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부동산경매, 특히 아파트경매가 대중화되면서 경매로 큰 돈을 벌기가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그도 그럴 것이, 아파트 가격은 KB국민은행, 한국감정권에서 발표하는 시세 데이터와 정부가 집계해 공개하는 실거래가 데이터가 만천하에 공개돼 있어 설령 경매로 낙찰받는다 해도 차익을 내기가 어려워졌다.
또 다세대주택이나 다가구 및 단독주택의 경우도 역시 지역별로 대략의 시세정보가 공개되고 있어 기대 이상의 이윤을 남길 기회는 거의 사라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매시장에는 여전히 대박의 기회가 존재한다. 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토지다. 토지는 말 그대로 실거래가 정보 외에는 이렇다 할 참고자료가 전무하고 그나마 실거래가 정보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제한돼 있다. 부동산태인 외에는 토지 실거래가 데이터 제공이 가능하다는 곳도 찾기 어렵다.
이 때문에 토지는 입찰자 개인의 안목과 정보력에 의해 수익이 결정된다. 지난주 영월지원에서 발생한 낙찰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오늘 소개할 낙찰건은 강원도 정선 고한읍에 자리한 전(田) 용도의 토지다. 아래 표를 보면 이 땅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낙찰자가 얼마나 횡재(?)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이 물건은 감정가 11억원이 넘는 땅이지만 낙찰가는 고작 3억원을 조금 넘었다. 단순계산이지만 낙찰자는 이 경매 한 건으로 8억의 차익을 남긴 것이다. 그야말로 ‘로또’가 부럽지 않을 ‘대박’의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그도 그럴 것이 본 건은 고한사북 버스공영터미널에서 동쪽으로 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물건으로 도로변에 자리하고 있다. 아울러 본 건 전면에 놓인 길을 통하면 사북역과 강원랜드 호텔, 하이원리조트로의 이동이 가능하다. 물건 동쪽으로는 대덕산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야트막한 구릉지대 위에 전원주택과 농가주택이 존재하는 등 휴양지로서의 분위기를 한껏 자아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본 건 공시지가는 실거래건들에 비해 평균 2.5배 가량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찰자는 공시지가의 35%에 불과한 가격으로 8명의 경쟁자를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주변보다 가치가 높은 땅을 ‘횡재’, ‘로또’라는 표현이 동원될 만큼 낮은 값에 사들인 것이다.
물론 낙찰자가 이 땅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것도 전혀 알려진 바 없고 아직 수익이 구체화된 것도 아니다. 사족이지만 주의사항에 표기된 법정지상권과 분묘기지권의 해결이라는 과제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물건으로 인해 아파트 낙찰보다는 더 큰 수익이 날 것임을 부인하기는 쉽지 않다. 요컨대 경매시장에는 ‘대박’의 기회가 아직 남아있고 그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물건은 바로 ‘토지’라는 것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역시 경매의 꽃은 토지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