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저
면수 224쪽 | 사이즈 100*145 | ISBN 979-11-92835-04-4 | 03810
| 값 8,000원 | 2022년 03월 22일 출간 | 문학 | 수필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책 소개
사치스러운 책 장정의 거품을 제거하고
손바닥 수필집을 시도하다
우리나라는 도서 제작에 지나친 비용이 들어간다. 더구나 2023년 들어 고물가 시대로 접어들었다. 작년 한해 동안 종이값만 40% 넘게 인상되었다. 책을 제작해 유통하는 출판사로서는 여간 큰 부담이 아니다.
물론 책 내용에 따라서는 높은 비용을 부담하여 출간해야 할 책이 있다. 하지만 소설이나 소설집, 시집이나 수필집 기타 에세이집 등 오로지 텍스트 중심의 책은 굳이 장정을 화려하게 제작할 필요는 없다. 외모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이승훈 손바닥 수필집은 먼저 책 크기를 줄였다. 가로 세로 100*150밀리로 한 것이다. 표지 또한 흑백으로 하였으며 날개도 없앴을 뿐만 아니라 에폭시 등 표지에 가해지는 후가공도 생략하였다. 종이 재질도 가장 저렴하지만 가장 폭넓게 쓰는 모조지로 하였다. 무엇보다 수필집 한 권에 실리는 수필 작품 수를 30여편으로 줄여서 230~250쪽 두께로 맞췄다. 따라서 책 정가도 1만 원 이내로 하였다. 이승훈 손바닥 수필집 정가는 8,000원이다.
저자소개
ㆍ순천 생
ㆍ해드림출판사·도서출판 수필in 대표
저서
산문집 :『 어머니, 당신이 있어 살았습니다』(2022)
다이어리 시집:『 우리는 누구에게 절박한 무엇이 된다』(2022)
실용서 :『 자비출판』(2018)
실용서 :『 국어사전에 숨은 예쁜 낱말』(2017)
산문집 :『 외삼촌의 편지』(2016)
수필집 :『 도토리의 꿈』(2023),『 가족별곡』(2010)
차례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손바닥 수필집을 펴내며 4
1
안양천 어둠 속에서 10
밤길 묵상 16
비 오는 샛강의 밤길 25
도로테아 순례길 34
2
사랑할 수 없는 불빛 78
브리칭 84
썹써구를 아신다고요? 91
겨울 아궁이와 어머니 100
재스민 105
그곳에서 자고 싶다 111
외로울수록 이름을 불러주면 꽃이 된다 122
해들임 하는 아침 125
이상한 출판사 블로그 132
3
가난한 출판사 사장과 가난한 노 시인 141
60대, 이 청년이 사는 법 154
볏단소녀 160
거북이 사랑 167
명동교자 170
꿈과 원의 미학 180
원주 치악고시원 187
태몽 193
4
도토리와 나비의 꿈 202
길을 가다 100만 원을 줍다 210
희망의 다음 칸이 닫혔을 때 214
개 한 마리 키우기 222
출판사 서평
고물가의 거품을 빼고 소박한 모습으로 돌아가다
우리나라는 도서 제작에 지나친 비용이 들어간다. 더구나 2023년 들어 고물가 시대로 접어들었다. 작년 한해 동안 종이값만 40% 넘게 인상되었다. 책을 제작해 유통하는 출판사로서는 여간 큰 부담이 아니다.
물론 책 내용에 따라서는 높은 비용을 부담하여 출간해야 할 책이 있다. 하지만 소설이나 소설집, 시집이나 수필집 기타 에세이집 등 오로지 텍스트 중심의 책은 굳이 장정을 화려하게 제작할 필요는 없다. 외모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이승훈 손바닥 수필집은 먼저 책 크기를 줄였다. 가로 세로 100*150밀리로 한 것이다. 표지 또한 흑백으로 하였으며 날개도 없앴을 뿐만 아니라 에폭시 등 표지에 가해지는 후가공도 생략하였다. 종이 재질도 가장 저렴하지만 가장 폭넓게 쓰는 모조지로 하였다. 무엇보다 수필집 한 권에 실리는 수필 작품 수를 30여편으로 줄여서 230~250쪽 두께로 맞췄다. 따라서 책 정가도 1만 원 이내로 하였다. 이승훈 손바닥 수필집 정가는 8,000원이다.
이 수필집은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언제든 꺼내 읽을 수 있다. 아무리 공나물 시루 같은 전천 안이라도 스마트폰 꺼내 보듯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는 일 없이 독서를 할 수 있다.
베스트셀러는 책 장정이 화려해서, 또는 분량이 많아서 되는 것이 아니다. 순전히 내용이 베스트 셀러를 만드는 것이다. 불필요하게 작품수를 넣기보다, 저자 스스로 가장 자신 있다는 작품을 엄선하여 싣는 게 중요하다.
책 장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취향의 문제일 뿐이다. 특히 문학작품을 독서하는 데 사치스럽고 화려한 표지나 본문이 필요할까. 글은 오로지 글로써 평가하고 평가 받는다. 이번 이승훈 손바닥 수필집을 계기로, 소박한 장정의 책들이 독자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를 바란다.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서양에서는 사람의 외모를 ‘책의 표지’로 비유한다. 따라서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마라’라는 표현을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라고 한다는 것이다.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책이 사치스럽다. 그러다 보니 제작비 거품이 상당하다. 요 몇 년 사이 종잇값을 비롯해 책 제작하는데 드는 모든 비용이 치솟았다. 출판사를 하는 필자조차 책 한 권 출간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며칠 전 모 서점을 둘러보다 이번에 출간하는 손바닥 수필집과 같은 장정의 책을 발견하였다(손바닥 수필집은 필자가 이름을 붙인 것이다). 화려한 거품을 모두 빼고, 오로지 내용 중심으로 제작된, ‘진짜’ 책이었다. 평소 필자의 생각과 일치하는 책 장정이었다.
기존 수필집이나 이 손바닥 수필집이나 독자에게 감동이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아무런 차이가 없다. 종이책으로 작품을 발표하는 데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쓰임이 뛰어난 문장과 긴밀한 관찰력
[설 전날 다녀왔던 밤길 트레킹을 일주일 지나 다시 나선다. 밤 11시경 구일역에서 안양천으로 들어섰다.
어젯밤부터 내린 비가 지금까지 이어져 때로는 는개로, 때로는 이슬비로 흔들려 쌓는다. 봄기운처럼 여기저기 부유스름하게 서린 안개를 보니, 안양천 겨울 철새들은 모두 떠났을 것 같다.
애초 오늘은 멀리 나갈 생각은 아니었다. 몇 번이나 적당한 거리에서 되돌아가야지 하였지만, 밤길을 나서도록 빌미를 준 지인이 떠올라 발걸음을 자꾸만 떼어놓는다.
어릴 때도 비가 내리는 밤길은 어쩐지 음습하였다. 날씨 탓인지 인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날보다 어둠의 공격이 심해 일어날 수 없는 일의 상상이 전율을 일으키곤 한다. 중간중간 거치는 다리 밑에도 어느 때보다 칙칙하고 서늘한 기운이 가득하다. 밤길을 걷다 보면 특별히 수꿀한 기운이 스멀거리는 곳이 더러 있다. 그런 곳을 지날 때면 몸과 마음이 잔뜩 움츠러들기도 한다.
어둠에서 느끼는 두려움은 어떤 것일까.]_비 오는 샛강의 밤길 중에서
이 수필은 밤길 트레킹을 통해 느끼는 두려움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 대해 쓰여진 글입니다. 글쓴이는 밤길을 걷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도, 그것이 어떻게 실체 없는 두려움으로 형해화되는지에 대해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글쓴이는 그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의연하게 걷는 모습을 그려내며, 이를 통해 좀 더 지혜롭고 담대한 자신을 되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수필은 자연을 배경으로 한 글이기 때문에 자연과의 상호작용과 함께 글쓴이의 내면적인 고찰을 담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자연과의 대화에서 그의 내면적인 갈등과 고민을 표현하며, 이를 통해 자연과의 상호작용이 인간의 내면적인 성장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쓰임이 뛰어난 문장과 긴밀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한 이 수필은, 독자에게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제공합니다. 특히, 두려움과 공포에 대한 인식을 독자에게 더 깊게 다가가게 하며,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와 용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또한, 글쓴이의 경험을 통해 인간의 내면적인 성장과 자연과의 상호작용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전반적으로, 이 수필은 글쓴이의 풍부한 경험과 관찰력을 바탕으로 잘 구성된 글로, 독자에게 많은 생각거리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좋은 수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