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의 명소, 여수 금오산 향일암.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산 7번지,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본사 화엄사의 말사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40호로 지정되어 있다.
금오산 향일암 金鰲山向日庵은 전국 4대 관음 기도처 중의 한 곳으로 원효대사가 의자왕 19년(659) 창건. 창건 당시는 원통암(圓通庵)이었다는 내용이 『여수군지』 및 『여산지』에 기록되어 있다. 이와 같이 향일암이 7세기의 원효와 관련되고 있으나 이 기록은 거의 신빙성이 없다고 하겠다. 그후 광종 9년(950)에 윤필거사가 이곳에 수도하면서 원통암(圓通庵)을 금오암(金鰲庵)이라 개칭하였다고 하나 이 또한 믿을만한 자료라고 할 수 없다.
조선시대에 와서는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숙종 41년(1715) 인묵대사가 현위치로 옮겨 향일암이라 이름을 고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근래 경봉스님에 의해 영구암(靈龜庵)으로도 불리어지기도 하였는데, 거북이와 관계된 이름이다. 현재 절이 위치한 금오산은 기암괴석이 절경이며 바위들이 거북이 등무늬와 같이 금이 나 있고, 지형 자체가 거북의 형상을 하고 있다.
이 곳은 원통보전, 삼성각, 관음전, 용왕전, 종각, 해수관음상을 복원, 신축하여 사찰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는데 2009년 12월 20일 화재로 소실된 대웅전(원통보전), 종무소(영구암), 종각을 2012년 5월 6일 복원하여 낙성식을 가졌다.
향일암을 오르는 산길은 제법 가파른 편인데, 중간쯤에 안내소를 지나 계단길과 평길을 돌아 오르는 길이있다. 암자근처에 이르면 집채 만한 거대한 바위 두개 사이로 난 석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곳이 다른 사찰의 불이문에 속하는 곳이다. 또한 임포마을 입구에는 수령이 5백년이나 된 동백나무가 있고 향일암 뒤 금오산에는 왕관바위,경전바위,학사모바위,부처바위가 있다. 남해 수평선의 일출 광경이 장관을 이루어 향일암이라 하였으며, 또한 주위의 바위모양이 거북의 등처럼 되어 있어 영구암이라 부르기도 한다.12월 31일에서 1월 1일까지 향일암 일출제가 열리고 있어 이곳 일출 광경을 보기위해 찾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나오는 길엔 방죽포 등 해수욕장이 많고, 돌산공원, 무술목전적지, 고니 도래지, 흥국사 등이 가까이 있다.
향일암에는 7개의 바위동굴 혹은 바위틈이 있는데 그 곳을 모두 통과하면 소원 한가지는 반드시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다. 소원을 빌기 위해 대웅전과 용왕전 사이에 약수터 옆 바위와 관음전 뒷편 큰 바위에 동전을 붙이거나 조그만 거북 모양 조각의 등이나 머리에 동전을 올려놓기도 한다
향일암(向日庵)은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돋이가 장관이므로 ‘해를 바라본다’는 뜻의 사찰이름이다. 양양 낙산사 홍련암, 강화도 보문사, 남해 보리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 도량으로 알려져 있고, 남해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관음사찰이 자리 잡고 있는 장소를 보면 모두가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다. 그 이유를 알고 보면, 세상(世)의 모든 소리(音)를 자세히 살펴 본다(觀)는 의미의 '관세음(觀世音)'은 바닷가의 파도 소리, 즉 해조음(海潮音)을 듣기 위해서 바닷가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불교의 『법화경』과 『능엄경』에서는 소리에 집중하는 관음 수행법을 제시하는데, 특히 바닷가에 있는 절은 해조음을 항상 들을 수 있는 위치이다. 사람이 잠을 자면서도 해조음에 집중을 하고 있으면, 어느 순간에 ‘이 소리는 무엇이며, 이 소리를 듣고 있는 주체는 무엇인가?’하는 자각이 온다고 경전에 씌어 있다. 그 자각이 곧 깨달음이다.
입구에 있는 향일암 사적 겸 공덕비가 먼저 눈에 띈다.
근래에 세워진 향일암 일주문강암(剛庵) 송성용(宋成鏞)이 쓴 '金鰲山向日庵(금오산향일암)' 편액
북동쪽으로 자리 잡은 향일암은 아침에 동쪽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 이는 신령스런 거북이가 해를 맞이하는 형국이다. 옛날에는 금오암(金鰲庵), 영구암(靈龜庵)으로 불리기도 했다. 모두 거북이와 관련이 있다. 금오산이 거북이 형세이다.
향일암에서 바닷가 쪽을 내려다보면 주차장 쪽의 자그마한 산봉우리가 거북이 머리와 흡사하다. 왼발은 물 밖에 있고, 오른발은 물속에 담그고 있는 형세이다. 그래서 경봉선사는 이 절을 영구암이라고 불렀다. 그 뿐만 아니라 절 곳곳의 바위는 거북이 등껍질과 비슷한 무늬들이 있다. 지질학에서 말하는 ‘주상절리’ 현상이다.
경내로 들어가면서 아주 좁은 간격의 석문(石門)을 통과 해야 하는데, 즉 향일암의 해탈문에 해당하는 석문인 셈이다.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좌우협시하고 있는 향일암의 중심 법당인 원통보전
불교의 자비사상을 상징하는 관세음보살을 그 사찰의 부속전각에 모셔놓은 경우에는 대개 관음전이라고 한다, 그러나 관세음보살을 주존불로 봉안한 경우에는 원통전 또는 원통보전이라 한다. 그러나 속리산 법주사의 경우처럼 중심 법당인 대웅보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음보살을 모신 부속 전각에 원통보전이라는 편액을 걸어 놓은 경우도 간혹있다.
그런데 향일암의 원통보전에는 주불이 석가모니불이 취하는 항마촉지인의 수인을 하고 있지만, 좌우협시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주존불은 아미타불이다. 그래서 극락전, 혹은 극락보전, 미타전, 무량수전 등의 편액이 걸려 있어야 하는데, 원통보전이란 편액이 걸려 있다. 원통보전 주존불이 관음보살 아니다.
원통보전 뒤쪽 공포를 보면, 거북이, 토끼, 봉황 등 여러 동물들로 공포를 꾸몄는데,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향일암 원통보전에서 동쪽 정면으로 보이는 세존도, 그리고 동북쪽 방향의 남해 보리암을 연결하면 삼각형의 바다가 된다. 전설에 의하면 이 삼각형의 바다 밑에 용궁이 있다는 것이다.
반야문(般若門)과 요사채인 책육당(策六堂)
삼성각 제물을 주는 산신, 자식과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 말세 중생에게 복을 내린다는 독성을 함께 모신 전각을 삼성각이라고 한다. 불교 고유신앙이라기 보다는 도교나 토착신앙이 불교에 유입된 경우이다. 그래도 칠성여래는 부처님이고 독성은 깨달은 분인 아라한이지만, 산신은 엄격히 말하면 아직 중생이다. 따라서 칠성여래를 중심으로 좌측에 독성을, 우측에 산신을 모신다.칠성탱.
범종각
금오산 산세는 거북이 같이 생긴데다 모든 바위들이 거북 등 껍질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모든 돌들이 검은 돌(烏石:오석)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향일암의 공기 중에는 염분이 없다. 분명 향일암은 해변가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금기가 전혀 없어 피부에 끈적끈적한 감을 느낄 수 없고, 갯내음 냄새가 전혀 없는 곳으로 전세계에서 이러한 곳이 단 3곳만이 존재한다고 한다.
법당 지붕 위의 용마루 중간에 있는 청기와는 , 왕실을 위해 기원하고 선왕의 명복을 비는 절이라는 뜻으로, 왕실지정 사찰이라는 의미로, 한편으로는 왕실의 보호를 받는 원당사찰, 승병이 있는 사찰, 또는 청기와가 한 장이면 본존불이 한 분이며 세 장이면 삼존불이 모셔져 있다는 등 여러 설이 있지만, 청기와는 대웅전을 지을때 부터 기상과 관련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천둥번개와 벼락에 대비해서 피뢰침 역할을 하는 기능을 가진 기와이다.
향일암 전각들은 모두 다 바위 위에 있지만, 유일하게 상관음전만 황토위에 건립되어 있다고 한다.
원효대사가 향일암에서 수행할 때, 앉아서 좌선하던 좌선대.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옛날 원효대사께서 수도를 끝내고 이 곳을 떠나실 때, 그 많은 불경책을 가져갈 수 없어서 공중에 날려보낸 것이 멀리 가지 못하고 이 곳 경전(불경)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또 한편으로는 옛날 원효대사가 향일암에서 공부하다가 떠날 때 그 동안 보던 경전을 바다에 던졌는데, 다시 그 경전들이 육지로 올라와 향일암 법당 뒤의 '경전바위'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신령스러운 거북이가 용궁으로 들어가는 터(址)에 자리 잡은 암자가 향일암이다.
천수관음전 관세음(觀世音)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살펴본다는 뜻이며, 또한 관자재는 세상의 모든 것을 자재롭게 관조하여 보살핀다는 뜻이다. 즉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이다. 바로 대승불교의 꽃은 관음보살이며 관음 중에서도 천수관음보살이다. 탱화로 모실때에는 1천개의 눈과 1천개의 손을 모두 묘사하지만, 조각상으로 모실땐 보통 42수(手)만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42수 중 합장한 두 손은 본래 가지고 있는 것이고, 그 외의 40수는 각각의 손이 25유(有)의 중생을 제도하므로 40×25=1,000手가 된다. 여기서 25유는 지옥부터 천상(비상비비상천)까지의 삼계(욕계,색계,무색계)중생을 25계층으로 나타낸 것이다.
천수관음전의 천장에 만들어진 비천의 모습, 봉황의 모습이 특이하다.
향일암에 전해오는 전설
1, 향일암 출입구는 동쪽이어야 흥한다는 것. 예전에는 북쪽 출입구를 사용하였으나 지금의 해탈문을 낸 이후 유명세를 탔다고 한다.
2, 7개의 돌문은 북두칠성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7개의 돌문을 통과해야 제대로 구경을 하고 칠성님께 복을 받는다고 한다. 윗 관음전 길에 2개, 흔들바위 입구 1개, 절 입구인 바위 밑 2개, 대웅전 좌측으로 나가는 길에 2개 있다.
3. 향일암 불상이 순금불로 알려져서 도둑이 훔쳐 가지고 달아 났는데 그 청명하던 밤하늘에 갑자기 안개가 끼어 앞을 볼 수 없도록 어두워져 도둑이 길을 잃고 헤매다가 날이 새고 보니 밤새 향일암 주변만을 맴돌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