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30 - 전철로 기요미즈고조역에 내려 20분을 걸어서기요미즈데라에 가다!
교토 여행 4일째인 2024년 11월 22일 난젠지 南禪寺( 남선사) 와 에이칸도 永觀堂(영관당)
를 보고 지하철과 전철을 바꾸어 타고 키후네구치에 내려 키후네 진자 (貴船神社) 를
보고는 내려와 다시 전철로 니노세역(二ノ瀕) 에 내려서 하쿠류엔 (白龍園) 을 구경합니다.
다시 전철을 두번 타고 이치조지역에 내려 17분을 걸어서 엔코지 (圓光寺) 절과 그 옆에 자리한
시센도 詩仙堂(시선당) 에 도착했는데, 메이지 시대에 고미즈노오 상황의 별장인
슈가쿠인리큐 자리로 무사 이시카와 조잔(石川丈山) 이 만든 시(詩) 를 쓰듯 꾸며진 정원입니다.
그러고는 걸어서 이치조지에키( 一乘寺駅 일승사역) 에서 전철로 데바치야나기역
에 내려 다른 데바치야나기역에서 케이한압동선 (京阪鴨東線) 을 타고
기요미즈 고조역 (清水五条) 에서 내려서 20분을 걸어서 기요미즈 데라로 갑니다.
기모노나 유카타를 빌려주는 옷집이 많은 대로를 10분 남짓 걸어서 고조자카 (五条坂 오조판) 에 도착하니
네거리에는 교통 경찰이 행인들을 통제하고 있는데....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들로 혼잡합니다.
네거리에서 큰 도로를 건너 언덕길을 오르는데 좁은 인도인데다 가게가 밀집해 있으며 더욱 기요키즈데라로
올라가는 사람들과 내려오는 사람들로 뒤엉켜 버렸으니 사람들에 떠밀려 가는데 넘어질까 걱정입니다.
한 10분 가량을 걸어 올라가니 길 건너편에서 계단을 내려오는 사람들이
보이자 질러가는 지름길을 좋아하는 울 마눌 대뜸 저 길로 오르잡니다.
아니 편안한 언덕길 도로를 놔 두고 왜 급경사 계단을 오르자는건지.... 등산에는 소질이 전혀 없는
마눌이니 급경사 계단을 오르면서 중간에 자주 쉬는데 이러다가 주저 앉아버릴까 걱정이 됩니다.
이런 것을 “고생을 사서 한다던가요?” 오늘 식겁 했으니 아마
다음 부터는 지름길을 찾는게 좀 덜할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언덕길을 올라가는데 부채며 도자기, 과자등 선물가게가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게 이채로운데
오래된 고풍스러운 집들의 모습이며 진열된 예쁜 상품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습니다.
오늘 우리는 게이한 전철 기요미즈 고조역에 내려 걸어서 왔지만 게이한 철도 기온 시조역에서
버스로 시미즈도(清水道) 에 내리거나 한큐 전철 가와라마치역에 내려 10분을 걸어도 됩니다.
여기 히가시야마 기요미즈데라 (東山 清水寺 동산 청수사) 는 교토역 가라스마구치
(烏丸口) 에서 100번이나 206번 시영버스를 타고 15분 고조자카 (五条坂)
또는 키요미즈미치 (清水道) 정류소에서 내려서 언덕길을 10분 정도 오르면 됩니다.
아니면 기온의 야사카 신사에서 25분 가량 걸어서 산넨자카(三条坂) 를
지나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 기요미즈데라에 도착할 수도 있습니다.
교토의 랜드마크라고 할수 있는 기요미즈데라 (淸水寺 청수사) 는 교토 동부에 오토와산
(音羽山) 절벽 위에 자리한 법상종 절로 주소는 히가시야마구
시미즈 1가 294 번지 이며 언덕에 돌출한 절 건물은 172개 나무 기둥이 받치고 있습니다.
일본 불교는 종파 수 60개 가 넘고, 사찰 수는 7만 5000개 에 달하며, 승려 수는 18만명에 전국적으로 불교
신도 수는 8,470만명이고 30만개의 불상 이 존재하니 승려는 대개는 결혼할수 있지만, 메이지시대
까지는 승려의 결혼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주지 직은 스승에서 제자로 계승하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720년에 편찬된 ‘일본서기’ 에는 불교가 일본에 처음 전래된건 고분(古墳) 시대인 552년 백제 성왕이
일본 겐메이왕(천황) 에게 불상을 보내온후 596년에 아스카사(飛鳥寺) 를 지었으며 쇼토쿠 태자는
백제에서 대목수 3명을 초빙해 오사카에 사천왕사 (四天王寺) 와 나라에 호류지(법륭사) 를 지었습니다.
200년 세월이 흐르고 8세기 견당사를 보내던 시절에는 사이초 (最澄 최징)는 당나라에 유학해 804년
귀국한 후에 교토 북쪽에 히에이잔 엔랴쿠지를 세우고는 일본 천태종의 개창자가 되었습니다.
또 홍법대사 구카이(空海 공해) 는 당나라 장안에 머물면서 불공삼장의 제자 혜과로
부터 진언밀교를 전수 받아 고야산에 새로운 도량 을 세웠으니 진언종 입니다.
정토종과 정토진종은 종래의 귀족불교가 민중불교로 전환한 것임을 뜻하는 것이니 가마쿠라
시대 (鎌倉 l185~1333) 에 확대되어 불교는 완전히 일본 민중에게 뿌리를 내렸습니다.
또 이 시대는 송나라와의 무역 이 성행하면서 중국에서 선(禪) 이 수입돼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니...... 영서(l141~1203) 는 임제종의 창시자가 됐습니다.
헤이안시대 ( 교토 794~1185) 말기 호국불교로 국가에서 지원 받아 번영과 호사 를 누리게 되자
불교는 국가 재정을 축내는 원인이 되고, 승려들도 세속주의에 빠져 승풍이 어지럽게
되자 호넨 (法然· 1133~1212) 의 정토종(淨土宗) 이 일어나고 중국에서 선종(禪宗) 이 도입 됩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선종(禪宗) 또한 지나치게 세속화되자 불교 개혁 이 일어나는데
정토종을 계승한 신란(親鸞) 의 ‘정토진종’, 잇펜의 ‘시종(時宗)’,
니치렌(日蓮)의 ‘일련종(日蓮宗)’, 도겐(道元) 의 ‘조동종(曹洞宗)’ 이 잇따라 등장했습니다.
기요미즈데라 (淸水寺 청수사) 는 언덕 위에 자리한지라 탁 트인 전망에 본당에서
바라 보이는 사계절의 풍경이 절경으로 이름 높으며..... 사랑을 이루어준다는
지슈진자(地主神社) 가 절 안에 있는데, 그럼 신불습합 神仏習合) 의 유산인걸까요?
또 방문객들이 마시면 건강, 학업, 연애에 효험이 있다는 오토와 폭포 (音羽の瀧)
가 있으며 오후 6시까지 개방하는데 벚꽃철과 단풍시즌에는 6시 ~9시
까지 야간 개방을 하는데 특히 벚꽃을 보는 요자쿠라( 夜櫻, 야앵) 가 화려합니다.
11월 말~12월 초에는 아름다운 단풍 나무와 다채로운 거리 공연이 이어지는
세계유산 “고도 교토의 문화재” 의 하나인 기요미즈데라 인가 합니다.
13만 평방 미터의 광대한 절 기요미즈데라는 탑도 높고 여기저기 전각도 웅장 하면서도 짜임새가 있으며
경치도 훌륭한데... 경내에는 국보와 중요문화재를 포함한 30개 이상의 가람과 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교토의 마을을 내려다 보는 “시미즈의 무대” 는 너무나 유명하고 또 사계절
각각 다른 표정을 볼수 있으며......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의 명소가 됩니다.
낮에는 선명하게 물든 나무들을 거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 외에도 11월 하순 부터는
야간에는 조명과 함께, 낮과는 색다른 환상적인 분위기로 단풍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중국인이 많은 것 같고 일본인도 상당하며 한국말 소리도 도차에서 들리는데....
여기 기요미즈데라 본당으로 들어가자면 길게 줄을 서서 오랫동안 기다려
500엔이라는 적지 않은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마눌이 내 소매를 잡으며 말립니다.
1. 오늘 보니 늦더위로 아직 단풍이 제대로 들지 않았다. 2, 전에 우린 2번이나 입장료를 내고 본당
으로 들어간 적이 있다. 3. 밖에서 보아도 본당은 80% 정도는 보이니 궂이 들어갈 이유가 없다?
하기사 뭐 그간 20여년간 동서양의 해외여행에서 박물관과 미술관이며
절과 신사 그리고 성과 정원을 수없이 봤으니 이제는 질릴만도 합니다.
해서 울 마눌은 입장료가 비싸면 이리 비싼 곳에는 들어갈수 없다고 포기하고 또 반대로 입장료가
싸면... 여기 싼 것을 보니 들어가도 틀림없이 별로 볼게 없을거야! 하고 단념하는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