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사회복지신문이 무결간 832호를 발행했다.
햇수로 열 여덟해를 지나왔으니 나름, 대장정에 준하는 일이었다.
월4회 발행하는 주간신문의 지령으로 환산, 2006년 6월 27일 첫 호를 발행한 후, 올해로 열여덟 해에 접어들었으니 과언은 아닌성 싶기도 하다.
사람으로 치자면, 사춘기를 지나고 이제 겨우, 철부지 딱지를 떼어내고 어른 흉내를 내기 시작하려는 풋내기 성년이 된 셈이다.
무릇 언론이란, 특수성을 지닌 사회적 공기로서 바르고 공정하게 기능해야 하며, 그 부하(負荷)된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하는 중한 책임이 있는 것이다.
아직, 구상유취를 겨우 벗어난 일천한 이력으로 그러한 막중한 사회적 책임들을 감당할 수 있을지 매사 조심스러운 심사가 든다.
향 후, 대한사회복지신문이 가야 할 길은 멀고 또, 구절양장처럼 험지일 수 있다.
그래서, 몸과 마음을 아낌없이 던져서 노력해야 한다는 굳은 다짐을 해본다.
그리고, 그럴 각오는 나름대로 깊고, 넓고, 높다.
창간 18주년 이란 의미는 대충 이쯤으로 요약해본다.
사실, 832호를 발행해오는 현재까지의 과정도 그리 녹녹하거나, 순탄한 길만이 아니었다.
실로, 감당키 어려운 험난한 여정이기도 했다.
직원들의 급료와 인쇄비를 구하려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다니던 일조차 지금 돌이켜보니 행복한 불편함이었다.
정작 힘들고 어려웠던 일은, 이러저러한 악조건들이 한꺼번에 엄습하여 지치고 힘든 발행환경에 처했을 때였다. 어찌 그뿐만이었으랴.
그러한 열악한 상황들을 극복해보려고 안간힘을 모두 쏟아부었지만, 희망은커녕 매시간 절박한 상황만 연출되었던 때였다.
시시각각, 그나마 나를 지탱해오던 실낱같은 의지마저 놓아 버릴까 생각도 해봤지만, 나의 기질의 팔 할을 차지하는 무대뽀 정신이 발현되어 하루하루 죽지 못해 살아내던 시기도 넘겨보았다.
그런 아득한 현실앞에서도, 결간(缺刊) 이라는 단어는 “절대적 금기어” 였다.
그만큼, 신문발행주기를 목숨처럼 지켜온 이유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기질과 어리석음(?)이 혼재한 “촌스러움의 미학”이라고 스스로 미화시켜 이를 치환 시켜 본다.
심한 견강부회다.
이처럼 현재까지도, 소쩍새 우는 온갖 사연들을 하나씩 극복해 나가고 있는 과정에 놓여 있다.
그런 중에, 이렇게나마 열여덟 성년이 되었다니 돌이켜 생각해봐도 스스로 대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직도 여러모로 부족하고 부실하기도 하지만 현재보다 더 힘들고 어려울 때도 버텨온 기질을 발휘하여 첫째, 둘째, 셋째, 백째 모두 “독자 중심”의 현명한 신문, 정확한 신문, 밝고 긍정적인 신문으로 성장할 것을 감히 독자 제현께 약속드리는 바이다.
보다 높게, 보다 넓게, 보다 깊게 라는 사시처럼, 더욱 폭넓고 깊고, 높은 수준의 기사를 생산하여, 품질향상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서 독자 제현의 격려와 응원을 기대한다.
“기적의 씨앗은 긍정”이라는 편집 방향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지켜나가며 독자 제현과 호홉을 함께 할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 드린다.
대한사회복지신문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