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도서출판 포엠포엠(대표 한창옥)과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유성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신승철)가 주관하는 "제2회 한유성 문학상 시상식" 및 "제7회 콘서트 포엠포엠"이 오는 10월 27일 오후 2시 송파구청 4층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한유성문학상은 무형문화재49호 "송파산대놀이"와 무형문화재 3호 "송파다리밟기"의 복원 및 제정에 기여한 공로를 남긴 고 한유성을 기리기 위해 2017년 제정된 문학상이다. 제1회 수상자로 김신용 시인을 선정한 바 있으며, 올해는 정채원 시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는 이건청 시인(한양대 명예교수, 전 한국시인협회장), 박형준 시인(동국대 교수), 유성호 평론가(한양대 교수)가 맡았다.
유성호 평론가는 "수상작으로 뽑힌 '파타 모르가나' 외 9편은 삶의 단순한 유한성에서 벗어나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생의 여러 차원을 인식해가는 도정에 들어선 시인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며 "특별히 '파타 모르가나'는 신기루의 속성을 적극 차용하여, 피처럼 뜨겁고 뼈처럼 견고하지만 얼음처럼 모래바람처럼 사라져갈 수밖에 없는 존재의 불가피성을 노래한다."고 보았다.
이어 '파타 모르가나' 외 다른 시편들도 "그 강렬한 색감과 살아 움직이는 끔찍한 기호들을 선명한 심상으로 부조하고 있어서, 정채원 시학의 절정감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고 전했다.
제2회 한유성문학상을 수상한 정채원 시인은 1996년 '문학사상'을 통해 데뷔했으며, 저서로 시집 "나의 키로 건너는 강", "슬픈 갈릴레이의 마을", "일교차로 만든 집" 등이 있다.
정채원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혼신을 바쳐 각고의 길을 가는 예술가들, 자신들도 피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하는 길일지라도, 이따금 작은 불빛이라도 그들을 비추어주기를, 탈진해 쓰러지기 직전의 그들에게 누군가 손을 내밀어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라며 "예술의 길은 고통의 길, 저주의 길이라지만 때로는 그 길이 축복의 길, 구원의 길이 되기를 바랍니다."고 전했다.
출판사 포엠포엠의 한창옥 대표는 "포엠포엠은 더욱 지역 사회와 한국 시단 전체를 아우르는 문학적 장(場)을 이어가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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