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는 진통 끝에 경기 화성갑 재보선 후보로 지명 됐을 때만 해도 "중앙의 도움은 필요없다"고 호언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오일용 후보를 더블 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 화성갑 선거판세에 급변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 최측근인 이우현 새누리당 원내부대표는 15일 오전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SOS 지원'을 당에 공식 요청했다.
그는 "제가 보궐선거에 대해서 잠시 보고를 드린다"며 "우리 의원님들께서 도와주셔서 화성지역은 지금 잘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이제 새누리당이 3파전으로 지역 갈등이 있었던 것을 서청원 대표님이 다 한 군데로 규합시켜서 화성이 이제 새누리당의 튼튼한 곳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이어 "국정감사 기간이라도 우리 원내대표님이나, 대표단에서, 내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이니까, 의원님들에게 연고지를 찾아서...."라며 "수도권이 내년 지방선거에 굉장히 어려움이 많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갖는다. 이런 기회에 하나가 되어서 많은 의원님들께서 많이 지원해주시기를 부탁 말씀을 드린다"며 당 수뇌부와 의원들이 화성갑을 찾아 서 전 대표 지원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서 전 대표측이 이처럼 체면이 상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당에 SOS를 요청한 이유는 곧 드러났다.
15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최근 새누리당은 경기 화성갑 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긴장하고 있다. 선거 초반 새누리당이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한 결과 자당 서청원 후보와 민주당의 오일용 후보 간 지지도가 30%포인트 차이였으나 이번 주 초 여론조사에선 18%포인트까지 좁혀든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아직도 18%포인트라는 격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불과 수일 사이에 10%포인트 이상 줄어든 추세가 매우 찜찜하다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박근혜정부와 각을 세우는 전략과 지역 일꾼론을 선거운동 전면에 내세우면서 현지 민심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고 <문화>는 전했다.
새누리당을 긴장케 만드는 '현지 민심'이 과연 남은 선거기간 동안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불출마 선언후 식었던 정가의 관심이 다시 화성갑으로 쏠리기 시작한 양상이다.
첫댓글 아직 공식선거 일정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서청원이는 이미 선거운동을 끝마친 거나 마찬가지인 셈..., 지금, 지지층을 단단히 결집시키는 수작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과오가 발생할 수 있는데, 민주당은 철저히 방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