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중종시절에는 괴수가 궁에서 어슬렁거리는다는 소문이 크게 돌아 상당히 분위기가 흉흉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괴물이 나타났다!" 고 누가 소리치자 금군이 혼비백산 하는 모습이기도 하고
연산 62권, 12년(1506 병인 / 명 정덕(正德) 1년) 5월 19일(무술) 9번째기사
내정에 강아지를 길러 재미로 여기다
왕은 항상 내정(內政)에 강아지 한 마리를 길렀는데, 그 턱밑에 방울을 달아 강아지가 방울 소리를 듣고 놀라 뛰면 이것을 매양 재미로 여겼다
이건 연산군이 강아지를 길렀다는 내용인데, 강아지 목에다 방울 달아놓고 강아지가 자기 방울 소리 듣고 놀라서 헐레벌떡 뛰는 모습을 웃으면서 지켜본 내용
단종 7권, 1년(1453 계유 / 명 경태(景泰) 4년) 7월 16일(신미) 5번째기사
김문기가 조맹미의 아내·최인기 등의 선행을 아뢰고 상을 더하여 주기를 청하다
학생 신경례(申敬禮)가 그의 아내 내은덕(內隱德)과 함께 읍성(邑城)으로 가는 길에 큰 호랑이를 만났는데, 호랑이가 아내를 물려 하자, 신경례가 뛰어 들어가 호랑이의 허리를 잡아 땅에 넘어뜨리고 왼발로 호랑이의 대가리를 차고 호랑이 배를 타고 있는데,
아내는 업었던 아이를 버리고 달려가 마을 사람들에게 살려달라고 외쳤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궁전(弓箭)을 가지고 따라가 보니 호랑이가 신경례의 오른 손을 깨물고 있어서 마을 사람들은 감히 가까이 가지 못하였는데,
아내가 곧 달려 나아가 손으로 남편의 허리띠를 잡고 끌어당겼으나 당겨지지 않으므로 돌로 호랑이의 대가리를 치고 또 다시 남편의 허리띠를 잡아 끄니, 호랑이가 크게 부르짖으며 일어나자, 마을 사람들이 드디어 호랑이를 쳐 죽였습니다.
->
이번에는 단종 시대의 일화입니다.
신경례라는 사람이 부인인 내은덕과 읍성으로 가다가 호랑이를 만났고,
이 호랑이가 아내를 물려고 하자, 신경례는 호랑이를 잡아다 땅에 넘어뜨리고,
발로 호랑이 머리에 사커킥을 날린다음 파운딩 자세로 올라탔고,
이 사이에 아내는 마을 사람들을 부르자, 사람들은 활을 가지고 뛰쳐나왔고,
그때 상황은 호랑이가 남편인 신경례의 팔을 물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 사람들이 접근도 못했지만,
아내가 돌로 호랑이 대가리를 내려치고,
이에 마을 사람들이 호랑이를 두들겨 패서 죽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영조 34권, 9년(1733 계축 / 청 옹정(雍正) 11년) 5월 11일(신묘) 12번째기사
훈련 대장 장붕익이 병권을 오래 장악하여 시기하는 자가 많아 도적이 집에 들다
도적이 훈련 대장(訓鍊大將) 장붕익(張鵬翼)의 집에 들었다. 이때에 장붕익이 도성(都城) 안의 중요한 병권(兵權)을 오래 장악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시기하여 검객(劍客)을 모집하여 살해를 도모하였던 것이다. 임금이 듣고 장붕익을 내일 주강(晝講)에 입시(入侍)하라 명하였다.
영조 34권, 9년(1733 계축 / 청 옹정(雍正) 11년) 5월 12일(임진) 2번째기사
주강에서 훈련 대장 장붕익이 특진관으로 입시하자 자객에 대한 일을 묻다
주강(晝講)을 행하였다. 훈련 대장 장붕익(張鵬翼)이 특진관(特進官)으로 입시하자, 임금이 자객(刺客)에 대한 일을 물으니, 장붕익이 대답하기를,
“잠결에 창 밖의 사람 그림자를 보고서 칼을 들고 나가니, 사람이 칼을 가지고 대청 마루 위에 섰다가 이내 뛰어서 뜰 아래로 내려가므로 함께 칼날을 맞대고 교전(交戰)하여 외문(外門)까지 옮겨 갔었는데 그 자가 몸을 솟구쳐 담에 뛰어 올라 달아났습니다.”
하였다.
-> 이 기록은 영조 시대 벌어진 난데없는 한밤중의 결투인데,
장붕익은 당시에 검계(劍契)라는 폭력조직을 일망타진 했는데,
아마도 여기에 앙심을 품고 검객이 장붕익을 암살하려고 집으로 잠입했고,
잠결에 창 밖을 보니 사람 그림자가 보이자, 장붕익이 바로 칼을 가지고 뜰 아래로 뛰어 내려, 마루 쪽에서 외문 쪽까지 칼을 겨루면서 싸우다가,
검객이 상황이 안 좋아보이자 담을 넘어서 달아났다는 이야기입니다.
첫댓글 호랑이 뭔가 불쌍 ㅠㅠ
진짜 별 얘기가 다있다ㅋㅋㅋㅋㅋ
실록 진짜 재밌어 ㅋㅋㅋㅋ 조상님들 감사합니다
헐 ㅋㅋ 무협소설 같다 부부가 호랑이를 잡고 한밤중에 자다 일어나서 칼싸움 ㅋㅋㅋ
호랑이 뭐얔 ㅋㅋㅋㅋㅋ 일반인이 때려죽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별얘기가 다있네 ㅋㅋㅋ강아지 우쭈쭈할 연산군 생각나 ㅋㅋㅋ
재밌다 ㅋㅋㅋㅋㅋ 진짜 흥미돋이다 ㅋㅋㅋㅋㅋㅋ
재미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깨알같은 기록.. 우리 조상들은 대단한거 같아 ^^
재밌다 진짴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