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수유 꽃피는 남도의 봄은 노랗게 물들고,
(중앙산악회 2017년 제11회 구례 견두산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7년 3월 23일 (목) 맑음
♣ 산 행 지 : 견두산(犬頭山 775m)
♣ 산행 위치 : 전라북도 남원시 수지면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 산행 코스
◯ A팀 : 밤재 마을 → 밤재 쉼터 → 산하 쉼터 → 자귀나무 쉼터 → 계척봉 → 마애여래입상 → 견두산 → 현천 삼거리 → 편백숲 → 현천마을 ⇒ 약 8 km
◯ B팀 : 지리산 유스호스텔→ 밤재 쉼터 → 편백나무숲 → 개척 마을 → 산수유 시목지 → 현천마을 ⇒ 약 6 km
♣ 산행 시간 : A팀 기준 약 3 시간 (11 : 00 ~ 14 : 00)
♣ 참여 인원 : 45 명
♣ 산행 회비 : 25,000원 / 인
♣ 특기 사항 : 구례군 신동면 지리산 산수유 축제장 참관
◆ 산행 안내
◈ 견두산(犬頭山 775m)
남원시에서 동남쪽으로 11km쯤 떨어진 수지면과 전남 구례군 산동면의 경계선상에 견두산(774m)이 솟아 있다. 남원의 금지 평야와 곡성 방면에서도 우뚝 솟아 보이는 이 산은 일명 개머리산 이라고도 하는데 원래 이름은 호두산 또는 범머리산이었다. 이 견두산에는 옛날 성질 사나운 들개들이 수십 수백 마리씩 떼 지어 살면서 사람을 해치고 또 수백 마리가 일시에 짖어대면 천지가 진동할 정도로 소란스러웠다고 한다.
이 견두산은 지리산 줄기가 서남쪽으로 가지 쳐 나온 지맥 선상에 솟은 산으로 남쪽은 전남 곡성 지방으로 뻗어 천마봉, 깃대봉을 일구고 동쪽으로는 구례군 산동면 너머로 지리산의 반야봉, 노고단, 정령치가 지척 지간에 자리 잡고 있는 등 정상의 암릉지대에서 전망이 뛰어난 곳이다.
북쪽 골짜기에는 옛날 백제시대의 사찰로 추정된 극락사가 있었으나 이 사찰에는 어찌나 빈대가 많은지 견딜 수 없어 폐사되어 지금은 '극락이'라는 골짜기 이름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지금도 이 골짜기의 바위와 돌에는 빈대 껍질과 빈대 허물이 곳곳에 박혀 있다고 한다. 특히 북릉선 좌우는 운봉읍 바래봉 철쭉에 버금가는 철쭉군락 제대로 봄을 화려하게 장식한 곳이기도 하다.
◈ 구례 산수유 축제
◯ 구례 산수유의 유래
산수유는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전 중국 산동성(山東省)에 사는 처녀가 구례군 산동면(山東面)으로 시집올 때 처음 가져다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실제로 우리나라 최초 산수유 시목이라 여겨지는 산수유나무가 구례군 산동면에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구례 산수유의 효시는 지금의 산동면 부근에 시조 목을 심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산수유가 처음 생산된 시점은 삼국시대로 추정된다.
고문에 기록된 산수유 관련 기록으로「산림경제」,「동국여지승람」,「승정원일기」, 「세종실록 지리지」 등에 산수유가 특산품으로 재배되고, 약재로 처방되었다는 내용이 있으며, 일제강점기인 1938년 동아일보에 구례에 산수유 조합이 창립된 기록, 1939년 구례지역 특산품으로 산수유가 경쟁 입찰에 부쳐진 기록, 구례지역 산수유 출하량이 1만 5천 여근에 달했다는 기록 등이 있다.
구례군 산동은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 중의 하나로 2월 말이면 노란 꽃이 피기 시작해 4월 초까지 피어 있으며, 11월에는 온통 빨간 루비 빛에 휩싸인 전국 최고의 산수유 군락지이며 전국 생산량의 60% 이상을 점하고 있다 옛날 중국 산동성의 처녀가 지리산으로 시집올 때 산수유나무를 가져다 심었다고 해서 『산동』이라는 지명이 생겨났으며 3월 중순이 되면 대표적 꽃 축제의 하나인 산수유 꽃 축제가 열린다.
◯ 구례 산수유의 품질 特性
구례 산수유는 전국 생산량의 73%, 수확면적의 84%를 차지하고 있으며, 품질의 우수성으로 타 지역 산수유에 비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구례 산수유는 다른 지역 주요 산지의 산수유에 비해 관능 품위 기준으로 볼 때 그 품질이 매우 우수하고, K(칼륨), Ca(칼슘), Zn(아연)과 같은 무기성분 또한 많이 검출되고 있다. 사과산(malic acid)이 가장 많이 검출되어 신맛이 강한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다.
◯ 구례 산수유가 품질이 좋은 이유
지리산과 섬진강의 영향을 받는 지형, 통기성, 보비력이 우수하고 유기질이 풍부한 토양 일조 시간이 2,124시간으로 고운 빛깔의 산수유 생산 산수유의 질을 결정하는 9월 이후의 강우량이 적어 맛과 착색이 유리하다.
◆ 산행 후기
▶ 모처럼 산행 버스가 만석을 이루었다.
야호 회장이 산행 서두 인사에서 당초 오늘 계획했던 영제 산은 산행 통제지역으로 할 수 없이 연결된 이웃 견두산으로 산행코스를 바꾸었다는 설명이 있었다. 산행이야 어떻게 변경되었든 산우들의 관심은 국내 대표적 산수유 군락지인 구례 산수유 꽃 축제에 마음이 가 있었다.
▶ 한문자 이름으로 품위를 갖춘 견두산은 이름과 다르게 시작부터 하산 끝까지 굴곡이 평탄하고 부드러운 흙길로 오랜만에 아주 편한 산행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하산 지점인 한티마을은 자그마한 저수지를 끼고 앉은 여유 있는 시골 풍경에 구석구석에 수령 300년이 넘는 산수유 천지로 노랗게 물들었고 아낙네들이 철 맞은 봄나물로 산행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는 마을 안 길을 느긋하게 걷는 맛이 계절이 주는 큰 선물이었다.
▶ 버스로 자리를 옮겨간 산동면 소재지는 지리산 온천호텔 등 유난히 숙박시설이 즐비하고 넓게 펼쳐진 산수유 축제장에는 다양한 시설이 눈길을 끄는 데 내일을 기약하지 못하는 애틋한 마음으로 서성대면서 언약의 길을 따라 환상의 시간을 보냈다.
◆ 산행 사진
※ 사진은 모두 http://cafe.daum.net/jungang4050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