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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올 때까지 다 왔습니다.
홈에서의 1승 1패로 시리즈 전적 2승 2패가 아닌 1승 3패가 되어 버렸네요. 다행히도............ 많은 스퍼스 팬들과는 달리, 스퍼스 선수들이나 관계자들은 시리즈가 넘어갔다고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레이커스와의 원정 5차전은 말 그대로 전쟁이 될 것 같습니다.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1995년도 챔피언이었던 휴스턴 로켓츠의 당시 신문기사를 발견했습니다. http://query.nytimes.com/gst/fullpage.html?res=990CE4DD163AF936A25756C0A963958260
서부 컨퍼런스 2라운드에서 찰스 바클리의 피닉스 선스를 만나 원정 첫 두 경기를 모두 패배하고, 홈에 와서 1승을 거둔 뒤, 4차전을 또 다시 빼앗긴 그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로켓츠 말입니다. 케빈 존슨이 자신의 플레이오프 커리어 하이인 43점을 득점하며 피닉스 선스가 114 대 110으로 4차전 원정 경기를 잡은 날이었습니다. 시리즈 전적에서 피닉스가 3승 1패로 앞서 나가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다음은 그 기사에 나오는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번역해 옮긴 것입니다. ------------------------------------ 로켓츠의 루디 톰자노비치 감독 曰, “양 팀 모두 정말 전력을 다 해 임했던 전쟁과 같은 경기였습니다. 여러가지 작은 이러저러한 요소들이 승부를 결정했습니다 - 자유투를 놓친 것이라든지, 야투성공률이 평상시보다 저조했다든지, 승기를 가져올 수 있는 빅샷을 놓쳤다든지, 애매모호한 삼판콜이라든지, 뭐 이런 것들이 쌓이면서 승부가 결정나 버렸습니다. 이제 정말 힘들어졌네요. 우리 쪽에서는 타격이 큽니다. 2승 2패가 아닌 1승 3패의 전적으로 적진에서 5차전을 맞게 됐습니다.” 하킴 올라주원 曰, “이 게임을 지지 않으려고 갖은 노력을 다했습니다만, 그래도 실수가 나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이 4차전 패배는 타격이 심각합니다. 경기 막판에 가서 다 잡은 경기를 놓친 것이거든요. 선즈가 더 저돌적이었습니다. 그들이 잘해서 이긴 경기고, 그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자, 이제 우리가 처한 상황이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5차전 원정경기는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전력으로 임할 것입니다.” 선스의 폴 웨스트폴 감독 왈, “우리가 시리즈 전적을 앞서 나가게 됐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로켓츠 선수들이 중요한 슛들을 성공시켜도,, 우리가 잘 쫓아 가줬다고 생각이 됩니다. 로켓츠로서는 우리의 끈질김을 뿌리칠 수가 없었던 경기였습니다. 하킴 올라주원이 3쿼터 말미에 조금 지쳐 보였습니다. 그게 우리에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 이 휴스턴 로켓츠는 결국 5차전 원정 경기를 잡았고, 6차전 홈경기도 사수했으며, 모두가 선스의 손을 들어줬던 7차전 원정경기까지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그리고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4승 2패로 잡은 후, 백투백 우승에도 성공했습니다. 4번의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홈코트 어드밴티지 없이 모두 잡은 팀이기도 하지요. 당시 휴스턴 로켓츠의 주축선수가 올라주원, 클라이드 드렉슬러, 로버트 오리, 마리오 엘리, 샘 카셀, 케니 스미스였습니다. 당시의 인터뷰들을 읽어 보면, 1승 3패의 상황에서 5차전 원정경기를 가던 이들 중 어느 한 선수도 시리즈를 빼앗아 올 가능성에 대해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고들 전해지죠. 사실, 당시 락커룸의 리더가 1999년 스퍼스 우승팀 멤버였던 터프가이 마리오 엘리였는데, 엄청나게 근성이 넘치는 선수였어서 타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비관적인 소리를 내뱉거나 하면 이 선수에게 얻어 터질 수 있는 삼엄한(?) 랔커룸 분위기를 조성했다고도 전해집니다. 그래서.... 우승 직후, 톰자노비치 감독이 “Don’t ever underestimate the heart of a champion”이라고 자신있게 외칠 수가 있었던 것이죠.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챔피언 마인드 - 그것이 휴스턴 로켓츠 백투백 우승의 원동력이었습니다.
현재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마인드가 그러합니다. 우리 모두 총력을 다 해 이 멋진 팀을 응원합시다.
우리들의 “바퀴벌레”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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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바퀴벌레가 아직 죽기에 이르죠..ㅎㅎ 멋진팀..끝까지 믿고 응원하겠습니다.~~^^
어제 우리집에 바퀴벌레 한 마리가 들어 왔는데, 죽이려다가 스퍼스 선수들 생각이 나서 피식 웃고 살려줬습니다.
ㅋㅋ 제이님 은근 유머감각이 상당하십니다요..^^
아 정말 바퀴벌레 한마리도 다시보게됩니다 ^^
Don’t ever underestimate the heart of a champion 이말 정말 멋있어요^^
앗.바퀴벌레사진퍼갈려구 들어왔는데 사진이 변경됐네요..^^;
왠지.... 지저분해 보이더군요. 참 안 좋은 팀 이미지인 것 같습니다.^^;
정말 잘 봤습니다. 기억나네요. 언더독의 위치에서 강팀들을 하나하나 다 꺾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던 팀. 서부 결승에선 우리 해군제독과 엘리엇을, 파이널에서는 젊은 샤킬 오닐과 하더웨이를 누르고 결국 2연패를 이룩했던 팀. 어쩌면 이렇게 스퍼스의 상황과 꼭 맞을까요? 비록 선수들이 아프고 지쳐있고 한번만 지면 탈락이라도, 전 이상하게 우리 선수들이 뭔가 한번 기적을 이뤄낼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설령 탈락한다 해도, 이번 시즌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인상깊었던 시즌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힘내세요 모두 !! (그나저나 오늘 정말 덥네요. 정장 입었는데 땀이 줄줄 흐릅니다 ㅠ_ㅠ)
1라운드에서는 유타의 칼 말론과 존 스탁턴을 맞아 5판 3승선제에서 1승 2패로 뒤지다가 결국에는 3승 2패로 이겼고, 2라운드에서는 피닉스의 찰스 바클리와 케빈 존슨을 맞아 위와 같은 대역전극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4번의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홈코트 어드밴티지 하나 없이 다 이기고야 만 팀. 이런 팀은 역사상 나오기 힘들 겁니다. 1969년의 보스턴 셀틱스 정도가 비견될 만 하겠죠.
당시의 올라주원과 드렉슬러는 어떻게 된 것이 시리즈가 가면 갈수록 더 강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슈터들과 루디 감독의 수비 전술도 큰 몫을 했었죠 ^^
(방문) 좀 다른 얘기일 수 있지만, 제가 본 샌안은 뭐랄까... 질거 같지 않은 팀입니다. (그래서 제가 샌안을 싫어합니다.) 수비는 재껴놓고 (제가 아직 수비를 보는 눈이 별로 없어서요..ㅜㅜ), 샌안의 공격은 다른팀에서 보는 그것과는 차이가 있음을 느낍니다. 농구를 하다보면, 상대편을 수비하면서 '제발 저곳으로는 패스하지 말았으면... 난 저곳을 막을 자신이 없어..' 하는 곳이 있는데, 샌안은 딱 그곳으로만 패스하고 공격을 메이드 시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개개인의 능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답이 정해진 수학공식을 알듯이.. 수비수의 마인드를 읽고, 머리위에서 노는 느낌? .. 정말 무섭습니다. 샌안..
지금의 스퍼스와 많이 비슷했군요...아이 빌리브 V5~~
두 팀 간에 공통분모가 하나 있지요.... 로버트 오리.....
이길겁니다... 우린 이길겁니다!! ^ ^
GO! Spurs GO!
GO! Spurs GO!
개인적으로 최고의 역스윕으로 꼽는 시리즈 입니다....6번 시드의 로케츠..아직도 최저 시드의 우승팀이죠...95년 조단이 없는 엔베이에서 전 당연히 스퍼스의 우승의 점칠때였죠...서부 1위였고....결국 드림에게 무너졌지만...개인적으로 올해 시즌경기때부터 로케츠 2연패 당시와 비슷하다고 느껴왔습니다..오리가 25번으로 바꾼것도 그렇구요..(유도카에게 5번을 양보한 거지만..) 암튼 결론은 go spurs go~!!!
잘 읽었습니다. J님 태클은 아니구요. 글 중간에 <조금이라도 비관적인 소리를 내뱉거나 하면 이 선수에게 엊어 터질 수 있는 삼엄한> 부분.. <엊어 터질(X). 얻어 터질(O)> ^^. 원래 철자법을 철저히 지키시고 중요하게 생각하시기 때문에 말씀드렸습니다. 마리오 엘리는 화이팅이 좋아서 분위기메이커 역할도 했지만, 또 반대로 불만과 투정도 많았던 선수라고 들었습니다. 이분 역시 이런면에선 '양날의 검' 이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어쨌든, 매해 자주 그랬던것처럼 6월에도 스퍼스 경기 볼 수 있으면 합니다.
빨리 쓰다보니...^^;;) 이럴 때 인생이 참 허무하고.... 또 조금 쪽팔리고 그럽니다. 수정했습니다.^^
믿습니다. 일단 5차전!
오리가 레이커스에 그만 봉사할 때가 됬습니다..
아직 끝난게 아니기에 믿고 응원합니다
디아더스 같아요................
방문/ 전 전혀 걱정되지 않습니다. 뉴올에 처음 두게임을 내주었을 때에도, 그리고 지금도 전 spurs in 7 입니다.
감사합니다. 디트로이트도 꼭 선전했으면 좋겠습니다 ^^
경기가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시리즈가 끝날떄까지 끝난게 아니다. 믿습니다^^
전 바퀴벌레 싫어하는데.. 요즘들어 호감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 Go Spurs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