踏水雲神師痛路 20241123 경주1박 20241123 眞虛권오철 拙吟
수운최제우신사의 고통의 길을 따라서 걷느니
龍潭血染道塗前 용담이 피로 물들고, 가는 길 마다 얼룩지고
江渡兄山羞辱全 형산강을 지나며 그 모욕을 다 감내하노라니
達伐監營槐下憩 대구 감영 감옥 앞 홰나무 아래서 쉬었다가
洛東牢獄萬愁煙 낙동의 뇌옥에서는 오만가지 걱정이 피어나고
報恩稷洞五縣行 보은을 지나 직산으로 또 오산으로 가는 길에
無罪回旋王命宣 논죄는 보류하고 돌아가라는 왕명이 나려오고
歸路果川陽智到 귀로는 과천에서 다음은 용인의 양지에 이르러
店村幽谷往來然 점촌 유곡으로 또 오고 가는 것 그 길이라네
慶尙險苦眞身運 경상좌도 험한 길에 참된 몸은 운명처럼 가는구나
棄信无容魄困傳 믿음을 버리는걸 거부하고 죽어서 전하려하네
坐律難安官訴殺 법은 따르지 않아 관청에서 죽음을 맞이하고야 마네
首毋順斷衆心煎 머리가 잘 잘라지지 않으니 민중들이 힘들어 하여
奉獻一鉢平淸水 한 그릇의 맑은 물 청수를 바치고 비노니 이제야
虔敬神師極變乾 수운신사 참형시에 하늘이 급변 뇌우가 진동하니
埋具草墳正不朽 시신은 초분에 임시로 묻어도 그 명성은 영원하다
時乎劍訣仰天仙 때가 왔다! 검결의 그 결기로 우러러 하늘의 신선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