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덩굴
황우도 걸리면 넘어진다는 댕댕이덩굴
'댕댕이덩굴' 혹은 '댕강덩쿨'
꽃의 크기는 빗방울 하나 달아놓을 만큼의 크기다.
황백색의 작은 꽃이라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빗방울 하나보다도 작은 꽃,
그 꽃도 오랜만에 내린 비에 목욕재계하고 손님도 맞이한다.
댕댕이덩굴의 뿌리는 한방에서 치열, 신경통, 류머티즘, 이뇨 등에 사용된다고 한다.
물론, 유독성 식물이므로 일반인들이 그냥저냥 약을 지어서 복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고혈압 억제에 특효라 알려지면서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우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 같은 풀,
그냥 잡초라고 불리는 것들이 품은 것들이 인간에게 유용한 것이니 말이다.
지구에서는 하루에 수십수백 종이 인간이 만든 탐욕의 고리 때문에 사라져 버린다고 한다.
과연 인간은 그들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작은 애벌레가 찾아왔다.
제 몸의 일부를 나눠줄 것이다.
그렇게 나눠주고도 넉넉하게 피어날 댕댕이덩굴,
작은 꽃이지만 바라보는 눈이 흐뭇해지는 이유다.
"황우도 댕댕이덩굴에 걸려 넘어진다"는 말이 전해진다.
작고 보잘 것 없다고 해서 깔보지 말라는 교훈을 담고 있다고도 하지만, 실제로 댕댕이 덩굴의 줄기는 바구니를 만드는 데 사용하므로 질긴 편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댕댕이덩굴이 등장하는데,
포도주의 신으로 알려진 디오니소스와 관련된 이야기다.
'디오니소스는 표범을 타고, 손에는 솔방울 모양의 손잡이가 달리고, 댕댕이덩굴로 장식된 긴 막대기를 가지고 있다.‘
디오니소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으로 제우스와 세밀레의 아들이며, 대지의 풍요를 주재하는 신이다.
포도 재배와 관련된 술의 신이며 로마신화의 바쿠스에 해당한다.
디오니소스는 '불완전한 신'으로 포도주의 신이다.
댕댕이덩굴 열매의 맺힌 빗방울,
그곳을 찾아와 물방울을 훔쳐가는(?) 노린재를 보면서 하늘에서 내린 비가 혹시 댕댕이덩굴에 맺힌 순간 기가 막힌 술로 변한 것이 아닐까 상상을 해본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 댕댕이덩굴에 걸리면 백발백중 넘어질 게다.
황우도 걸리면 넘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사람이야 어련하겠는가?
사연 없는 사람 없는 것처럼,
우리가 주변에서 만나는 모든 풀꽃들도 저마다 사연이 있다.
그런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그들을 깊이 바라본 이들이 있다는 이야기다.
그들이 보던 것을 지금의 내가 보고 지금 내가 보는 것을 나의 아이들의 아이들이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성분
trilobamine, homotrilobin, sinosenine, tubocurarine, trilobine, isotrilobine, normenisarine, magnoflorine,
6월에 황백색으로 잎겨드랑이에서 원추꽃차례를 이루어 핀다.
열매는 지름 5∼8mm의 공 모양이고 10월에 검게 익으며 흰가루로 덮여 있다.
주의사항 민간요법- 빈뇨 증상이 나타나 배뇨 횟수가 많고 잘 나오지 않아 자주 보고 싶을때 말린 댕댕이덩굴 뿌리에 복령 . 질경이 씨를 섞어서 달여 복용
유사종으로 새모래덩굴이 있고 약용 으로 사용하는데 효능은 치열(治熱) ·사습제(瀉濕劑) ·신경통 ·류머티즘 ·수종(水腫) ·이뇨(利尿)에 쓰인다.
특징 덩굴의 줄기는 3m 정도이며 잎은 달걀모양이고 어긋나며 윗부분이 3개로 갈라지기도 하고 줄기와 잎에 털이 있으며 잎 끝은 뾰족하고 밑은 둥글며 길이 3∼12cm, 나비 2∼10cm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