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상상양떼목장 편백숲
초지 위에서 풀을 뜯는 양떼들
양 먹이주기 체험
경사진 길을 따라 굽이굽이 올라가면 탁 트인 산자락에 위치한 ‘남해 상상양떼목장 편백숲’에 닿는다. 오가는 길이 다소 험한 편이기 때문에 운전할 때 주의가 필요하지만, 도착하는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이국적인 풍광에 긴장감이 눈 녹듯 사라진다. 이곳은 경남 최대 규모인 약 10만 평의 초지와 편백나무 숲에 둘러싸인 목장이다. 입장료에 양 먹이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어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드넓은 제1목장 언덕 위에서 100여 마리의 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평화로운 정경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늑한 치유를 선사한다.
편백숲 산책로 걷기
남해 여행을 떠올리면 바다 풍경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에, 편백숲에서 산림욕을 즐기다 보면 뜻밖의 행운을 만난 기분이 든다. 제1목장 옆길로 접어들면 편백숲 산책로가 연결되는데, 자신만의 속도로 천천히 걸으며 피톤치드를 만끽하는 것을 추천한다.
옥상의 타종 체험
백사슴 체험관
다양한 간식과 편백 제품을 판매하는 매점 건물 옥상 전망대에 올라서면 다도해의 수려한 파노라마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감탄을 자아낸다. 목장을 구경하는 동안 간혹 울리는 종소리는 바로 이 옥상 타종 체험존에서 울려 퍼지는 것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밧줄을 당겨 종을 치며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제2목장의 완만한 경사길을 내려가면, 자연에서 보기 드물어 행운의 상징으로 통하는 '백사슴목장'이 나온다. 단, 백사슴 먹이주기 체험을 원할 경우 반드시 매점에서 전용 사료를 먼저 구매하여 백사슴목장으로 가야 한다.
여행 TIP
목장 내 경사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기 바란다.
남해 상상양떼목장 편백숲
- 주소: 경상남도 남해군 설천면 설천로775번길 364
- 운영 시간
[하절기] 09:00~18:00 (입장 마감 17:00)
[동절기] 09:00~17:00 (입장 마감 16:00)
- 이용 요금: 대인(중학생 이상) 9,000원, 소인(25개월~초등학생) 6,000원
- 문의: 0507-1420-5300
금산 보리암(남해)
다도해 전망이 보이는 보리암
남해 대표 여행지인 ‘금산 보리암(남해)’은 한려해상국립공원 금산 해발고도 681m 절벽 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적한 평일에는 매표소와 인접한 제2주차장까지 자동차가 바로 진입할 수 있어 편리한 반면, 방문객이 몰리는 주말이나 휴일에는 제1주차장에 차를 대고 전용 셔틀버스로 환승해 올라가야 하므로, 시간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는 편이 좋다.
매표소가 있는 제2주차장에서 보리암까지는 도보로 15~20분 정도 소요된다. 구간마다 오르내림이 있어 운동화 착용이 필수이며 여름철에는 물, 모자, 양산 등을 챙기면 큰 도움이 된다.
금산 절벽에 세워진 극락전
보광전 앞에 걸린 오색연등
깨달음의 길로 이끌어 준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보리암은 신라 신문왕 3년(683)에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수도하던 유서 깊은 절이다. 경내에는 보리암 삼층석탑을 비롯해, 해수관세음보살상, 보리암 보광전, 산신각, 간성각, 범종각, 극락전 등의 전각들이 암벽을 따라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전국에서 찾아온 참배객과 기도객이 사시사철 머무는 곳이므로, 소란스럽지 않게 정숙을 유지하는 매너가 필요하다.
남해 보리암 삼층석탑
보리암의 해수관세음보살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인 ‘남해 보리암 삼층석탑’은 기암절벽과 푸른 다도해 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묘한 자리에 위치해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두꺼운 지붕돌과 3단 기단 받침 등 양식적 특징으로 미루어 고려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리암은 낙산사 홍련암, 강화도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전국 3대 관음성지로 손꼽히는 사찰이다. 예로부터 보리암에는 해수관세음보살상에 기도를 하면 "한 가지 소원만은 반드시 들어준다"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때문에 저마다 간절한 염원을 품고 관세음보살상 앞에 두 손을 모으는 기도객들의 발길이 사시사철 이어진다.
금산 보리암(남해)
- 주소: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보리암로 665
- 운영 시간: 03:30~20:00
- 문의: 055-862-6115, 055-860-5800
남해촌집 화소반
상주은모래비치 해변 인근에 자리한 한옥 카페, 남해촌집 화소반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해변 인근에는 고즈넉한 한옥 카페 ‘남해촌집 화소반’이 있다. 바닷가 마을의 작은 카페이지만 인기는 결코 작지 않으며 여름 휴가철에는 재료가 소진되는 경우가 종종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야외 평상 위에 올려져 있는 소반
서까래가 멋진 카페 내부
국내산 팥을 인공 첨가물 없이 원당과 조청으로만 정성껏 조려내는 곳답게, 팥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남해의 특산물인 유자를 활용한 빙수와 음료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카페의 실내와 야외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한옥 본연의 아름다운 서까래를 살리고, 예스럽고 화려한 자개 가구로 채운 실내는 마치 여름방학에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온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탁 트인 야외 정원의 평상 위에는 정갈한 나무 소반이 놓여 있어,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완벽한 남해의 낭만을 즐기기에 훌륭하다.
화소반의 팥라떼, 양갱소반, 말차유자빙수
남해촌집 화소반에서는 고소하고 달콤한 '팥 라떼'를 맛볼 것을 추천한다. 부드러운 우유와 묵직한 수제 팥소가 조화를 이루는데, 얼음이 사각거리는 차가운 음료로 즐기니 고급스러운 팥 아이스크림을 마시는 듯한 청량감을 안긴다. 수제 팥양갱과 쫀득한 도라지정과, 고소한 콩가루 다식으로 차려지는 '양갱소반'은 시판 양갱과는 차원이 다른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유자가 곁들여진 말차빙수
빙수 메뉴를 주문하면 빙수 한 그릇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차와 절편까지 나와 구성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말차유자빙수의 경우 우유빙설에 말차크림, 완두조림, 우리쌀 누룽지, 수제연유, 수제유자젤리와 유자퓨레가 들어간다. 쌉싸름한 말차의 향과 상큼한 유자의 조합이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맛으로 중간에 바삭한 누룽지의 식감이 더해지니 그 맛이 더욱 풍부하게 느껴진다.
남해촌집 화소반
- 주소: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상주로74번길 6
- 운영 시간: 11:00~18:00
| 글, 사진: 정다은 여행작가