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20분 삼도봉
성삼재 출발부터 수많은 등산객들로 '낙동산악회'의 시그널을 달고 있는 회원님들과 뿔뿔히 흩어져
타지에서 온 등산객들과 함께 산행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긴장감과 짜릿함으로 천천히 발길 옮겨본다.
삼도봉까지는 크고작은 돌부리로 인해 약간 불편하지만 그닥 오르막과 내리막 차이가 나지 않아
무난한 코스다.
경남, 전남, 전북의 경계를 이루어 삼도봉이라 칭한다.
삼도봉에서 바라다 보이는 반야봉과 토끼봉
천왕봉의 일출은 아니지만 이 일출 또한 마음에 넉넉히 들어온다.
주초, 주중의 몸에 배인 스트레스들이 활활 타오르며 사그라드는 듯한 느낌에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
힘겨워도 늘 산을 탈 수 있는 시간에 감사함 가져보고 짝사랑하는 이 매일 볼 수 있게 기다리는 애처로운
여인처럼 산에 대한 갈망을 가져보는 그 주중의 시간들이 얼마나 지루했었는지...
멋지게 사진을 담아내지 못했지만, 일출 산에서 처음인 듯 싶었다.
5시 40분 화개재
옛 하동과 남원의 물물교역 중간지점이라고 한다.
7시 10분 연하천 대피소
아침식사를 하고 식수 보충.
주 능선길이지만, 몇번의 치고 올라서는 고바위와 긴 계단을 이용하여 올라서거나 내려서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타 산악인들과 비박팀들이 주를 이루며 식사하는데 분주하다.
천왕봉 15km라지만 실지 걸어야 될 길은 20km 약간 넘을 거리다.
연하천에서 벽소령 대피소 방향으로 50여분 내려오면 아래 장대한 멋진 바위가 버티고 있다.
8시 10분 벽소령 방향 표지석
이른 더위로 더울 줄 알았는데, 아래 장대한 괴석들로 골바람이 시원하다.
9시 30분 선비샘(식수 보충)
9시 50분 천왕봉 방향.
벽소령에서의 지루한 길이 연일 이어진 세석대피소.
아직까지는 컨디션 원만하다.
길고 지루하게 이어진 지리산 한 모퉁이에 덩그러니 있는 세석대피소
긴 종주 길 고행의 길이라며 두번 다신 하지 않겠다는 이들, 또다시 배낭 하나 메고 태생지에 오는 거 마냥
나도 그들처럼 또 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앞섰다.
10시 50분 세석산장 입구
바람한 점 없는 세석산장...
11시 10분 촛대봉
간단히 간식타임과 휴식시간을 가져본다.
이곳에서 장터목과 천왕봉까지 고행의 길이라고들 한다.
새벽 성삼재에서 힘겹게 올라와 이 지점에서 힘이 빠져 힘겨울 거라는 말에 앞이 막연할 뿐이다.
12시 30분 연하봉
무거운 발걸음...
힘겨웠다.
장터목에서 식수 보충을 하고 천왕봉으로 무거운 발걸음 옮겨 본다.
바람 한점 없는 이 곳.
고목의 쓰라린 슬픔을 달래라는 것인지, 성삼재에서 가득 실은 힘은 장터목 어귀쯤에 소비해버리고,
발걸음 잡아끄는 듯 마음도 착잡해진다.
비록 2~3km밖에 안남았을 거리인데...
13시 50분 천왕봉.
하늘과 맞닿은 듯...
노스탤지어
황지우
나는 고향에 돌아왔지만
아직도 고향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그 고향.........................무한한 지평선에
게으르게,
가로 눕고 싶다
인도(印度), 인디아!
무능(無能)이 죄가 되지 않고
삶을 한번쯤 되돌릴 수 있는 그곳 |
첫댓글 미정씨 고생많았어요. 여기서 고향 이야기가 나오니 고향이 산청이가 하고 놀랬다.
ㅎㅎㅎ 산청은 제 고향이 아니고 천왕봉 고향 아닌가요?^^ 철호님 체력 정말 대단하세요. 알바에 호기심으로 산행 일정에 없는 곳까지 다녀오시고 정말 대단 하시고 멋지세요~^____________^
지리산 잘 있네.힘든 산 길...걸음이 느껴진다.수고 많이 했습니다.
지리산에 마음 풀고 있었을 때 진총무님 생각이 많이 나더랬어요. 아주 짧은 순간에 얼굴 도장만 찍었는데도 말이죠^^ 커다란 배낭 메고 여자 혼자서 비박을 겸한 종주산행의 멋스런 후기글 아직도 생각이 나요. 담에 언제 한번 함께 하고 싶어요~^_____________^
수고 만땅!!! 지리산 종주 해 볼만 하쥬. 다음에는 화대종주 꼭 하이소(2박3일동안)
금우님... 습관처럼 또 불리어지는데, 이젠 일우님이라고 불러드러야겠어요^^ 화대종주.. 가능할까요? 대피소에서 잠자리 갖고 산행을 하면 가능하겠지요? 첫 지리종주에 대한 욕심이 가득했었어요. 그 욕심만큼 현재 성취한 듯 싶어요^______________^
멋진 경치와 맛갈스런 후기글 잘 보고 갑니다...수고 많았고요~~~~~~~~~~~~~~~^^&
선비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우째 그렇게 빨리 날아가시는지...^^;; 늘 따뜻한 웃음에 힘이 절로 납니당~^_____________^
한미정 나도 한번 불러봐소 ...후기 잘 읽고 갑니다 ...덕유종주에서 보입시다
평야님 8기시지요? 인사 드려야 되는데, 인원 수가 많다보니... 덕유때 인사 드리겠습니당~^_____________^;; 감사합니당!
이렇게 멋진 산행기가 있나? 정말 갈수록 놀라게 해주는 님의 맛갈스러운 글 솜씨와 조화스러운 멋진 사진들 정말 감명 깊습니다. 멋진 폼을 선물해준 사진은 기념으로 고히 간직해 두렵니다.... 천왕봉에서 하산할 때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스러워 보였지만 막상 완주 후 성취한 행복해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정말 수고 많았어요 ^.^ 1430분 중산리 매표소가 아니라 로타리 산장, 1640분 중산리 매표소가 아닌지요?? (천왕봉에서 동행하면서 날아 오지는 않았었는데...)
찬수님 칭찬으로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이번에 사진까지 찍으셨으니 얼른 멋진 후기글과 사진들 올려주세요. 기둘립니당!!^.^ ㅎㅎㅎ 그러고보니 제가 착각을! 얼른 수정하겠습니당~^______________^
미정씨! 성삼재에서 실은 힘이 장터목에서 다 빠졌다고 ... 느껴지네. 수고많이 했습니다.^^
그러게요. 아~ 장터목에서 천왕봉 오르막길 고뇌의 길이었어요. 두번 다시 오나 봐라! 했던 마음이 중산리 매표소 도착하자 마자 마음이 훌쩍해져서는 또다시 오겠다고 인사하고 왔었드랬어요. 지리는 늘 마음을 동요시키는 그러한 산인가 봐요. 지리의 품속에 또 안기고 싶을 만큼 또 들려보렵니당~^.^ 호산님 다음 산행 때 뵐께요^______________^
미정씨 산행기 인기 짱이네요, 화이팅.........
산행때마다 어째 그런 멋스러운 사진들을 찍으셨는지... 덕분에 산행 날 오롯하게 기억나요. 늘 감상 잘 하고 있어요~ 두용님도 화이팅!!^________________^
주저앉고 싶었지만 사진에서 보이는 저 멋진 비경들이 한걸음 한걸음 나를 이끌었나보다. 아직도 뻐근한 다리를 주물러가며 사진 감상합니다.
ㅎㅎㅎ 인사 나누어 반가웠어요, 갑성님!! 역시 제 기억력은 끝내 주는 가봐요.ㅋ 8기에 몇분 반가운 님들과 산행을 해서 더욱 즐거웠었어요. 덕유 때 뵈어야지요. 큰 부담이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________________^
미정씨 찾아 7기방에 들어왔습니다 죄송 하구요 지리종주도 첨인가요 산중 일출도 첨이라시니 삼도봉 일출과 천왕봉 일출은 비교할바 아닙니다 천왕봉 일출 한번 도전하세요 저는 두번 보았습니다 태백산 일출 설악산 일출 무박산행의 그 소중한 선물 이지요 좋은산행기 가슴으로 느껴 보았습니다 정말 인기짱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뫼가뫼님^^ 저에겐 지리종주도 일출도 처음이에요. 뜻깊은 시간일 거란 생각을 가져서인지 며칠 전부터 내내 긴장을 했었지요. 산에서 아주 잠깐 뵈었지만, 함께 해서 더욱 즐거웠습니당. 오뫼가뫼님 말씀 따라 담에 일출 산행에 욕심을 내고 싶은데요.ㅎㅎ 덕유 때 뵐께요^_________________^
지리종주 완주를 축하 합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좋은 산행으로 백두대간을 즐기는 산행이 되도록 기원합니다..
대장님!! 대장님들 덕분에 어렵다는 대간 산행에 더욱 힘을 입고 있어요. 항상 회원님들 안전에 수고 많으세요. 늘 감사드리구요. 덕분에 산행일 즐거운 시간들입니당^_______________^
후기와 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열혈남아님! 늘 멋지게 찍어 올려주시는 사진들, 감상 잘 하고 있어요. 갈수록 더욱 멋지게 산행을 임하시는 모습에 부러워집니당. 수고 많으셨어요~^________________^
사진잘보고 갑니다 덕유때봐요....
상두님 지리종주 수고 많으셨구요, 7기에서 8기에서 자주 뵈어 좋습니당.^^ 뵐 때마다 인자하신 모습에 늘 힘이 되고 있어요. 덕유 괜한 부담이 일지만 끝까지 해보겠습니당!~^__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