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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점역 프로그램 개발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다 쉽고 정확한 점자번역 프로그램 개발로 시각장애인들의 정보접근이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소속 하상장애인복지관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새 점역 프로그램인 “하상브레일”을 개발, 지난 3월 29일 시연회를 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삼성 지정기탁사업으로 개발된 하상브레일은 점역 편집 프로그램으로 일반 워드 파일을 점자 규정에 맞게 점자로 자동 번역하고 점자 도서를 출판하기 위해 편집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상장애인복지관 김호식 관장(비오)는 기존의 한글 점역 프로그램은 정확성이 떨어져 불편한 데다 점역사들이 점자도서를 제작할 때 점역 프로그램과 점자 편집 프로그램을 따로 사용했지만, 하상브레일의 개발로 보다 쉽고 정확한 점자 번역이 가능해졌고 점역과 점자 편집 프로그램을 한 번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점자 도서 제작에는 편집이 쉬운 미국의 점자 편집 프로그램을 사 쓰거나, 최신 컴퓨터 운영체제에서 지원이 어려운 도스(Dos)용 프로그램을 사용해왔다.
하상브레일은 특수문자를 포함해 한글, 영어, 한자, 일어 등의 점자 변환이 가능하고 일반 문서의 편집 기능도 갖췄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누리방 점자세상(www.braillekorea.org)에 회원가입 후 자료실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한글 점자 문화 발전에 기여
한편, 김 관장은 “무엇보다 정확한 점자 제작을 통한 자료 및 책 보급이 가능해짐에 따라 한글 점자 문화가 보다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기대했다.
하상장애인복지관은 시각장애인들의 정보접근의 어려움을 덜고자 지난 1990년 한글 점역 프로그램 “브레일 테크(Braille Tech)”를 개발했고, 이 경험을 토대로 지난해 6월 점역 기능이 향상된 하상브레일 개발 사업을 시작해 올해 3월 내놓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