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본문이해(주님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주님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포로 된 사람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사람들에게 눈뜸을 선포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주고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18-19절)
▶본문분해
1)회당에서 성서를 읽으시는 예수. 16-22절
2)무리의 반응과 공격. 23-30절
첫 번째 부분에서 회중들은 예수의 설교에 대하여 좋은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두 번째 부분에 나타나는 무리의 반응은 예수를 벼랑으로 끌고 가서 밀쳐서 떨어뜨리려고 한다.
2.자신의 길을 예고하시는 예수(주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포로 된 사람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사람들에게 눈뜸을 선포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주고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18b-19절)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 길이 있다 /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 스스로 봄길이 되어 /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후략) 봄길-정호승-
▶봄길에 나타난 예수–예수는 ‘길의 사람’이다.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은 매우 고단한 일이다.
▶자신의 발걸음 성찰하기-알고 있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배워서 그 지식을 삶의 신념으로 삼는 일은 매우 어렵고 고통스럽기까지 한 일이다.
▶움켜쥐고 있는 것을 놓아라–리처드 바크의 『환상』.
예수의 눈에는 기존의 질서가 타당하게 보이지 않았다.
3.길을 걸어가기 위하여(너희에게 물어보겠다. 안식일에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목숨을 건지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누가6:9)
▶길의 사람이 되는 것/삶의 자리 경험하기–삶의 자리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를 몸으로 느끼고 경험하는 사람들이 길을 걸어간다. 아름다운 삶을, 어울림의 삶을, 자비와 너그러움의 삶을 살았던 사람은 그 기억을 가지고 있다. “눈뜨고 기도하라 / 당신은 기도하는가? / . . . /야만의 시대에 눈감고 기도하는 건 비겁이다. . . ”
▶길 위에서 하는 일–눈을 뜨고 삶의 자리를 살피면서 어울림의 삶을 위하여 발걸음하는 일은 소중한 일이다.
☞안도현시인의 ‘연탄한장’ 생각하기
▶연탄 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길을 걸어가는 양상은 일상의 삶으로 이루어진다.
▶마음의 여백을 준비하며–여백과 여유는 자비로운 삶을 가능하게 한다.
“자기 형제나 자매에게 성내는 사람은 누구나 심판을 받는다. 자기 형제나 자매에게 얼간이 라고 말하는 사람은 누구나 공의회에 불려갈 것이요, 또 바보라고 말하는 사람은 지옥 불에 던져질 것이다.” 마태5:22
마음의 여백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꾸준히 길을 걸어간다. 여백은 자신이 쉴 공간이고 타자에 대한 자비로움이 자리할 수 있는 자리이며 꾸준히 길을 걸어가게 하는 에너지이다.
참고도서
김득중. 『누가복음Ⅰ』. 대한기독교서회.
프레드 B. 크레독. 『현대성서주석 누가복음』. 한국장로교출판사.
김기석. 『길은 사람에게로 향한다.』. 청림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