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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운력을 하면 언제나 나오는 소리. 금으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어렵게 만드는 것도 아니다.
만고불멸의 진리를 해탈의 길을, 내가 부처임을 알려 주신 분께 하루에 몇 번 걸었다 뗄 등을 만들어도 난 아깝지 않다.
요즘은 모두 사서 한단다. 운력할 보살님이 안 계셔서 차라리 돈 주고 등 만드느니, 밥해주며 절집 분주뜨느니, 차라리 불교전시관 가서 사는 것이 속 편한 일이란다.
어제 저녁 늦게 옥씨리가 와서 도우고 금방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고맙죠? 전 부처님이 왜 해마다 오시느냐고 궁시렁대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로 부처님을 장엄헤 드리고 싶습니다. 이깟 연잎으로 만든 종이등 말고 황금으로 연꽃을 만들어 공양 올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난 가난한 수행자. 그래서 나의 정성을 모두 다 쏟습니다. 대중스님들 달달 볶아 백등 장엄 스티커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처음 중되러 왔을 때, 어른 스님들께서 가위로 오리시던 모습을 본 적은 있습니다. 강당 처음 해에는 상반 스님들이 오렸엇지요. 이젠 찾아 볼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어설프게 지금 제가 하기로 했습니다. 재미난 일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너무나 훌륭한 작품들을 만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등 통을 장엄하며 그 속에서 솔솔거리는 이야기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등에 학은 언제나 두 마리입니다. 뽀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뽀뽀하는 학은 붙이질 않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바보죠? 후광이 빛나는 스님 모습도 있고, 칸칸이 쌓아 오려낸 공든 탑도 모셨습니다. 입체적으로 하고 싶어 여러 연꽃을 붙여 보기도 했습니다. 내일은 진짜 고수들이 나타나 또 다른 법문을 창출해 낼 것입니다. 전 그래서 좋습니다. 우리가 품고 있던 부처님을 향한 간절한 마음들이 연꽃으로, 하얀등, 노란등, 파란등 가지가지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모여서 이런저런 흉도 보고, 맛난 떡, 과일을 먹으며, 서로에 대한 근간을 묻기도 하고 걱정도 하기도 합니다. 축제입니다. 하루만에 떼내는 등이 아니라, 여러 날 공들여, 영원히 우리의 추억 속에서 지지 않는 꽃이 됩니다.
정성을 다하여 장엄하겠습니다. 이 등불 켜시는 여러님들, 모두 행복하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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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드디어 부처님오신날을 옥천사에서 보내게 되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겟어요. 앞으로는 매년 옥천사에서 보낼거예요... 왜그런지는 스님 아시죠??? ㅎㅎㅎ 아주 멀지만 저의 원찰이거든요....ㅎㅎ 원찰입네 하면서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제맘 다 아시죠?? 축제~~ 원래 축제는 준비가 더욱 신나고 재미있는거지요?? 함께 못해 정말 서운해요.. 아로미님은 서울서 부산까지 대단하시네요. 모두 스님의 복이지요??? ㅎㅎㅎ 바쁜일상에 이렇게 글까지 써주셔서 더욱 감사드려요. 스님.. 아시죠?? 사랑하는거..()()()
자은양 내가 원찰이래, 하니까 원찰은 하루전에 와야 한디야. 그래서 난 등값만 내는 절이 원찰이랫어. 무슨 말인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우린 얼마나 행복해서 웃엇는지 몰라. 서정이와 함게1
그렇군요... _()()()_
스님은 뽀뽀하는 학에게도 질투를 하시넹?.....엥.....속 쫍게스리....뽀뽀하는 학은 넘 이쁠거 같은데 말입니다....스님도 꼬맹이 식구들 보면 맨날 뽀뽀하시잖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럼 그 뽀뽀하고 같나? 나는 뽈에다 하는데. 학은 주댕이로 한단 말이여................
ㅎㅎㅎ
여러분들의 정성이 어우러진 축제의 마당 같군요 (물론 고생은 되시겠지만).....부처님 은 참으로 행복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