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와 고무신 해마다 이맘때면 냇가도 우리의 훌륭한 놀이터였다. 시원한 물 속 밟히는 모래는 참 부드러웠다. 검정고무신, 하얀고무신 두짝으로 살며시 물고기를 떠보다가 집에 뛰어가 정지간에 걸린 한쪽터진 대소쿠리를 가져와 냇둑 풀숲에 대고 발을 굴러 물고기 쫓아넣으면 미꾸라지, 망태, 송어, 매기... 때로는 올챙이, 거머리, 다슬기도... 잡은 고기는 고무신 속에 넣고 그렇게 한나절을 보내다가 집에가면 부숴진 소쿠리에 어머니 꾸중만 가득하곤 했었지. 기억나지? 어렸던 그 시절들이! --- 퍼온 것
출처: 한평초등학교동창회 원문보기 글쓴이: 재경19최숙자
첫댓글 기억 나고 말고요! 하나 더 기억 나는건 어머니께서 일군들 새참 이고 들로 나가시면 졸 졸 따라가며 풀숲에 뛰어 다니는 개구리도 잡아 가지고 놀던일!연두빛 나는 애기 참개구리!생각하면 지금도 손안에서 꼼지락 꼼지락 하는 그 느낌의 쬐끄만 연두빛 애기 참개구리!
그 애기 참개구리를 손아귀에 쥔 최영옥 어르신을 생각하니 제 손바닥이 간질 간질 합니당..^^
물고기와 고무신 넘넘 잘 어울립니다. 어렸을적 도시에서 자라나 이런 운치있는 기억들이 없으니 원~! ㅎㅎ
예전에 저 어렸을때 비오면 집 앞에 미꾸라지가 어디에선지 나타나던 생각이 생뚱맞게 납니다. 고무신과 물고기.. 향수를 불러 일으키네요..
그립네요..
첫댓글 기억 나고 말고요! 하나 더 기억 나는건 어머니께서 일군들 새참 이고 들로 나가시면 졸 졸 따라가며 풀숲에 뛰어 다니는 개구리도 잡아 가지고 놀던일!연두빛 나는 애기 참개구리!생각하면 지금도 손안에서 꼼지락 꼼지락 하는 그 느낌의 쬐끄만 연두빛 애기 참개구리!
그 애기 참개구리를 손아귀에 쥔 최영옥 어르신을 생각하니 제 손바닥이 간질 간질 합니당..^^
물고기와 고무신 넘넘 잘 어울립니다. 어렸을적 도시에서 자라나 이런 운치있는 기억들이 없으니 원~! ㅎㅎ
예전에 저 어렸을때 비오면 집 앞에 미꾸라지가 어디에선지 나타나던 생각이 생뚱맞게 납니다. 고무신과 물고기.. 향수를 불러 일으키네요..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