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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사랑한 호주 '악어사냥꾼' 스티브 어윈은 세계 최대의 동물병원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그의 기존 동물병원 관계자들은 어윈의 큰뜻을 기리기 위해 그가 꿈꾸었던 것보다 더 크고 더 좋은 병원을 짓기로 마음을 다지고 있다.
10일 호주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퀸슬랜드주 북부 대보초 바다에서 가오리 꼬리가시에 찔려 사망한 어윈은 6년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모친 린 씨를 추모하는 사업으로 선샤인코스트 비어와에 있는 그의 호주동물원 내에 400만불 규모의 병원을 지으려 했다는 것.
호주동물원내 기존 병원인 '호주야생동물병원' (Australian Wildlife Hospital) 매니저인 게일 깁 씨는 "스티브와 부인 테리 씨가 2년전 역시 야생동물 보호에 힘써온 그의 모친을 기리기 위해 병원을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규모가 충분치 않아 확장계획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이미 일반인들이 도로 등지에서 구조하여 데리고 오는 연간 4,800마리의 호주 토착 동물들을 보살피고 있으며 하루 24시간 가동하면서 호주산 동물을 갖고 있는 전세계 사람들로부터 걸려오는 문의전화 등에 수의사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어윈의 자연보존운동 단체인 '야생의 전사들'(Wildlife Warriors) 매니저인 마이클 혼비 씨는 연방정부가 올 회계연도 예산에서 250만불의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병원확장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혼비 씨는 "우리는 기존의 병원을 확장하여 해마다 8천 내지 1만 마리의 동물을 돌볼 수 있는 세계 최대의 동물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오는 10월말 공사를 시작하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제 어윈의 죽음으로 그가 꿈꾸던 교육 및 의료 시설로 확장하는 데 필요한 추가 자금 150만불의 모금에 박차가 가해지고 있는데 그는 "이곳이 일반에 공개돼 스티브 어윈의 모든 것, 즉 야생동물 보존의 현장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윈은 지난 8월 퀸슬랜드주 북부에서 악어의 행동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32일간 49마리의 악어를 잡아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함으로써 이 부문의 세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 이전에 실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악어들은 자기 영역만 보호하는 외로운 동물이 아니라 물구덩이를 찾아 육로로 5km나 기어갈 수 있는 "사회성" 있는 동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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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호주 온라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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