투성이의
어머니의 시골밥상을 먹고는 살이 쪘었지
아마도 돈 생각하며 준비한 밥상과
자식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정성이 담긴 밥상 차이가 아닐까 생각돼.
11. 도천이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해외여행 보내줘 여동생이 엄청 고마워했다더라
힘들게 삼남매를 키우느라고 해외여행 한번 못해본 여동생이 애처로워서
올해 3월 여동생 딸래미에게 엄마 모시고 해외여행 다녀오라고 했었지
여행지에서 보내온 여동생과 그 딸래미의 사진을 보다가 그렇게 밝게 웃는
여동생의 얼굴을 본적이 없는 것 같아서 마음이 짠했었지, 진작 보내줄걸
12. 도천은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야!
시골 고향에서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하지 않고 살아왔다고 자부하더라
13. 도천은 자기업무에 열등감을 갖고있던 기능직 공무원들에게 자부심을
갖게해줘서 신명나게 일할 수 있게 해줬지
한때 보일러 수리, 전기수리, 청사청소, 차량운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기능직 공무원 20여명을 부하직원으로 두었을때
‘하는 일만 다를뿐 똑같은 공무원이고 자신의 업무에 전문성을 갖고
최고가 되었을 때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다’ 는 정신교육과
그들의 고충을 하나하나 해결해줌으로써
공무원이 되고나서 이렇게 자기 일에 자부심을 느껴본 적이 없고
이렇게 신나게 일해본 적이 없다고 직원들이 고마워했었지
14. 도천은 뭔가를 가르치는데 소질이 있어
신임 공무원들에게 5년간 중국어를 가르칠 때 학생들이
중국어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며 영어반 학생들이
중국어반을 엄청 부러워한다는 이야기를 했었잖아
마지막 수업날 학생들이 그동안 감사하다며 학생들 전체의 이름으로
티셔츠를 선물했을 때 학생들의 마음이 느껴져 뭉클했었지
15. 도천아 너는 참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야
맡은 일은 어떻게 해서든 책임지고 마무리를 하고
그것도해야할 일의 120%를 해내곤 했었지
그래서 중간간부 시절 부서장들이 너한테 일을 맡기면 안심이 된다며
부서를 옮기게 되면 데리고 가서 같이 일하고 싶다고 말했었지
16. 도천은 훌륭한 상사였었지
일을 하다가 잘 되면 부하들의 공으로 돌려 담당직원이 칭찬받게 해주고
일이 잘못되면 도천이가 지시한 일이라며 대신 욕을 먹었지,
그러니 직원들이 알아서 일을 잘할 수 밖에
17. 도천은 자비심이 참 많은 사람이야!
승진에 유리하게 표창장 타게 해주고 백방으로 노력해서승진까지 시켜줬던
부하직원이 배은망덕하고 뒤에서 고자질해서 도천이를 곤경에 빠뜨렸지만
그래도 용서해줬잖아
공무원이 1계급 승진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데 고자질한
그도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이니 용서 잘했어!
18. 도천이는 동기 사랑이 넘치더라
동기들 중에서 인품있고 능력이 있음에도 운이 맞지않아 늦게까지
승진하지 못한 동기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사정이 가장 딱한 동기 2명을 도와 승진시켜주었는데
그 동기는 도천이가 도와주었다는 것을 아직까지 모르고 있는 것 같더라
19. 도천이가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며 게시판에 올린 퇴임사에
후배 직원들이 엄청 감동했다더라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면서 후배들에게 당부하는 글을 게시판에 올렸는데
거의 모든 직원들이 읽어봤을뿐 아니라 두고두고 읽어보겠다며
다운받아서 저장해놓을 정도로 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고 하더라
퇴임사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인생 2막에는 건강이 중요하니
건강관리 잘 하시라며 영양제를 선물해준 직원들도 있었지
20. 도천이는 어머니가 마지막 가시는 길 편안하게 해드렸어!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2주전쯤부터 의식이 오락가락했었는데 도천이가
영인스님의 ‘관세음보살 정근’ 동영상을 틀어서 어머니 귓가에 대어주니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어머니의 입술이 달삭이며
관세음보살 정근을 따라하고 계셨고 입관할 때 보니
어머니의 표정이 주무시는 듯 편안했었잖아!
♣ 산다는 건 좋은 것, 도천아! 한바탕 즐겁게 놀다 가세 ♣
21. 도천은 단소, 대금, 거문고를 연주하며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인생을 멋있게 살 줄 아는 사람이야
대학시절 고시공부하면서 절에서 잠시 머무를 때 우연히 본 책에서
조선시대의 천재적 문장가이자 생육신 중의 한 사람이었던 매월당 김시습이
관청에서 퇴청하면 집에서 퉁소를 불며 풍류를 즐겼다는 대목에 꽂혀서
나도 나중에 공무원이 되면 풍류를 즐겨야겠다고 생각했고
공무원으로 임용되고 받은 첫 월급을 털어서 비싼 대금을 샀었지.
그때부터 도천의 풍류인생이 시작된거지
인생 뭐 있어? 풍류를 즐기며 즐겁게 살다 가는 거지!
22. 도천은 마음이 맑아요
태극권을 같이 수련하는 30대 여성회원이 어느날 ‘선생님은 참 눈이 맑으세요,
뭐 다른거 특별히 하는 것이 있으세요? 라고 물은적이 있지.
요새 명상공부해요 라고 대답하고 집에와서 처음으로 거울을 통해
눈을 자세히 봤더니 욕심이 묻어있지는 않더라.
눈은 마음의 창이라 했으니 도천이는 마음이 맑은 셈이야.
23. 도천은 남 도와주기를 좋아하는 좋은 사람이야
굿네이버스를 통해 캄보디아의 8세 어린이를 후원하기 시작해서
후원대상에서 제외되는 나이까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지
후원이 끝나는 날 그동안 후원해줘서 고맙다며 감사편지와 부쩍 자란
자신의 사진을 부쳐온 걸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했었지,
최소한 그 아이는 대한민국을 고마워할거야!
24. 도천은 옷 보시를 자주하더라
도천은 욕심 줄이는 방법의 하나로 새로운 옷을 하나 살때마다
입고 있던 옷 중에서 하나 이상을 헌옷을 수집하는 옷체통에 넣곤 하더라.
도천이는 마음 다이어트 해서 좋고 그 옷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는
돈을 낭비할 필요가 없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니 그야말로 윈윈이지.
25. 도천은 대단한 사람이야
인터넷에 3대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이 떠돌던데 첫째, 집에 오자 말자 샤워하는 사람.
둘째, 밥먹자 말자 양치질하는 사람. 셋째, 밥먹자 말자 설거지하는 사람
그런데 도천은 이 3가지 다 하잖아. 넌 대단한 사람이야.
26. 도천이는 자연을 소중히 여길줄 안다
도천이는 어릴 때 시골에서 자라면서 자연속에서 뛰어 놀아서 인지 자연이
소중함을 잘 알고 있어서 자연을 해치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더라.
27. 도천이는 사치하거나 낭비하지 않는다.
물욕이 없다보니 사치나 낭비하는 일도 드물고 음식도 남기지 않는다고 하대
28. 도천이는 더위에 잘 견디더라
도천이는 추위는 좀 타도 더위에는 강해서 왠만한 여름 더위에는
에어컨 없이도 잘 견디더라.
그러니 스페인 산티아고 길을 걸을 때 섭씨 40도를 웃도는 폭염의 한낮에도
씩씩하게 길을 걸었겠지.
29. 채식주의자 도천이를 칭찬해요
도천이는 지구 탄소화 등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일조 하고자
가급적 고기류를 먹지않고 채식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지구가 고마워할 거야
30. 도천이는 건강관리를 참 잘해왔구나
또래 친구들과 저녁만찬을 같이 할 때 보면 식사를 마치기가 무섭게
다들 1~2가지 이상 약먹기 바쁘던데
환갑이 지난 나이에도 약하나 먹지않고 혈압 120/80을 유지하고 있으니
건강관리를 참 잘해 온 것이야. 그러나 건강은 자신하는 것이 아니니
앞으로도 쭈욱 건강관리 잘 하렴!
31. 도천은 식량난 해소와 환경오염 감소에 일조하고 있어요
직장에 다닐때는 어쩔수 없이 하루3끼 꼬박꼬박 챙겨먹었지만 퇴직하고부터는
하루 2끼 아침과 저녁식사만 하고 있어 식량도 절약하고 설거지 물 등
오염원도 줄이고 있다더라, 작은 실천이 모여 이 지구가 더 건강해지겠지
32. 도천은 금수강산의 아름다움을 누려봤대요
남쪽으로는 한라산, 북쪽으로는 설악산까지 전국의 명산이라는 명산은 다 가보았고
특히 설악산은 100번 이상, 지리산도 50번 이상 가보았으니,
한번도 못 가본 사람들도 있을텐데 금수강산 아름다운 경치를 다 구경해봤으니
이 얼마나 큰 복을 누린 것인가?
33. 도천은 스키를 제법 잘 탄다고 하대?
스키경력 20년에 전국의 스키장을 순례하며 상급자 코스를 다 누벼봐서
스키장 사정에 빠삭하다고 하대.
환갑을 넘긴 나이때 까지 스키타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
이런 측면에서 보면 도천이는 복 받은 사람이야
34. 도천이는 술을 마시지 않고도 잘 놀더라
도천이는 술을 못마시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유전인자 때문인지 알콜
해독능력이 부족해서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져서 술을 잘 안 마시더라.
그렇지만 술자리에 잘 어울리고 술 안먹고도 노래방 가서 노래도 잘해서
부하직원들이 회식하자고 하면 엄청 좋아했었지
35. 도천이는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 좋아요
도천이는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 몸에서 퀘퀘한 냄새가 나지않아서 좋아,
나이들면 몸에서 냄새나기 쉬운데 담배냄새라도 안 나니 다행이잖아!
6살 꼬마때부터 시골 동네 청년들의 꼬임에 빠져 담배를 피우기 시작해서
국민학교 2학년때는 담배없이 못 지낼정도가 되어 아버지 담배를 몰래 훔쳐
피우다가 훔치는 장면을 아버지에게 들켜 대나무 빗자루로 종아리에
피가 나도록 맞은후 담배를 끊어서 담배와는 담을 쌓았다지?
36. 도천이는 약속을 잘 지켜요
한번 한 약속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꼭 지키려고 하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 생기기도 하지만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
억울해하지는 않더라.
37. 도천이는 인내심이 참 강해
어릴적 시골에서 자란 시골출신이라 원래부터 인내심이 강한 편이었는데
30대때부터 검도를 수련하면서 인내심이 더 강해졌다고 하더라.
그래서 웬만큼 아픈 것은 잘 참아내고 종아리에 생살을 째서
피고름을 빨아내는 수술을 할때도 마취없이 했고
위내시경, 대장내시경도 수면으로 하지않고 그냥 한다대!
38. 도천이는 동안이야
나이보다 어리게 보이는 것이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새는 동안 화장품,
동안 성형수술이라는 것들이 유행하는 걸 보면 동안이 좋은 것인가 보다.
모자를 쓰고 다니면 60대초반의 나이를 40대 후반으로까지 봐주기도 한다니
동안은 동안인 모양이다.
39. 도천이는 배우기를 좋아해
도천이는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월요일에는 드럼연주를, 금요일에는 수지침을,
일요일에는 거문고와 대금을 배우고 있다며?
나쁜 것이 아니면 뭐든 많이 배워두면 좋다고 하니 이것도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해.
40. 도천이는 추진력이 좋아
도천이는 뭐든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지?
결코 중간에 흐지부지하는 법이 없다더라.
41. 도천이는 정이 참 많아요
정이 넘쳐서 가끔씩 댓가를 바라고 저러나 하고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뭐 어때? 네 마음속에 그런 생각이 없으면 됐지, 선의를 선의로 받아
들이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도 너무 신경쓰지 말자
42. 도천이는 아이디어가 많더라
도천이는 걷는 것을 좋아하는데 걷다보면 아이디어가 막 샘솟는다며?
꿩먹고 알먹고 건강 챙기고 아이디어 챙기고
43. 도천이는 환경사랑에 진심이라며?
도시의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문제에 누가되고 싶지 않아서 퇴직하고 나서부터는
왠만한 거리는 승용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다닌다고 하더라,
건강에도 좋고 환경보호도 하니 얼마나 좋아.
44. 도천이는 침묵해야할 때 침묵할 줄 알더라
도천이는 스스로 말하기보다는 가급적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려고 하고
침묵해야 할 때는 침묵할 줄 알더라
절에서 고시공부할 때는 1개월간 묵언한 적도 있다며?
45. 도천이는 茶에 대해 조예가 깊다더라
차를 마신지 20년이 넘다보니 차에 대해 상당히 많이 알고
있고 茶禪一如라고 차 마시면서 수행도 하고 있다지?
46. 도천이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도 걸어봤대지?
많은 사람들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보고 싶어 하지만 직장문제,
건강문제 등등 여러 가지 문제로 가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던데
그 많은 사람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곳을 가봤으니 참 좋겠다.
그리고 그 길을 걸으면서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고
퇴직후 인생 2모작을 어떻게 살아갈지 방향도 정했다며?
47. 도천이는 중국지리에 밝더라
중국 연수시절 1년동안 중국 전국을 일주해봐서 중국 지리를 잘 알고 있어
중국여행을 가는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알려준다고 하더라.
48. 도천이는 중국노래도 잘 불러요
중국노래를 많이 알고 있어서 노래방 가면 2시간 정도는 넉넉히 버틸 수 있는
레파토리가 있어 회식시간을 즐길줄 알더라.
49. 도천이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야
처음부터 시작을 안했으면 모르지만
일단 시작하면 뭐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지.
50. 도천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참 많은 사람이야.
다른 사람이 기다리는 것이 미안하다며 늘 약속시간보다10분 먼저 가서
기다리고 심지어는 부하직원들과의 약속때도 10분 먼저 가서 기다렸었지
그런데 말이야 그렇게 늘 한결같이 일찍 가서 기다리면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이제부터는 상황을 봐서 정시에 도착해도 돼. 늦는 것은 아니잖아.
P.S
이 편지를 쓰면서 도천이가 살아온 지난 날을 돌아보게 되고
도천이를 좀더 사랑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어떤 대목에서는 쓰면서 가슴이 싸하고 뭉클하고 그렇더라.
편지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지금까지 참 잘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행복하고 즐겁게 살기를 바래.
그럼 안녕!
너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너의 그림자 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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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지고 인상적인 자서전 잘 읽었습니다.
도천님, 과제 #3 아주 감동적으로 잘 읽었습니다.
**** 짧은 시간에도 긴 체험의 삶을 한 줄 한 줄 정리할 수 있음에 칭찬을 보냅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한 순간 한 순간 최선을 다한 아름 다운 삶 입니다.
* 도천님이 고백한 것처럼, 이젠 여유를 가지고, 행동 이전에 바라보고, 비워보며 살아가는 삶의 조하를
기대해 봅니다.
수고 했습니다.
혜명법사님의 격려와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반장님 말씀처럼 쓰고보니 칭찬을 주제로 한 반쪽짜리 자서전 같습니다.
스타벅스의 밝은 조명보다는 다방의 희미한 불빛이 더 익숙한 우리 세대들에게는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이
참 어색하고 쑥스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은하수님을 비롯한 도반들의 명상일지를 읽어보면서 명상공부를 하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나혼자서 명상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관찰하는데는 한계가 있어 다른 도반들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경험함으로써 명상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