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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묵돌(孔席墨突)
공자의 자리와 묵자의 굴뚝이라는 뜻으로, 몹시 바쁘게 돌아다니거나 열심히 일한다는 비유를 이르는 말이다.
孔 : 구멍 공(子/1)
席 : 자리 석(巾/7)
墨 : 먹 묵(土/12)
突 : 갑자기 돌(穴/4)
할 일을 꾸물거리거나 미루지 않고 꾸준히 해야 성취를 맛볼 수 있다. 그래서 부지런히 일하며 힘쓰는 근면(勤勉)을 양의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예찬한다.
'누구나 바라는 휴식과 행복은 근면에 의해서만 얻어진다', '근면은 세 가지 악, 권태와 죄악과 결핍을 물리친다' 등등은 외국 격언이다.
우리 속담 '부지런한 물방아는 얼 새가 없다'는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유수불부(流水不腐)와 닮았다.
중국의 성인, 현자는 근면을 스스로 실천하여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성어를 남겼으니 바로 공자(孔子)의 자리(孔席), 묵자(墨子)의 굴뚝(墨突)이라는 이 말이다.
말할 필요도 없이 공자는 인(仁)을 이상으로 하는 덕치를 강조하여 3000의 제자를 기른 유교의 시조다. 묵자는 유가에서 배웠으나 겸애(兼愛)를 설파한 묵가의 시조다.
이들이 자신들의 학문을 전파하고 실천하기 위해 집을 떠나 얼마나 부지런히 다녔으면 자기 집 자리는 따뜻할 새가 없고 굴뚝은 그을음이 낄 새가 없었을까.
여기에서 부지런히 여기저기 돌아다니거나 조금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 됐다.
그런데 노자(老子)의 제자가 지었다고 하는 '문자(文子)'의 자연(自然)편에는 요즘 사용되는 말과 반대로 나온다. '공자의 집 굴뚝에는 검댕이 끼지 않았고, 묵자의 방석은 따뜻할 틈이 없었다(孔子無黔突 墨子無煖席)'고 되어 있다.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의 책 '회남자(淮南子)' 수무훈(脩務訓)편에도 같은 순서로 실려 있다.
후한(後漢) 초기 역사가 반고(班固)가 가상의 주인과 객이 벌이는 대화 형식의 글 '답빈희(答賓戱)'에서 '공자의 따뜻하지 않은 자리, 묵자의 흰 굴뚝(孔席不暖 墨突不黔)'으로 표현하여 이후 바뀐 차례로 굳어졌다.
당(唐)나라의 시성 두보(杜甫)는 '현인은 굴뚝을 그을릴 때까지 있지 못했고, 성인도 자리가 따뜻해질 때까지 있지 못했다(賢有不黔突 聖有不煖席)'란 구절을 남겼다.
문장가 한유(韓愈)도 '쟁신론(爭臣論)'에서 천하를 구제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면서 '공자는 앉은 자리가 따스해질 겨를도 없이 돌아다녔고, 묵자의 집 굴뚝은 검게 될 틈이 없었다(孔席不暇暖 墨突不得黔)'고 표현했다.
자리와 굴뚝이 공자 집의 것인지, 묵자 집의 것인지 순서가 바뀌어도 뜻을 나타내는 데에는 다름이 없다. 자신이 이룬 것을 펼치기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한 열성은 같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한 곳에서 느긋이 가르치지 못하고 받아들일 곳을 찾아 헤맨 안쓰러움도 느껴진다.
이것은 역사 이래 최고의 열성으로 스펙을 쌓았지만 일자리가 마땅치 않은 젊은 청년들이나, 새벽부터 폐지를 수집하러 부지런을 떨어도 소득은 쥐꼬리인 노년층이 늘어나는 현실과도 겹친다. 열심히 하고 바쁜 만큼 결과도 좋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 孔(구멍 공)은 ❶회의문자로 어린 아이가(子) 젖통에서 젖을 빠는 모양(乚; 은)으로 젖이 나오는 구멍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孔자는 '구멍'이나 '비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孔자는 子(아들 자)자와 乚(숨을 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乚자는 뜻과는 관계없이 어미의 젖가슴을 표현하고 있다. 孔자의 금문을 보면 어린아이가 무언가에 머리를 맞대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아이가 어미의 젖을 빠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孔자는 본래 '젖가슴'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하지만 지금의 孔자는 주로 공자를 대표하는 글자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孔(공)은 ①구멍, 굴 ②성(姓)의 하나 ③공자(孔子)의 약칭(略稱) ④동전(銅錢) ⑤새의 이름, 공작(孔雀) ⑥매우, 심히 ⑦비다, 공허(空虛)하다 ⑧깊다 ⑨크다, 성대(盛大)하다 ⑩아름답다 ⑪통(通)하다, 지나가다 ⑫허무(虛無)하다, 헛되다 ⑬성(姓)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뫼 구덩이 광(壙), 구멍 혈(穴), 굴 굴(窟), 구멍 규(竅), 구멍 두(竇)이다. 용례로는 공자의 본명은 공구(孔丘), 공자를 성인으로서 일컫는 말을 공성(孔聖), 공자와 맹자를 공맹(孔孟), 공자와 노자를 공로(孔老), 몹시 밝음을 공명(孔明), 사람이 많이 다니는 큰길을 공로(孔路), 매우 급박함이나 몹시 지독함을 공극(孔劇), 구멍 무늬를 공문(孔文), 꽃밥의 정수리에 구멍이 생기어 꽃가루를 날리는 일을 공렬(孔裂), 구멍으로 사람 몸의 혈도를 공혈(孔穴), 털구멍을 모공(毛孔), 콧구멍을 비공(鼻孔), 눈구멍을 안공(眼孔), 눈동자로 눈알의 한가운데에 있는 빛이 들어가는 부분을 동공(瞳孔), 구멍을 뚫음을 천공(穿孔), 구멍이 많음을 다공(多孔), 몸안으로부터 몸 밖으로 땀을 내보내는 살갗에 있는 구멍을 한공(汗孔), 총알로 뚫린 구멍을 탄공(彈孔), 공자가 구슬을 꿴다는 뜻으로 어진 사람도 남에게 배울 점이 있다는 말을 공자천주(孔子穿珠), 공자의 자리는 따스할 겨를이 없다는 뜻으로 한군데 오래 머무르지 않고 왔다갔다 함을 이르는 말을 공석불가난(孔席不暇暖), 공자의 문하에서 나온 열 사람의 뛰어난 제자를 이르는 말을 공문십철(孔門十哲), 묵자 집의 굴뚝엔 그을음이 낄 새가 없다는 뜻으로 여기저기 몹시 바쁘게 돌아다님을 이르는 말을 공석묵돌(孔席墨突), 형제는 서로 사랑하여 의좋게 지내야 한다는 말을 공회형제(孔懷兄弟), 둥근 구멍에 모난 막대기라는 뜻으로 사물이 서로 맞지 않으을 이르는 말을 원공방목(圓孔方木), 백의 구멍과 천의 상처라는 뜻으로 갖가지 폐단으로 엉망이 된 상태를 이르는 말을 백공천창(百孔千瘡) 등에 쓰인다.
▶️ 席(자리 석)은 ❶형성문자로 蓆(석)과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수건 건(巾; 옷감, 헝겊)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서(석)가 합(合)하여 자리를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席자는 '자리'나 '돗자리'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席자는 广(집 엄)자와 廿(스물 입)자, 巾(수건 건)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席자는 단순히 돗자리 하나만이 그려져 있었다. 고문(古文)에서는 여기에 厂(기슭 엄)자가 더해져 있었는데, 그늘진 곳에 자리를 깔고 앉는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소전에서는 厂자가 广(집 엄)자로 바뀌었고 돗자리는 廿자와 巾자로 표현되면서 지금의 席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지금의 席자는 고문에 나타나 형식이 변화된 것으로 '자리'나 '깔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그래서 席(석)은 성(姓)의 하나로 ①자리 ②앉을 자리 ③여럿이 모인 자리 ④돗자리 ⑤앉음새(자리에 앉아 있는 모양새), 자리에 앉는 법(法) ⑥돛, 배에 다는 돛 ⑦깔다, 자리를 깔다 ⑧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벌이다, 벌여 놓다 ⑨의뢰하다, 믿고 의지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자리 좌(座), 대자리 연(筵)이다. 용례로는 자리의 차례나 성적의 차례를 석차(席次), 굉장한 기세로 영토를 남김없이 차지하여 세력 범위를 넓히는 것을 석권(席卷),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를 석상(席上), 어떤 자리에서 주문에 응하여 즉석에서 그림을 그림 또는 그렇게 그린 그림을 석화(席畫), 집회 석상 등에서 즉흥적으로 글을 짓거나 그림을 그림을 석서(席書), 빈자리로 사람이 앉지 아니하여 비어 있는 자리를 공석(空席), 자리를 함께하여 앉음을 합석(合席), 자리에 참여함을 참석(參席), 맨 윗자리로 시험 등에서 순위가 첫째인 상태를 수석(首席), 앉는 자리를 좌석(座席), 어떤 자리에 참석함을 출석(出席), 주가 되는 자리로 단체나 합의체의 통솔자를 주석(主席), 서서 타거나 구경하는 자리를 입석(立席), 회의하는 자리를 의석(議席), 자리에 앉음을 착석(着席), 손님의 자리를 객석(客席), 일이 진행되는 바로 그 자리를 즌석(卽席), 사사로이 만나는 자리를 사석(私席), 어떤 자리에 윗사람이나 상관을 받들거나 모셔 함께 참석하는 것을 배석(陪席), 수석의 다음 자리 또는 그 사람을 차석(次席), 병자가 앓아 누워 있는 자리를 병석(病席), 거적을 깔고 엎드려 벌 주기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죄과에 대한 처분을 기다림을 일컫는 말을 석고대죄(席藁待罪), 자주 드나들어 방이 따뜻할 겨를이 없다는 뜻으로 자리나 주소를 자주 옮기거나 매우 바쁘게 돌아다님을 일컫는 말을 석불가난(席不暇暖), 앉은 그 자리에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림을 일컫는 말을 석상휘호(席上揮毫), 자리에 편안히 앉지 못한다는 뜻으로 마음에 불안이나 근심 등이 있어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좌불안석(坐不安席), 공자의 자리는 따스할 겨를이 없다는 뜻으로 한군데 오래 머무르지 않고 왔다갔다함을 이르는 말을 공석불가난(孔席不暇暖), 묵자 집의 굴뚝엔 그을음이 낄 새가 없다는 뜻으로 여기저기 몹시 바쁘게 돌아다님을 일컫는 말을 공석묵돌(孔席墨突), 하늘을 장막으로 삼고 땅을 자리로 삼는다는 뜻으로 천지를 자기의 거처로 할 정도로 지기志氣가 웅대함을 이르는 말을 막천석지(幕天席地), 주인의 자리에는 예의 상 손이 앉지 않는 법이라는 말을 불탈주인석(不奪主人席), 사귐을 끊어서 자리를 같이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할석분좌(割席分坐), 바늘방석에 앉은 것처럼 몹시 불안함을 일컫는 말을 여좌침석(如坐針席), 이부자리 위에서 죽음을 뜻하여 제 수명에 죽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와석종신(臥席終身), 늘 길거리에 모여 있으면서 뜬 벌이를 하는 막벌이꾼을 일컫는 말을 장석친구(長席親舊), 걱정이 많아서 편안히 자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침불안석(寢不安席) 등에 쓰인다.
▶️ 墨(먹 묵, 교활할 미)은 ❶회의문자로 土(토)와 黑(흑)의 합자(合字)이다. 黑(흑)은 아궁이에 생기는 그을음이 본뜻으로 그을음을 흙에 섞어 휘저어 만든 것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墨자는 '먹'이나 '그을음', '먹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墨자는 黑(검을 흑)자와 土(흙 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黑자는 아궁이를 그린 것으로 '검다'라는 뜻이 있다. 먹은 소나무를 태운 그을음을 모아 아교풀에 개어 압착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아궁이를 그린 黑자에 土자를 결합한 墨자는 검게 태운 재를 흙처럼 딱딱하게 굳힌 것이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墨(묵, 미)은 (1)묵서가(墨西哥) (2)자자(刺字)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먹 ②형벌(刑罰)의 종류 ③그을음 ④먹줄(나무나 돌에 곧은 줄을 긋는데 쓰는 도구) ⑤다섯 자 ⑥점괘(占卦: 점을 쳐서 나오는 괘), 귀갑(龜甲)의 균열상 ⑦척도의 이름 ⑧묵자(墨子)의 학파(學派), 묵가(墨家)의 줄인 말 ⑨잠잠하다 ⑩가만히 있다 ⑪말이 없다 ⑫검다, 검어지다 ⑬사리에 어둡다 ⑭더러워지다, 불결하다 그리고 ⓐ교활하다(미)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죄인의 이마나 팔뚝에 먹줄로 죄명을 써 넣던 형벌을 묵형(墨刑), 먹물로 그린 그림을 묵화(墨畫),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묵객(墨客), 먹과 붓으로 먹을 칠해서 쓰는 붓을 묵필(墨筆), 먹을 공물로 바치는 계를 묵계(墨契), 먹물로 쓴 글씨나 먹물로 글씨를 씀을 묵서(墨書), 책 속에 글자가 빈 곳에 검게 인쇄된 것을 묵격(墨格), 백성의 재물을 탐내어 억지로 빼앗는 관리를 묵리(墨吏), 붓 자국 곧 필적을 묵흔(墨痕), 검게 칠한 수레를 묵거(墨車), 먹처럼 새까만 빛을 묵광(墨光), 먹줄을 치는 데 쓰이는 나무 그릇을 묵두(墨斗), 먹물로 살 속에 글씨나 그림을 새겨 넣음을 입묵(入墨), 칼로 이마에 입묵하던 형벌을 도묵(刀墨), 종이와 먹을 지묵(紙墨), 붓과 먹을 필묵(筆墨), 진하지 아니한 먹물 또는 먹빛을 담묵(淡墨), 살에다 먹물을 넣어 죄인임을 나타내는 형벌을 자묵(刺墨), 채색을 뭉친 조각으로 그림을 그릴 때에 먹처럼 갈아서 쓰는 채묵(彩墨), 짙은 먹물을 농묵(濃墨), 재목을 다듬을 때 먹으로 치수를 매기는 일을 결묵(結墨), 만든 지가 오래된 먹을 고묵(古墨), 묵적의 지킴이라는 뜻으로 성의 수비가 굳세고 튼튼함을 이르는 말을 묵적지수(墨翟之守), 묵자가 실을 보고 울었다는 뜻으로 사람은 습관이나 환경에 따라 그 성품이 착해지기도 악해지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묵자비염(墨子悲染), 흰 실에 검은 물이 들면 다시 희지 못함을 슬퍼함 즉 사람도 매사를 조심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을 묵비사염(墨悲絲染),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는 뜻으로 나쁜 사람을 가까이하면 그 버릇에 물들기 쉽다는 말을 근묵자흑(近墨者黑) 등에 쓰인다.
▶️ 突(갑자기 돌)은 ❶회의문자로 宊(돌)의 속자(俗字)이다. 穴(혈)과 犬(견; 개)로 이루어졌다. 개가 구멍에서 뛰어 나온다는 뜻이 전(轉)하여 힘차게 내밀다, 갑자기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突자는 '갑자기'나 '쑥 나오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突자는 穴(구멍 혈)자와 犬(개 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동굴과 개를 함께 그린 것이 왜 '갑자기'라는 뜻을 갖게 된 것일까? 동굴은 깊고 어두운 곳이기 때문에 무엇이 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래서 突자는 어두운 동굴에서 개가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는 의미에서 '갑자기'를 뜻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突(돌)은 성(姓)의 하나로 ①갑자기 ②갑작스럽다 ③내밀다 ④쑥 나오다 ⑤부딪치다 ⑥구멍을 파서 뚫다 ⑦굴뚝 ⑧대머리 ⑨사나운 말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갑자기 졸(猝), 갑자기 홀(忽)이다. 용례로는 어떤 곳이나 상태에 기세 있게 뛰어드는 것을 돌입(突入), 무찔러 깨뜨림이나 뚫어 깨뜨림을 돌파(突破), 갑자기 쑥 나옴이나 툭 튀어나옴을 돌출(突出), 갑작스러움이나 갑자기를 돌연(突然), 갑자기 거세게 일어나는 바람을 돌풍(突風), 갑자기 일어남을 돌기(突起), 거침없이 곧장 나아감을 돌진(突進), 일이 뜻밖에 일어남을 돌발(突發), 적진을 향하여 거침없이 나아가 침을 돌격(突擊), 갑자기 변함을 돌변(突變), 툭 불거진 모퉁이나 끝을 돌각(突角), 세차게 돌진하여 지나감을 돌과(突過), 치솟음이나 쭈뼛하게 섬을 돌립(突立), 펄쩍 뛰어 남을 돌비(突飛), 돌진하여 싸움을 돌전(突戰), 글을 거침없이 외움을 돌송(突誦), 쌍방의 의견이 맞지 아니하여 서로 맞섬을 충돌(衝突), 올차서 꺼리는 마음이 없음을 당돌(唐突), 세차게 부딪침을 격돌(激突), 방에 고래를 켜고 구들장을 놓고 흙을 발라 바닥을 만들고 불에 때어 덥게 만드는 장치를 온돌(溫突), 주인의 허락 없이 남의 집안에 쑥 들어감을 일컫는 말을 내정돌입(內庭突入), 이리저리 닥치는대로 부딪침을 일컫는 말을 좌충우돌(左衝右突), 평지에 산이 우뚝 솟음으로 변변치 못한 집안에서 뛰어난 인물이 나옴을 비유하는 말을 평지돌출(平地突出), 굴뚝을 꼬불꼬불하게 만들고 아궁이 근처의 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뜻으로 화근을 미리 방지하라는 말을 곡돌사신(曲突徙薪)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