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에서 SUV의 상승세가 매섭다. 2013년에는 판매량이 채 1만 대가 되지 않았는데, 올해는 9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인기의 원인은 높은 시야와 든든한 차체 그리고 넉넉한 적재공간을 꼽을 수 있다.
이렇듯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 중 젊은 아빠들이 구매 리시트에 올릴만 한 ‘가성비 갑(甲) 패밀리 SUV’를 모았다.
최강 가성비 국산 소형 SUV - 쌍용 티볼리 패밀리
티볼리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에서 2016년 ‘올해의 SUV’로 선정한 것을 비롯해 쌍용차 모델 가운데 최고속 10만 대 판매 돌파기록을 세우며 쌍용차의 흑자를 견인한 모델이다.
가솔린과 디젤엔진을 고를 수 있고, 적재공간을 키운 티볼리 에어까지 갖췄다. 1천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하는 가격, 14km/L가 넘는 연비, 가장 저렴한 ADAS 편의장비까지 담았다. 진정한 가성비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연비 최고, 다양한 혜택은 덤 - 기아 니로
기아차 니로는 보기 드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SUV로 동급에서는 유일한 모델이다. 차체는 왜건과 더 가까운 편이지만 전고를 높고 디테일을 다듬어 SUV로 확실히 포지셔닝 했다.
니로는 기아차가 하이브리드 기술을 집약해 선보이는 소형 SUV다. 19.5㎞/L의 국내 SUV 최고 연비와 취득세 감면, 보조금 등의 혜택을 통한 높은 가격 경쟁력, 동급 최장 축거로 여유로운 실내와 넉넉한 트렁크 용량 등 첨단 안전사양 등을 갖췄다.
2천만원대 중반인 니로는 취득세 감면(최대 140만원), 공채 매입 감면(서울시 기준 최대 200만원), 구매보조금(100만원) 등의 정부지원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있고,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지하철 환승 주차장 80% 할인,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서울 등록 차량 한정) 등 하이브리드 차량의 추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잘 달리는 트랙스, 개성을 원한다면 QM3
쉐보레 트랙스도 최근 부분 변경모델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고, 르노삼성의 QM3도 1등급 연비(17.7km/L)로 이름을 날리면서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에는 국산최대 브랜드인 현대차도 소형 SUV를 내놓을 것으로 보여 주목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소형 SUV는 최근까지 연평균 12.3%라는 최고 성장률을 보이며 SUV 차급 내 판매 비중도 10%에서 2020년 19%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티볼리(55.5%)와 니로(18.3%), QM3(14.3%), 트랙스(12.2%)가 분할하고 있다.
가성비에 개성까지 더한 - QM6
중형 SUV는 전통적인 강자들이 수두룩하다. 준중형급의 현대차 투싼과 스포티지가 형제차임에도 경합을 벌이고 있고, 싼타페와 쏘렌토는 출시일 차이가 커 상품성 차이가 분명하다. 여기에 최근 르노삼성 QM6가 출사표를 던지며 자신만의 영역을 키워나가고 있다.
중형 SUV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아성은 그야말로 철옹성. 이 분야에서 차별화를 이뤄내고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얻는다는 것은 제품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다. QM6는 이런 점에서 본다면 성공 포인트를 제대로 짚었다.
근사하게 뻗은 ‘ㄷ’자형 주간주행등은 시각적으로 왜소한 몸집의 한계를 극복했고,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인테리어는 8.7인치 LCD 패널을 집어넣어 개성을 부여했다. 오토 도어 클로징, 운전자 피로도 감지 시스템, S-링크 등은 지금껏 동급에서 볼 수 없었던 기능이었다. 인테리어 소재나 공간 구성은 부족함이 없지만 출력이 10마력 가량 적고 연비도 약간 높은 것은 약점이라 할 수 있다.
QM6 상품전략은 시장에 제대로 먹혔다. 출시 2개월 만에 현대차 싼타페를 순위에서 끌어내리면서 기아 쏘렌토에 이어 SUV 부문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출시 첫 달에 2,536대를 판매했고, 10월달에는 4,141대, 11월에는 3,859대를 판매했다.
2017년에는 다양한 신형 SUV들이 출시를 알리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쌍용 Y400이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고, 현대차의 소형 SUV도 티볼리에 뺏긴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을 되찾으려 한다. 이외에도 푸조 3008, 미니 컨트리맨도 출시일을 점치고 있다.
출처 : 엔카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