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차 만들기]
모의고사를 마치고 유자 10개를 사서 유자차 만들기에 도전했다. 제품화된 유자차가 많아 유자 파는 곳을 찾기 힘들었다. 공판장에서 파는 집을 찾아서 구매했다.
먼저, 유자를 깨끗이 씻었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키친타올로 닦았다. 유자를 2등분 한 후 과육과 씨를 제거했다. 유자의 과육은 너무 셔서 먹지 않는다고 한다. 자를 때부터 시다 못해 쓴 냄새가 나서 과육을 먹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유자 껍질을 도마에 놓고 잘게 채를 썰었다. 처음해본 채썰기는 굉장히 손이 아픈 작업이었다. 가끔 즙이 얼굴에 튀기도 했다. 다 썰어진 유자채를 통에 넣고 설탕과 버무렸다. 들어가는 설탕의 양이 내 생각보다 많았다. 다음 날에 위아래를 뒤집어가며 섞어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유자의 성질을 서늘하면서 맛은 달고 시다. 유자는 감기 예방뿐만 아니라 동의보감에 ‘술독을 풀어주고 술 마신 사람의 입 냄새까지 없애준다.’라고 쓰여있는데 서늘한 성질 때문에 가슴을 시원하게 하며, 술독도 풀어 준다. 또한 본초강목에는 ‘뇌혈관 장애로 생기는 중풍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비타민 B와 당질, 단백질 등이 다른 감귤류 과일보다 많고, 모세혈관을 보호하는 헤스페레딘이 들어있어 뇌혈관 장애와 중풍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풍부한 비타민C는 레몬보다 3배나 많이 들어있어 감기와 피부미용에 좋고, 피로를 방지하는 유기산이 많이 들어있다. 또 배농 및 배설작용을 해서 몸 안에 쌓여있는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낸다. 그리고 방향성 건위효과가 있어서 소화불량, 구역질이 날 때, 밥맛이 없을 때 사용하면 좋다. 또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그치게 하는 데도 좋다.
처음으로 스스로 유자차를 만들어서 뿌듯했다. 유자 껍질을 써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막상 만들고 나니 생각보다 방법이 복잡하진 않아서 재료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람차고 뜻깊은 시간이었다.(936자)
요지: 약용음식인 유자차를 만들며 유자의 여러가지 효능을 알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