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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2일(목) Daily Golf News
1. "그린피가 공짜!"…골프장 봄맞이 '깜짝 이벤트' - 한국경제
현대 더링스CC, 인터넷 회원 5일간 무료 라운드
양평TPC는 설 연휴 '양띠' 골퍼 그린피 안 받아
식사·카트피 무료…무제한 라운드에 파격 할인도
골프장들이 봄 시즌을 앞두고 ‘그린피 무료’라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내걸고 고객 유치에 나섰다. 비(非)시즌에 그린피 할인 행사는 있었지만 아예 그린피를 받지 않는 곳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중 그린피 할인, 무제한 라운드, 추가 9홀 무료 라운드 등을 내건 골프장도 여럿이다.
충남 태안의 현대 더링스CC B코스 18번홀에는 ‘골프의 발상지’인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18번홀에 있는 ‘스윌컨 브리지’를 본뜬 다리가 있다. 현대 더링스 제공
◆ “그린피 안 받습니다”
충남 태안에 있는 현대 더링스CC(36홀)는 인터넷 회원을 대상으로 오는 23~27일 그린피 무료 이벤트를 실시한다. ‘고객감사 ZERO(그린피) 이벤트’라는 이름으로 하루 100여팀씩 닷새간 총 500여팀에게 무료 라운드 혜택을 줄 예정. 팀당 그린피를 50만원으로만 계산해도 2억5000만원에 해당한다.
무료 그린피 행사에는 기존 회원뿐만 아니라 신규 회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시작 1주일 전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다. 23일에 라운드하고 싶다면 16일 오전 10시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설 연휴(18~20일)에도 예약을 받는다. 다만 예약 기간이 연휴인 점을 감안해 26~27일 라운드는 2주일 전인 12일과 13일 일부 시간대에 한해 사전 예약받아 추첨으로 예약자를 선정한다.
예약자와 동반자는 현대 더링스CC PC 또는 모바일 웹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또 앱을 내려받아 골프장 프런트에 제시해야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 더링스CC 관계자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골프 활성화 대책 마련’ 지시에 부응하고 골프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이번 그린피 무료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기 양평의 양평TPC(27홀)는 설 연휴인 18일과 19일 내장객 중 양띠 고객에게 그린피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신분증을 제시하면 제세공과금만 부담하면 된다. 회원과 회원을 동반한 비회원 내장객에게 적용된다. 골프장 측은 모든 방문객에게 떡국을 무료로 준다.
◆ 주중 그린피 할인…무제한 라운드도
제일모직이 운영하는 3개 골프장(가평·안성베네스트, 글렌로스)도 이달 말까지 개장 맞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하루 3개의 티타임을 정해 주중 그린피를 5만원으로 할인한다. 또 이벤트 기간에 ‘골프삼성 모바일 앱’에서 방문 횟수만큼 스탬프를 획득해 오면 ‘행운의 청양 로고볼’과 5만원 상당의 ‘식음 이용권’을 제공한다. 이용객 이름 중에 ‘양’자가 들어가면 팀 전원에게 커피를 무료로 준다.
가평베네스트(27홀)는 ‘양파(더블 파)’를 기록한 고객이 동반자들에게 양파 수프를 무료로 대접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안성베네스트(36홀)는 데일리 샐러드를 준다. 글렌로스(9홀)에서는 모 든 고객에게 ‘구운 귤’을 제공한다.
국내 최대 골프장인 전북 군산의 군산CC(81홀)에선 이달 말까지 평일 6만5000원만 내면 무제한 라운드가 가능하다. 숙박비가 포함돼 있어 전날 도착해 하루를 묵은 뒤 오전부터 라운드하면 된다. 또 주중에는 그린피 26만원(숙박비 포함)을 내면 숙박 일수에 상관없이 81홀 라운드에 도전할 수 있다.
경기 남양주의 남양주CC(9홀)는 이달 말까지 4인 1팀 기준으로 18홀 라운드를 하면 카트피를 받지 않고 식사도 무료 제공한다. 설 연휴인 18~22일에는 오전 7시 이전에 티오프하면 18홀 그린피가 7만원, 8시 이전은 8만원,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9만원으로 할인된다.
경북 의성에 있는 엠스클럽 의성CC(27홀)에서는 18홀 라운드(4인 1팀 기준)를 하면 추가 9홀 무료 라운드와 점심 무료 혜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라운드 비용은 그린피와 카트피를 포함해 40만원(캐디피 별도)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2. 경기도, 스타에게 배우는 무료 온라인골프과정 개설 - 연합뉴스
스포츠스타의 재능기부로 운영·프로골퍼 장재식 참여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 무료 온라인교육사이트 '홈런'(www.homelearn.go.kr)이 스포츠스타에게 배우는 '하우 투(How to) 시리즈' 3탄으로 '프로골퍼 장재식과 함께 하는 골프과정'을 11일 개설했다.
이 골프 과정에는 장 프로가 나와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그립잡기, 올바른 스윙법, 쇼트게임 전략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
미국프로골프(PGA) 클래스A 멤버인 장 프로는 주니어 및 프로 골프선수, 아마추어들을 가르치는 교습가로 활동중이다.
홈런이 개발한 '하우 투 시리즈'는 전 국가대표 선수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직접 그들이 가진 노하우를 알려주는 생활체육분야 온라인교육콘텐츠다.
전 과정이 스포츠 스타들의 재능기부로 제작되며 도내 생활체육 분야에서 활동 중인 일반인이 직접 촬영에 참가, 스타들과 함께 운동 시범을 보인다.
지난해 마라톤 이봉주, 농구 김훈 과정이 개설됐다. 다음 달에는 탁구(유승민)와 헬스(권도예) 과정이 개설될 예정이다.
홈런은 자격증, 외국어, 여행, 인문교양 등 각 분야에 걸쳐 800여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 온라인교육서비스로, 매년 80만여명의 학습자가 이용하고 있다.
홈런의 자세한 이용방법은 홈페이지(www.homelearn.go.kr) 또는 학습지원센터(☎1600-0999)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
3. 2015~16 미국 100대 코스 - 골프다이제스트
사진_돔 푸로어 Dom Furore
순위 선정 50주년을 앞두고 오거스타내셔널이 새롭게 미국 100대 코스 중에 베스트 코스 1위에 등극했다. 그것은 변화의 시작에 불과했다. 글_론 휘튼 Ron Whitten
옛말에, 뭐라더라? 변할수록 똑같아 보인다고 했던가? 정확한 표현은 기억나지 않지만 내용은 대충 틀리지 않을 것 같은데, 아무튼 <골프다이제스트>에서 2년마다 조사하는 미국 100대 코스의 2015~16년 랭킹과 관련해서는 확실히 맞는 말이다.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코스 랭킹이 내년이면 50주년을 맡게 되는데, 지난 50년 동안 톱100과 그 외의 여러 랭킹(미국 200대 코스, 미국 100대 퍼블릭코스, 주별 최고 코스, 캐나다 톱30) 구성 뿐만 아니라 코스 설계와 심지어 골프에도 점진적인 변화가 있었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을 예로 들어보자. 오거스타내셔널은 4년간 지켰다가 2013년에 파인밸리골프클럽에 잠시 내줬던 1위 자리를 다시 되찾았다.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코스 랭킹을 시작했던 1966년에 오거스타내셔널은 그때 막 확산되는 컬러TV를 통해 푸르고 화려한 모습을 선보이면서 이미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상태였다.
그런가하면 골프장은 여전히 백인 남자들만의 철옹성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따지는 건 골프코스였지 클럽의 정책이 아니었다. 현재 오거스타내셔널은 여전히 푸르고 화려하며 나무는 그때보다 더 많아졌지만(이곳의 상징이었던 아이젠하워 소나무 한 그루를 제외하고), 비록 여성용 티박스는 없더라도 이제는 소수 인종과 여성 회원을 받아들였다.
심지어 궁전 같은 연습시설에서는 마스터즈 직전 일요일에 NFL의 ‘펀트, 패스 & 킥’과 비슷한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우리의 코스 랭킹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지만 게임의 미래를 위해 고무적인 일인 건 분명하다.
중요한 건, 세상은 변하며 우리의 랭킹도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이건 우리 할아버지 시절의 100대 코스가 아니다. 실제로 할아버지인 사람들이 보더라도 그 세대의 100대 코스가 아니다. 일단 <골프다이제스트>가 랭킹 작성을 시작한 이래 매번 이름을 올렸던 코스는 단 스물네 곳에 불과하다. 오거스타내셔널과 파인밸리 외에, 3위인 사이프러스포인트, 5위인 메리온(이스트 코스), 6위 오크몬트, 7위 페블비치, 9위 윙드풋(웨스트), 12위 세미뇰, 24위 리비에라, 28위 파인허스트 No.2, 그리고 20위인 시오토 같은 맹주들이 대부분이다. 그 밖에 고정인 33위의 올림픽(레이크)은 역대 가장 낮은 순위로 내려앉았고, 39위인 메디나(No.2)와 92위인 로렐밸리도 마찬가지이다.
놀라운 건, 널리 알려진 이름들 중에도 중간중간 순위에서 밀려났던 곳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4위인 시네콕힐스, 8위인 내셔널골프링크스오브아메리카, 14위인 시카고골프클럽, 19위인 더컨트리클럽(클라이드/스쿼럴), 25위인 프레리듄스와 35위인 샌프란시스코골프클럽 등이 그런 곳들이다. 코스 랭킹이라는 게임에서는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는 걸 새삼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물론, 이번 100대 코스 가운데 51개소는 처음 평가가 시작된 1966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 중 스물여섯 곳은 이번 세기에 만들어졌는데, 30위인 고저랜치, 44위인 파이크우드내셔널, 68위인 위스퍼링파인스, 그리고 96위인 피트다이코스앳프렌치릭리조트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2015년도 미국 100대 코스에 새로 합류한 일곱 개 코스 가운데 지난 30년 사이에 만들어진 곳은 2006년에 문을 연 42위의 에린힐스(여기서 밝히는데, 이곳은 마이클 허잔, 데이너 프라이와 내가 공동 설계한 곳이다)와 빌 쿠어와 벤 크렌쇼의 설계로 2012년에 문을 연 100위의 스트림송 레드, 이렇게 단 두 곳뿐이다.
이제 이번 미국 100대 코스의 뚜렷한 패턴이 눈에 들어오나? 하지만 그 얘기를 하기에 앞서, <골프다이제스트> 코스 랭킹의 50주년을 축하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미국의 각 주별 최고 코스 Best in State 주명 코스명 세부 지명
코스 순위 선정 방법
우리의 선정 위원(패널)들은 코스에서 플레이를 한 후 일곱 가지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겼다.
▶ 샷의 가치
홀이 얼마나 다양한 위험 Risk /보상 Reward의 기회를 제공하며 길이와 정확성, 정교함을 고르게 테스트하는가.
▶ 스코어 난이도
공정함을 유지하는 가운데, 스크래치 골퍼가 백 티에서 플레이를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
▶ 디자인 다양성
길이와 윤곽, 해저드의 배치, 그린의 형태와 그린의 굴곡이 기나 다양한가.
▶ 기억성
설계의 요소들이 각 홀에 개성을 부여하면서도 18홀 전체적으로 기억성을 갖추었는가.
▶ 심미성
코스의 풍경이 지니는 가치가 라운드의 즐거움에 얼마나 이바지하는가.
▶ 코스 관리
코스에서 플레이했던 날 페어웨이가 얼마나 단단하고 빠르고 볼이 얼마나 잘 굴러갔으며, 그린은 얼마나 단단하면서도 볼을 잘 받아들였는가.
▶ 주변 환경
코스의 전반적인 느낌과 분위기가 게임의 전통적인 가치를 얼마나 잘 반영하고 유지하는가.
▶ 코스별 최종 점수를 산출하기 위해 우리는 일곱 개 부문별로 평균을 합산한 후 샷의 가치에는 두 배의 가중치를 부여했다. 최근 8년 동안 45번의 평가를 받은 코스만이 미국 100대 코스의 후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100대 퍼블릭 코스의 최소 평가 횟수는 25번이다. 주별 최고 코스와 캐나다 최고 코스의 경우는 10번이다.
기원과 변화
1960년대에 <골프다이제스트>의 설립자로 지금은 세상을 떠난 윌리엄 William H. 데이비스 Davis는 오로지 USGA의 코스등급만을 기준으로 챔피언십 코스의 순위를 정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 등급은 아마추어의 핸디캡을 결정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사용해온 점수였다. 지도 제작업체인 C. S. 해먼드 & 컴퍼니의 도움을 받아 데이비스는 1966년도 10월호 중간에 접어 넣은 미국 지도 옆에 목록을 적고, 200곳의 코스를 표시한 후 ‘미국에서 가장 난이도 높은 코스 200곳’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각 주별로(알래스카를 제외한) 알파벳 순서에 따라 나열한 그 목록에서 모든 코스는 서로 동등했다. 그 프로젝트를 편찬하기까지는 총 3년이 걸렸는데, 알고 보니 수천 곳의 코스에서 모두 똑같이 기본적인 두 자리 핸디캡 등급을 적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엘리트 선수들과 골프 기자들, 협회 관계자들, 그리고 미국골프협회 USGA의 사무총장인 조 데이 Joe Dey의 도움을 받아 옥석을 가렸다.
데이비스는 이듬해 다시 한 번 난이도 톱200 코스를 각 주별로 엄격하게 선정했다. 1969년에는 저명한 골퍼들로 전국 위원회를 구성해서 미국에서 가장 까다로운 코스 100선으로 범위를 좁혔다. 코스들은 열 곳씩 묶어서 알파벳순으로 발표했다. 첫 번째 열 곳, 두 번째 열 곳, 이런 식이었다. 오거스타내셔널은 늘 톱10의 맨 윗자리를 차지하면서 <골프다이제스트>가 그곳을 미국 최고의 코스로 뽑은 것 같은 잘못된 인상을 주었다. 오거스타가 1981년에 두 번째 열 곳으로 밀려났을 때는 그 사실만으로도 커버스토리가 되었다.
각 주마다 코스를 선정해야 한다는 의무감은 폐기되었다(지금까지도 열 개 주는 100대 코스에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알래스카, 아이오와, 메인, 몬태나, 뉴햄프셔,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유타, 버몬트, 그리고 와이오밍).
1971년에는 랭킹에 ‘미국 100대 테스트 무대’라는 이름을 새로 붙였다. 1975년에는 챔피언십 수준 이외의 요인을 논의하기 위한 위원회가 소집되었고, 미국 100대 코스라는 이름이 정착되었다.
10년 후에는 위원회 대신 선정위원들에게 플레이를 해본 다음 몇 가지 설계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기게 했고, 그들의 평점에 따라 처음으로 수치에 입거한 100대 코스가 발표되었다. 파인밸리는 이후 24년 중에 22년간 1위를 고수했다(2001~02년 랭킹 때 페블비치에게 자리를 빼앗겼다). 처음에는 선정위원이 125명이었는데, 지금은 10배로 늘어났다. 세월이 흐르면서 평가 항목이 세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같은 과정에 따라 순위가 정해진다.
가장 많이 변한 것은 미국 100대 코스의 영향력이다. 이 목록이 경쟁을 유발한 건 건강한 영향력이라고 할 수 있지만, 비용이 급증한 건 그렇지 못하다. 미국 100대 코스로 인해 코스 설계가들이 패션 아이콘만큼의 명성을 누리게 되었다는(그리고 설계 용역비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의 입안자인 빌 데이비스가 미국골프코스설계가협회로부터 어떤 인정도 받은 바 없다는 점은 슬픈 일이다.
죽어서도 여전한 영향력
현재 활동하는 설계가들에게 안 좋은 소식이라면 미국 100대 코스가 포착한 2년 동안의 경향에 따르면 가장 주목 받는 코스 설계가는 89년 전에 세상을 떠난 사람이라는 점이다. 세스 레이노어 Seth Reynor가 설계한 코스 세 곳이 2015년도 톱 100에 합류했는데, 52위인 카마고클럽과 64위인 이먼스홀, 그리고 99위인 쇼어에이커스 등이다(카마고와 쇼어에이커스는 이전에도 랭킹에 오른 적이 있었고, 이먼스홀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 곳 모두 기하학적인 요소와 자기복제 홀 등을 갖춘 고전적인 디자인이며, 모두 최근에 톰 도크의 손을 거쳐 복원됐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활동하는 최고의 설계가 가운데 한 명인 도크는 초창기 작품을 높이 평가하고 그런 스타일을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18위인 퍼시픽듄스와 38위인 세보낵(잭 니클러스와 공동 설계), 54위인 밸리닐, 그리고 55위인 올드맥도널드(짐 어비나와 공동 설계) 등의 작품에서도 그런 경향은 뚜렷하게 확인된다. 도크가 자신의 회사 이름을 괜히 르네상스골프디자인이라고 지은 게 아니다.
하지만 복원이라는 말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도크가 그린의 크기와 벙커의 깊이, 전략과 각도를 복구하기는 했지만, 최첨단 관개 시설과 잔디도 새로 도입했다. 이전의 스타일을 현재의 게임에 완벽하게 맞춘 고전적인 코스라고 해야 정확할 것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1980년대와 90년대의 스타들은 빛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PGA챔피언십을 개최했던 쇼울크릭(102)과 사할리(108)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88년도 PGA챔피언십 개최지인 오크트리내셔널은 15년간 모습을 보이지 않더니 51위로 순위권에 재진입했다.
챔피언십 레이아웃으로 유명한 잭 니클러스의 작품도 쇼울크릭, 마야카마(101), 그리고 피트 다이와 합작한 첫 작품인 106위의 하버타운까지 세 곳이나 목록에서 벗어났다. 1971년에 톱10으로 처음 진입한 이래 하버타운이 100대 코스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역시 PGA투어의 오랜 개최지인 카팔루아도 쿠어와 크렌쇼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100위권에서 밀려났다(110위).
톰 파지오의 디자인은 한 곳도 톱100에서 벗어나지 않았지만 열 곳은 몇 단계씩 밀렸고, 다섯 곳은 소폭 상승했다. 파지오만큼 많은 코스를 순위에 올린다면(톱200 가운데 서른세 곳) 어느 정도의 기복은 당연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이제 2017년도 랭킹에서는 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그게 궁금하다면 두 번째 100곳을 눈여겨보자. 스트림송 레드의 자매 코스인 도크의 스트림송 블루가 120위에 올랐다. 125위인 쿠어와 크렌쇼의 콜로라도골프클럽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이다. 130위인 체임버스베이는 올해 US오픈 개최지인 만큼 선정위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100곳에는 세스 레이노어의 코스가 네 곳이나 더 포함되어 있다. 골프 설계에서는 죽어서도 여전히 뜨거운 관심의 중심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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