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21:16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
※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21:16)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주님의 질문에 대한 베드로의 처음 대답은 가벼운 마음으로 쉽사리 나온 것 같다. 그것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심사숙고하여 나온 것이 아니라, 그저 즉흥적으로 불쑥 나온 나약한 것이었을 뿐이다. 그것은 "당신을 사랑하느냐구요? 아! 물론 사랑하지요"라는 정도의 가벼운 대답보다 하나도 더 나을 것이 없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다시보다 직접적이며 의표를 찌르는 방법으로 질문을 반복하셨고, 베드로는 약간의 위압감을 느끼며 첫 번째 대답보다는 훨씬 신중하게 대답을 이끌어 내었다. 그리스도께서 세 번째로 심령의 바닥을 내려치는 한 줄기 검(劍)과도 같이 다시 질문을 반복하시자, 그에 대한 베드로의 대답은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한 가닥 고통의 신음, 바로 그것이었다. 주님은 우리에게 질문을 세 번 반복하신다. 이는 우리의 본성이 세 단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제일 위의 단계는 느낌, 즉 감정이고 가운데 단계는 지성이며, 제일 아래의 단계는 의지이다. 예수께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세 가지 본성의 문을 하나하나 두드려 보시고 그때마다 물으신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① 감정(Feeling) :** 이것은 세 단계의 본성 중에서 가장 피상적인 겉껍질의 것이다. 주님께서는 맨 처음에 이곳을 향하여 질문을 던지신다. 우리의 감정이 반응을 일으키는 대상은 아주 수없이 많다. 우리는 우리가 아주 깊이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언제부터 그들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기억을 하지 못하는 수가 왕왕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정열을 불러일으키는 다른 대상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 처음 시작이 어떻게 해서 발단이 되었는지 아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까지 우리가 사랑해 온 무릇 많은 대상 중에서 그리스도도 그중의 하나로 포함되어 있는가?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계시는가? 그분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 하나의 독특한 색조를 형성하여 여러 과거사 중에서 그 사랑이 시작된 시점을 쉽게 구별할 수 있게끔 되어 있는가?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이 한 줄기 맥을 이루어 우리의 삶과 함께 계속 진행되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과거 경력 중에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가?
**② 지성(Intellect) :** 아주 현명한 판단을 내려 결혼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사람은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이다. "나는 그대를 첫눈에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온통 가져가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 때에는 타오르는 듯한 뜨거운 감정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그때의 그 감정뿐만이 아니라, 나의 냉철한 판단력과 역시 내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내가 그대를 선택했다는 것에 대해서 점점 더 큰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남성은 얼마나 행복하며 또한 그러한 말을 들을 수 있는 여성 역시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우리가 이러한 사랑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있는가? 아마 우리의 믿음 생활은 그 처음 시작이 흥분과 환희 속에서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 흥분과 환희는 이제 과거의 일이다. 우리는 매일 매일보다 더 큰 확신 속에서 우리가 그리스도를 선택한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자신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우리가 처음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었을 때, 그분을 사랑할 수 있었던 이유보다 몇 백 배나 더 많은 이유와 근거가 있어 그분을 지금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③ 의지(Will) :** 의지는 우리의 본성 중 제일 깊이 있는 단계이다. 거기에서는 결단과 행동이 나오고 특별히 이 의지 위에서 한 가지 일을 꾸준히 계속하려는 바람과 희망이 나온다. 사랑에 대한 진짜 시험은 고통을 참고 희생을 감수해야만 하는 상황이 주어졌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어떤 대상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얼마나 강한지 어떤지의 여부는 그 대상으로부터 즐겁고 행복한 감정만을 느끼는 초기 단계를 지나고 그 대상으로부터 갖은 유익을 이끌어 내는 단계를 지나 모든 것을 다 내어 주고 짐을 같이 짊어지며 살아야 하는 그 대상을 위해 자기희생을 실천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러서야만이 비로소 알 수 있다.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리를 늘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그 모든 죄를 다 없애 버릴 수 있다는 것인가? 그분의 크신 뜻을 위해서 아낌없이 줄 수 있는 많은 일들을 생각해 내고 있는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아무런 두려움 없이 주님을 고백할 수 있는가? 그분을 위해서 고통을 즐거이 이겨 낼 수 있는가?
출처: 『톰슨III 성경주석』, pp.2319-2320.
첫댓글 좋은 내용입니다. 신뢰할 만한 당연한 좋은 설명이지요^^
공감합니다!!!
요21:16
<호크마 주석>
두번째 가라사대...내 양을 치라 - 두번째 질문은 다른 것과 비교하지 않고 다만 사랑하는가의 여부를 묻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보아도 첫번째 질문은다른 제자들보다 우월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 베드로의 호언장담을 간접적으로 지적하고자 했던 것같다. 이제 예수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가 아니라 예수 자신과 베드로 사이의 관계를 묻고있다. 문제의 핵심은 다른 것과의 비교 차원이 아니라 베드로가 예수를 진정으로 사랑하느냐 하는 일대일 차원의 관계에 있었다. 베드로의 대답은 앞의 것과 동일하다. 적어도 베드로는 이 시간 매우 진지하고 솔직하게 그리고 과장없이 대답하고 있는 듯하다. 베드로의 대답은 세번 모두에 걸쳐 '주께서 아시나이다'의 형식으로 표현된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주께서 아십니다'가 주절로, '내가 주를 사랑한다'는 말이 종속절의 형식으로 진술되고 있다는 점이다.
표준적인 좋은 설명이 잘 와닿습니다.
요한복음 21장 16절에 담긴 예수님의 세심한 사랑과 베드로의 겸손한 고백이 깊은 울림을 줍니다.
비교를 넘어선 본질적 사랑: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오직 예수님과 나 사이의 '일대일 관계'에 집중하시는 주님의 질문을 통해, 겉치레가 아닌 내면의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겸손함으로 바뀐 신앙 고백: 자신의 장담을 내려놓고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고백하는 베드로의 모습에서, 내 의지가 아닌 주님의 전지하심에 모든 것을 맡기는 성숙한 신앙의 자세를 배웁니다.
회복과 사명의 은혜: 허물을 들춰내기보다 사랑을 확인하며 사명을 맡기시는 주님의 자비가 오늘날 지친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하고, 다시금 사명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는 큰 힘이 됩니다.
아멘 🙏
요한복음 21장 16절에 나타난 주님의 집요한 사랑과 베드로의 진솔한 응답을 묵상하며 우리는 큰 은혜를 받습니다.
일대일로 마주하는 진실한 사랑: 다른 이들과의 비교가 아닌, 오직 베드로 한 사람의 진심만을 물으시는 주님의 질문 앞에서 나의 신앙 또한 타인의 시선이 아닌 주님과의 깊은 교제에 뿌리박기를 소망합니다.
내 의지보다 크신 주님의 전지하심: 자신의 호언장담이 실패했던 자리에 서서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낮게 엎드리는 베드로의 고백처럼, 나의 부족함까지도 이미 아시고 품어주시는 주님의 긍휼을 신뢰합니다.
사명으로 이어지는 사랑의 확증: 단순히 감정에 머무는 사랑이 아니라 "내 양을 치라"는 실천적 사명으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따라, 오늘 나의 삶 속에서 구체적인 사랑의 열매를 맺어가길 다짐합니다.
아멘!!!
톰슨의 주석이 지금까지 들은 모든 내용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듭니다. 감정, 지성, 의지의 3단계의 깊이로 설명하니 확 와닿네요.
너무너무 훌륭한 내용입니다. 기꺼이 희생을 감수하는 사랑이 최고의 사랑인 것을 예수님이 몸소 보여 주셨으니 아무런 여한이 없습니다!!
아멘!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오직 나 자신과 주님 사이의 인격적인 관계에만 집중하시는 그 세밀한 사랑 앞에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나의 결단과 의지가 무너졌던 자리에서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고백하며 주님의 전지하심에 온전히 의탁하는 겸손한 신앙을 배웁니다.
단순한 감정을 넘어 "내 양을 치라"는 사명의 자리로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따라, 오늘 나의 삶에서도 진실한 사랑의 열매를 맺어가길 소망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