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2688]王維-送別 (송별)
唐詩三百首(13)
送別 (송별)-王維
下馬飮君酒 (하마음군주)
: 말에서 내려 자네와 술을 마시며
問君何所之 (문군하소지)
: 어디로 가야하나 물었더니
君言不得意 (군언부득의)
: 자네 말하길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歸臥南山陲 (귀와남산수) 陲=변방 수
: 벼슬을 내놓고 남산의 고향으로 돌아가 한가로이 지내려 하네
但去莫復問 (단거막부문)
: 부질없이 떠나니 더 묻지 않으리
白雲無盡時 (백운무진시)
: 흰구름 끝이 없으니 좋으이.
註.
君 : 자네.
何所之 : 어디로 가나
不得意 :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다.
歸臥 : 벼슬을 내놓고 고향으로 돌아가 한가로이 지냄.
陲 : 끝간 곳, 또는 모퉁이
但 : 부질없이.
莫 : 말라.
無盡 : 끝이 없음.
時 : 때를 뜻하나 여기서는 좋다.
친구가 은둔처로 떠나는 것을 못내 아쉬워하면서도,
친구가 그 곳에서 '흰구름'과 함께 생활하기를 축원하는
유유자적한 풍류의 정신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처럼 은자의 세계를 노래하면서도 자연 관조적이고
낙천적인 풍류의 정신이 잘 집약되어 있는 점이 왕유 시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하 자료는
동양고전종합DB http://db.cyberseodang.or.kr/front/main/main.do 에서 인용.
〈送別〉-王維
下馬飮君酒
問君何所之
君言不得意
歸臥南山陲
但去莫復問
白雲無盡時
〈송별〉-왕유
말에서 내려 그대에게 술을 권하며
묻노니, 어디로 가시오
그대는 말하길, 뜻을 이루지 못해
남산으로 돌아가 숨으려 하오
마음대로 떠나시오, 다시 묻지 않을 테니
흰 구름은 다하는 때가 없는 법이오
[集評]
○ 白雲無盡 足以自樂 勿言不得意也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1
○ 王右丞五古 盡善盡美矣 觀送別者篇 可入三百 - 淸 吳喬, 《圍爐詩話》 卷2
흰 구름은 끝이 없어 스스로 즐거워 할 수 있으니, 뜻을 얻지 못했다고 말하지 말라.
왕우승의 오언고시는 진선진미한데,
〈送別〉이란 작품을 보면 《詩經》 삼백 편에 들어갈 만하다.
역주1 王維 : 701~759. 盛唐의 대표적 시인으로,
서화와 음악에 모두 조예가 깊었다.
山西省 祁縣人으로 字는 摩詰이다.
중년에 장안의 남쪽 藍田縣에 있는 輞川 별장을 사서, 자연시들을 지었다.
저서로 《王右丞集》 10권이 있다.
역주2 飮君酒 : 그대에게 술을 권한다는 뜻이다.
역주3 何所之 : 어디로 가느냐는 뜻이다.
역주4 南山 : 終南山이다.
역주5 問 : ‘聞’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6 白雲 : 은거를 상징하고 부귀영화의 덧없음과 속세를 떠난 청결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