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장군은 의사(義士)입니다.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 침략의 수괴(首魁. 못된 짓을 하는 무리의 우두머리)입니다. 우리의 입장(관점)에선 안중근 의사는 민족의 영웅입니다. 일본제국의 입장(관점)에서 안중근 의사는 테러리스트일 수 있습니다. 일본제국의 입장(관점)에서 이토 히로부미는 영웅입니다.
김구 선생을 테러리스트라고 언급하는 것은 일본제국의 입장(관점)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매우 매국적이고, 종일적(從日的)인 종일주의자들의 시각입니다. 종일주의자들은 일본의 침략이나 전쟁을 정당화하거나, 한민족의 이익보다 일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친일의 단계를 뛰어넘어, 숭일(崇日. 일본을 숭배) 또는 맹일(盲日. 일본을 맹종)까지 나아간 듯합니다.
반일(反日. 일본 제국주의 반대)과 항일(抗日.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싸움)은 민족의 독립과 민족의 해방과 민족의 광복, 민족의 자유를 위해 필요 불가결(반드시 요구되고 없어서는 아니 됨)한 것이었습니다.
종일주의자들은 항일민족운동의 가치를 좌익과 우익의 갈라치기로 폄훼하고 훼손하려는 자들입니다. 이들과 극우 뉴라이트의 공통점은 부끄러움을 모르기보다, 부끄러움, 그 자체가 없는 자들입니다.
대한민국은 종일주의자들에게 점령 당한듯합니다. 이들은 이제 점령군처럼 이 땅에 군림(君臨. 어떤 분야에서 절대적인 세력을 가지고 남을 압도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하려 들고 있습니다. 종일주의자들은 천둥벌거숭이처럼 날뛸 것입니다. 종일주의자들이 날파리처럼 ‘독립과 애국, 항일, 자주독립’에 새카맣게 달라붙고 있습니다.
이제껏 그랬지만, 앞으로도 종일주의자들은 자신들이 애국자라고 할 것입니다. 나름 자신들의 방식으로 애국했다고 할 것입니다. 머잖아 항일민족운동을 테러리즘이라 할 것이고, 항일애국자들을 테러리스트라고 할 것입니다. 그게 먹히지 않으면, 홍범도 장군처럼 빨갱이라고 폄훼하고 헐뜯겠지요.
적반하장도 유분수(마땅히 지켜야 할 분수가 있음)인데, 그들에겐 그런 게 없습니다. 오직 그들만의 리그를 바랄 뿐입니다. 이기적인 기회주의자일 뿐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님은 항일민족주의자이자, 애국자입니다. 안중근 장군은 의사입니다. 홍범도 장군은 항일민족주의자입니다. 김좌진 장군도 항일민족주의자입니다. 이봉창 의사도 항일민족주의자입니다. 운강 이강년 장군은 항일민족주의자입니다. 민족의 독립은 이념보다 우선시 되었습니다.
천하없어도 이완용은 망국노, 매국노입니다. 이완용은 친러파였다가, 다시 친미파였다가, 친일파가 되었던 자입니다. 그의 그때그때 마다 노선 변경은 조선과 민족의 국익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추구한 결과였습니다.
한마디로 종일주의자들은 일본제국의 관점과 기회주의적인 관점에서 한민족의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자들입니다. 얍삽한(사람이 얕은꾀를 쓰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태도가 있다) 자들입니다. 이완용의 삶의 맥락과 생존 전략을 추종하는 자들입니다.
이런 천둥벌거숭이와 날파리들이 사라질 날이 올 것입니다. 다만, 올바른 시민의식과 올바른 민족의식이 충만할 때 그 시기가 조금 더 당겨질 수 있습니다.
애국이 매국에 회칠되고 덧칠되어, '애국과 독립과 그 분들의 노고와 희생'의 모습과 가치가 흐릿흐릿지는 현실이 슬프고도 안타깝고 죄송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