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대회에서 랭킹이 가장 높은 3위 변상일 9단(왼쪽)이 14위 박하민 8단을 꺾고 2021 크라운해태배 4강에 진출했다.
2021 크라운해태배 8강전
박하민에게 214수 불계승
강력한 우승 후보 변상일 9단이 4강에 올랐다. 13개월째 랭킹 3위를 지키고 있는 변상일 9단은 이번 대회 최고 랭커. 또한 국수산맥 세계프로최강전 타이틀을 갖고 있다.
변상일 9단은 6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크라운해태배 8강전에서 박하민 8단을 꺾었다. 박하민의 랭킹은 14위. 2018 크라운해태배의 우승자이기도 하다.
▲ 크라운해태배 첫 우승을 노리는 변상일 9단.
1시간 47분, 214수 만의 불계승. 한게임바둑의 인공지능 '한돌'의 승률 그래프는 120수 부근부터는 줄곧 백을 쥔 변상일 9단의 우세를 진단했다.
"원래도 강력한 우승 후보였는데 오늘 내용을 보니까 무서운 수준을 넘어선 것 같다"는 바둑TV 김영삼 해설자. "20초 바둑에서 이렇게 완벽한 내용의 바둑을 둘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상대전적은 4-0으로 벌렸다. 랭킹 2위 박정환 9단을 상대로는 3승1패(1패 후 3연승)를 거두고 있는 박하민 8단이지만 변상일 9단에게는 판 맛을 못 보고 있다.
▲ 2018 크라운해태배 우승자 박하민 8단.
변상일 9단이 그동안 크라운해태배에서 거뒀던 성적은 1기 때 8강, 2기 때 8강, 3기 때 4강, 4기 때 16강. 매번 우승 후보로 꼽혀 왔지만 아직은 결승 진출도 없다.
준결승에서는 설현준-박종훈의 승자와 대결한다. 랭킹 11위 설현준 7단에게는 5전 5승으로, 랭킹 42위 박종훈 5단에게는 2승1패로 앞서 있다. 8강전의 나머지 두 판은 13일 열린다.
▲ "박하민 8단도 후반이 주종목인데 어느 순간부터 힘을 쓰지 못했다"는 김영삼 해설자.
▲ 박하민 8단을 상대로 4연승을 거둔 변상일 9단.
▲ 변상일 9단을 만나면 풀리지 않는 박하민 8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